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저녁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니 평일이어서 일부러 (사람도 없고 한산하잖아요.^^)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스포일일 될까 싶어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올리네요.
여러분 모두가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재미있게 보겠지만 엄마로서 이 영화를 보는 건 아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중학생이 된 딸이 엄마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시작되고 진행돼요.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두 개나 해가며 생활비를 충당해야만 했던 외로운 여대생이었던 엄마는 외로움의 동질감 때문이었을까요. 늑대인간인 아이들 아빠를 만나게되고 아이들을 낳게 됩니다.
연년생으로 태어난 둘째가 아직 간난아기일 때 남편은 사고로 죽게되고 늑대인간으로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아무런 정보도 없는 엄마는 홀로 그 뒷감당을 해야했어요.
수시로 늑대로 인간으로 변하는 아이들을 병원도 데리고 갈 수 없고 혹여라도 들통이 날까, 아이들이 답답해할까 싶어 인간세상에서 섞여사는 것을 당분간 피하기로 합니다. 엄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산골로 이사를 가고 도시에서만 살던 이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산골생활을 시작해요. 산골의 넉넉한 인심도 큰 보탬이 되었지만요.
전투적이고 야생적이던 딸아이는 학교를 다니면서 인간과 다른 점에 고뇌를 느끼고 늑대의 본성을 숨기고 싶어하게 되죠. 여리고 내성적이던 아들은 내면의 이끌림에 따라 산으로 들어가 늑대가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정말 그냥 평범하기만 했던 소녀가 엄마가 되고 나서 엄마이기에 스스로 걸어가고자 했던 그녀의 선택과 노력들에 깊은 울림을 느꼈답니다.
힘든 상활이 닥칠 때만다 '괜찮아질거야'라는 말을 되내이고, 아마 아이들이 없었다면 절대로 이겨내지 못했을 법한 일들도 이겨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억척스럽다는 느낌이 아니라 선하고 성스러운 느낌이라는 거죠.. 그게 참 신기했습니다...
인간이 되려고 하는 딸아이의 가슴 아픈 성장통에도.. 엄마를 떠나 산으로 가서 동물들과 살려고 하는 아들의 독립에도 엄마는 부탁은 할지언정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늑대인간으로 태어나도 잘 키우자고 다짐했던 남편과의 약속, 처음 아이들을 가졌을 때 키우고자 했던 그 마음 그대로 아이들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엄마는 아이의 앞날을 계획해주는 사람도 아니고
대신 걸어가주고 겪어줄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내 품을 떠나는 그 날까지 안전하게 지켜주며 그 속에서 아이가 마음껏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면 되는구나... 생각했어요.
"또 보고싶다" 둘째 아이가 말하네요. 아마 저와는 다른 각도에서 본 영화일테지만 아무튼 우리는 다시 이 영화를 보고 싶네요.
만화영화는 워낙 개봉일이 적게 잡혀서 여러분들이 이 영화를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꼭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v048aZZZgVgVtH0geZHgBUE
아.참!! 제이맘님 다음주 대문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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