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의 영어실력이 고만고만한 수준을 또 유지하는 관계로..
달리 게시판에 쓸 글이 부족해 지네요..
아흑~~!!
저도 [울 아이는 이렇게 하니 이런 효과가 나더라]라는 글을 쓰고 싶지만...
암만 들이밀어도 보이는 효과가 없는 제이라...손가락만 근질거리고 마네요...ㅎ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글도 써보고 싶고...뭘 쓰면 좋을까 고민하다 영화한편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가 소개드리고 싶은 영화는 요즘 흥행을 달리는 [이웃사람]이란 영화에요.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의 원작은 만화가로 유명하신 [강풀]입니다.
워낙 카툰종류를 별로 안좋아 하는관계로 솔직히 강풀작품은 제이 초등학교에 보내고 알았답니다.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는 중인데 새로 입고된 책에 이분 작품이 있더라구요.
정리만 한채 몇달을 보내다 스리즈로 입고된 책들이 무척 궁금해서 읽어본것이 팬이라 자처할만큼 열광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서 책을읽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은게 너무 오래된 일이라..
이분 작품들이 무척 소중하기도 합니다. 감동도 있고..참 마음이 따뜻해 지거든요.
푹근한 아저씨같이 생겼죠? ^^ 이분이 바로 강풀작가님입니다..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한 카툰이 대대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유료화로 진행되더니 영화와 책으로도 만날수 있게 되었고..이제는 연극에서도 이분 작품을 자주 만날수 있습니다.^^
대표작 몇권만 소개해 보자면...
[바보] 라는 책으로 차태현,하지원 주연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바보 승룡이의 짧은 생을 따라가면서 참 많이 울었답니다. 아쉽게도 영화는 실패했죠.
연기력도 별로였지만...대본,편집이 많이 아쉬웠어요..
책으로는 첨부터 끝까지 눈물범벅이었는데..영화는 졸렸습니다..ㅠ.ㅠ
연극으로는 어느정도 성공한거 같은데..꼭 한번 보고싶어요.
[그대를 사랑합니다]
노인들의 사랑이 주된 내용이지만 그 안에 노인들의 보여주는 현실이 너무 슬펐답니다.
너무 따뜻하고 아름답고...그 안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무척 코믹하고 재밌었습니다.
참..울면서..깔깔 웃으면서 봤네요.
이 작품도 영화로 만들어 졌고..어느정도 흥행도 한거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정말 많이 울었나봐요...강풀작품을 영화로 한것중 단연 최고 같아요.
역시 연극에서도 만날수 있습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
강풀은 순정만화,미스테리만화를 번갈아가면서 쓰시는데 고소영씨가 오랜만에 주연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던 [아파트]란 작품이 있답니다.
실제 작품에서 보면 어느정도 감동도 있는데...영화에서는 아쉽더라구요.
[당신의 모든 순간]은 좀비 이야기 입니다..아마 영화로는 만들기 힘들거 같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공포스럽지도 흉물스럽지도 않아요.
강풀작가는 좀비가 인간성을 딱 한가지 남겨 놓았다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쓰셨다고 하는데.. 4권이나 되는 이 책에서 보여주는 그건 여운이 많이 남더라구요.
글쎄...나는 마지막 순간에 과연 뭘 기억하고 있을까? 좋은추억일까? 나쁜 추억일까?
과연 누구와 있었던 추억이 내 평생에 가장 기억이 남을까? 그 장소는?
스스로 되물으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나를 되돌아 볼수 있던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상황이 좀비이야기지 내용은 참 괜찮습니다.
자....강풀작품을 소개하려면 끝도 없으니 차차 하나씩 만나시길 바라며...
오늘은 [이웃사람]이란 영화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재개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연쇄살인을 벌인 범죄자와 이웃사람들과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참...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다양하지만 내용에서도 드라마,코믹,호러,공포,사이코,미스테리를 넘나들고 있다는게 특징인데요..그것이 참 잘 어울리는것도 특징중에 하나입니다.
귀신은 나오지만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것도 알려주고...
사람과 사람이 보여주는 따뜻한 드라마적인 면도 동시에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다른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와는 큰 차이는 없어요.
제가 이 영화에서 주목하고 본것은 처음으로 죽은 여선이라는 중학생과 새엄마와의 관계입니다.
둘은 어색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엄마로써..딸로써 유지하고 있던 사이입니다.
하지만 내성적인 둘이 서로 다가가기엔 너무 큰 공간이 있었죠..바로 용기입니다.
손을 잡아줄 용기요..
용기를 내 딸에게 깜짝이벤트를 해주려다 사고로 못 데리러 간 사이에 딸은 시신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이후로 딸 여선이는 죽은 모습 그대로 집으로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게 집으로 돌아오는 죽은 딸이 죽은 그날 데릴러 가지 못한걸 원망해서 찾아오는게 아닐까란 생각으로 공포에 질려 딸이 오는 시간이 되면 불안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죽은 딸은 [다녀왔습니다]한마디 하고 자기방으로 돌아가고...엄마는 딸의 방을 열어볼 용기가 없습니다...남편에게 이사를 가자고 하지만 오히려 남편은 이런 아내에게 화를 냅니다.
[딸을 무서워 하는 엄마가 어딨어...자기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서 그런거야? 난 꿈에서라도 여선이를 만나고 싶은데...]하고 눈물을 흘리는 남편을 보며 엄마는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딸과 비슷한 아이를 만나 딸을 이해하가고 용기내어 들어간 딸의 방에서 딸로써 노력한 여선이의 흔적들을 보며 비로써 딸을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 그리워 하는 감정으로 바뀝니다.
그렇게 매일 찾아오는 딸에게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며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는 여선이에게 공포가 아닌 미소와 사랑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왔니? 배고프지? 밥먹자.....]
그 한마디를 시작으로 딸이 겪었을 두려움을 이해하며 안아줍니다.
책에서도 엄청 울었던 장면인데...영화를 보면서도 그냥 편하게 울었어요...
살인을 저지르면서 15년 도피생활을 하며 살아온 경비아저씨가 만들어 낸 죄책감이란 귀신...
그걸 떨치는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건 책으로는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조금 생략된 부분이더라구요. 괜찮은 장면인데...
강풀작품을 잘 읽어보면 삶의 끝부분이 어떨까란 의문을 항상 남겨두곤 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코드가 있어요.
살인자가 마지막에 내뱉는 독백중 [내가 죽인 그 여학생이 매일 저녁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는 말입니다..
앞에 소개해드린 [당신의 모든 순간]이란 작품과 마찬가지로..
죽을때 이 여학생이 기억하는건 나를 기다리는 엄마가 있는 자신의 집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아는 살인자에 대한 귀신다운 복수는 없죠..
이 점이 강풀이 항상 보여주는 포인트구요..
실은...강풀작가님의 책을 좌르르~~소개하려고 했으나..
너무 길어질거 같더라구요.
이번에 제가 다 접해봤는데..대부분 영화나,연극에서 만날수 있구요.
[이웃사람]이외에 [26년]이란 영화도 곧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광주항쟁때 부모를 잃은 자식들이 커서 [그 사람]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숨은 이야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읽으면서 과연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면 시끄럽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개봉이 되면 알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성까지 좋아서 흥행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강풀작가님의 책들 대부분 드라마적인 감동이 있으니..
혹시 살면서 그런 부분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시면 하나씩 만나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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