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점수가 문제집 많이 푼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독서가 근본적인 답이에요.
이거를 초등학교 저학년 때 잡아주지 못하면, 고학년만 되어도 시간이 없어서 책읽기에 풍덩 빠지기 힘들어요.
수학, 영어는 입시만을 생각한다면 늦게 뛰어들어도 점수 잘 맞을 수 있어요.
불가능하지 않아요.
하지만 국어는 그렇지 않아요.
이건 고등학교 때 속성으로 고전이나 현대문학, 비문학 막 축약본으로 읽어댄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아요.
이건 입시와 관련된 사교육 시장에서 날고 긴다는 강사들이 모두 하는 얘기에요.
만화책이라도 책만 무지하게 읽고 공부 안 하는 아이, 수학, 영어 3, 4등급에 국어만 1등급 나온다고...쓸데없이 말이죠.
그런데 얘가 책을 안 읽었으면 수학, 영어 4등급도 사실 어림없어요.
그걸 아셔야 해요.
지금도 안늦었으니 독서로 문제를 해결해 보세요.
제가 팁을 좀 드리면 방학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책 받아오잖아요.
특히 국어책을 보면 뒤에 참고문헌과 발췌문헌이 실려 있어요.
그걸 미리 방학 때 부터 읽히기 시작하셔서 단원 시작하기전에 다 읽어두도록 하세요.
쑥에서 영어공부할 때 리딩 독해서 이런 문제집으로만 접근하면 애들 영어 망한다고 그러면서 책 한권을 다 읽히잖아요.
국어도 마찬가지에요.
교과서에 나와 있는 지문만 보고 문제를 풀 게 아니라 그 책 전부를 다 읽히세요.
그러면 아이가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 확실하게 알게 돼요.
점수가 문제라면 문제집 풀기 전에 ebs 내공냠냠 국어 파트를 시험범위까지 보게하세요.
다른 인강도 괜찮겠지만 저는 무료로 하는 건 이것밖에 몰라서 말씀드리는 거에요.
간식 먹으며 밥 먹으며 엄마가 함께 보세요.
논설문, 설명문 등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파악해야 하는가는 사실 한 단원에 4줄 이내로 다 정리가 돼요.
그리고 문제집 풀어보세요.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아이랑 얘기 나눠보시고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푸는지 파악해 보세요.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국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40살이 넘어야 알았어요.
제 마음에 안드는(제 가치판단) 글이나 주장이 나오면 싫어하면서 제 주관적인 답을 고르더라구요.
싫든 좋든 글쓴이가 주장하는 바를 파악하고 사실에 근거한 답을 골라야 하는데 말이죠.
근데 이게 참 미세해서 잘 드러나지 않아요.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니 엄마가 초반에 잘 봐주면 그 다음엔 아이가 잘 해나갈 거에요.
초등 5학년 우리 제니가 책을 안 읽고 작문실력도 형편없는 애였어요.
그래서 저는 국,수, 사, 과 단원별로 다루는 주제를 파악하고 그 주제에 맞는 책을 유치원생이 읽는 책부터 들이밀고 점점 단계를 높여서 아이가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지금도 문자 중독처럼 책을 무섭게 읽어대요.
4학년 때부터는 국어시험을 보면 거의 백점이에요.
거의 틀린 적이 없어요.
엄마, 아빠는 어렸을 때 그다지 책을 읽는 사람들이 아니라 초등 때부터 고등까지 영,수는 백점 맞아도 국어는 백점 맞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매번 국어 백점 맞는 딸이 좀 신기해요.
책을 많이 읽으면 이게 되는구나 싶어요.
영어도 엄마표로 늦게 시작한 아이인데 1년 반 지나니까 리딩 레벨이 무섭게 오르더라구요.
저는 이게 다 한글 책 읽기의 저력이라고 봐요.
모국어의 문해능력(글자만 해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파악할 줄 아는 능력)이 뒷받침 돼야만 수학도 영어도 된다고 봐요.
제 아이가 고등학생 정도 되고 내신이나 모의고사에서 혁혁한 성과가 있었으면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 좀 그렇네요.
그냥 책 읽기가 막연하시다면 교과연계도서로 접근하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