남편이랑 아이 영어 교육 문제 때문에 싸웠어요.... 속상하네요.
아이가 학원을 너무나 다니기 싫어해서, 고민고민하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쉬운책부터 차근 차근 읽어나가기 시작했고, 튜터포잉글리쉬 시키면서, 제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일전 제가 게시판에 썼듯이 8개월쯤 지나고 나니, 자기의 생각에 대한 표현력이 아주 좋아졌어요. 제 남편이 아이가 영어하는 걸 보고 아주 만족스러워 했었어요. (제 남편이 미국에서 학위를 해서, 발음은 구리지만, 뭐 그래도 영어는 나름 좀 하는 편이거든요.. 전 남편 밥순이만 하면서 거의 집에만 있어서, 5년 미국에 있었어도, 굿모닝 , 하와유 수준이에요..)
일전에 여기 게시판에 자랑한다고, 제 나름 대로의 엄마표 영어 방법을 썼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요번 여름에 기회가 되서, 아이를 미국에서 summer school을 다니게 할 수가 있었어요.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있었거든요. (남편이랑 전에 살았던 동네라서, 친숙하기도 했구요, 아는 분이 있어서 서브렛으로 있어서, 비용도 예상보다 적게 들었어요. 버지니아 Fairfax에서 했는데요. SACC 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어떠했는지는 나중에 기회되면, 자세하게 쓸께요.. )
태어나기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말을 배우기 전에 한국으로 와서, 사실상 아이의 기억속에는 미국이 없거든요. 거의 첫 외국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하지만, 일주일에 2-3번씩 하는 튜터포잉글리쉬 선생님과 discussion을 하는 걸 생각해보니,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정말 본인도 즐겁게 6주간의 summer school을 잘 마쳤어요. 저는 영어를 잘 못해서, 제 남편이 담당선생님들과 상담을 몇 번했는데, 선생님들이 제 아이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도,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logic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제 제가 책을 같이 읽어 줄 수 있는 수준을 곧 넘어서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청담어학원을 보내 보려고, LT를 보고, 레벨을 받았는데, EC2가 나오더군요, 그것도 사실 좀 아이에게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사실 좀 놀랐어요., 제대로 영어 공부를 시킨 지 1년 정도 밖에 안됐지만, 미국 학교에서도 별 무리 없이 잘 다녔고, 아이의 writitng, speaking 이 아주 훌륭하다고 미국 ele****ry 선생님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었거든요. 더구나, 튜터포잉글리쉬 Level도 N 이거든요. - 보통 튜터포잉글리쉬 하는 아이들 에서 평균적으르 3-4학년 정도 수준이 N 이라고 하거든요.
남편이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요. 청담어학원 LT결과를 보고 나서, 저에게 쓸데없는 교육을 1년 동안이나 시켰다고 엄청 화를 냈습니다. 남편 말이 아무리 영어로 말을 잘하고, 글을 잘쓰고, 토론을 잘하면 뭐하느냐고요. 일단 한국에서 하는 영어교육이 원하는 목표와 방식이 달라서, 한국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못한다고 나오면 안 된다고…그러면, 나중에 입시에서 어떻하냐고...
아이를 공부시키기도 했지만, 제 나름대로 외국어를 습득하고 배운다는 것에 대한 철학도 생겼거든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영어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한국말 하듯이 조리 있게 잘 말하고, 쓰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철학이요.
그리고,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입시가 되면 안되잖아요. 외국어 배우는 목적이 그 나라 말로 의사소통을 잘 하고자 하는 거 아닌가요?
여기 계신 어머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답한 마음에 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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