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1). 가장 큰 이유는 5학년 2학기부터 우리 손자가 할아버지 곁을 떠나 부모와 힘께 생활하며 혼자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부터 과외는 물론 학원이나 학습지도 전혀 접한 적 없습니다. 다만 회화를 접하기 위하여 6학년(정확히 5학년 겨울방학)부터 지금까지 청담어학원을 다닐 뿐입니다.
2). 손자가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금년 4월 초에 손자는 부모를 따라 중학교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로 이사하였습니다. 이곳이 우리 손자가 중학생활 3년간 살 곳입니다... 등교 시간이 5분이면 충분하고 아파트 거실에서 집을 출발하여 학교 정문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상세히 볼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합니다. (망원경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치 않습니다.)...이 방법이 내가 내 자녀 3명을 키운 경험의 노하우입니다.
-. 학교 친구들은 우리아이에게 하늘의 복을 받은 아이라고 부러워한답니다. 그 이유는 학원을 다니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1). 입학 직 후 학부모 모임 때 담임께서 청담어학원만 다닌다고 하였더니 정말 잘 하는 것이라고 칭찬을 하시더랍니다.
2). 듣기로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가 거의(? 전혀) 없다고 합니다. 특히 공부 좀 한다는 아이는 100% 학원을 다닌다 합니다.
-. 얼마 전인 11월 20일 집사람 환갑이었습니다. 자녀들과 손자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1).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 선물은 손자가 담당하였습니다...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한 것입니다...할머니가 가장 큰 선물이라고 기뻐하였습니다.
2). 딸내미 2명으로부터 1.5캐럿(실제는 1.5가 조금 넘어가는) 다이야 반지를 받았습니다. 아들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 (샤넬)을 받았습니다.
-. 우리 아이가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한 것입니다.
1). 1학기 중간고사 때는 반에서 1등 이었답니다. (당시 전교 석차를 확인하려 시도하지도 않았지만 아이 부모는 실제 관심이 적습니다.)
2). 1학기 말 시험을 그런대로 잘 봤다면서 교무실로 찾아가 전교 석차를 물으니 7등이라 하여 “수행평가”의 중요성을 느끼고 씩씩거리며 분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였습니다. 당시 분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명 졸업하기 전에는 1등에 오를 것이라고 나 스스로 판단하며 손자의 등을 두드리며 좀 더 열심히 하면 등수도 오를 것이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의외로(?) 1등의 시점이 빨리 온 것입니다. 나는 우리 손자의 능력과 재질을 믿습니다.
-. 오는 12일부터 학기말 시험이 있답니다. 이번 주말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우연히 어제(토요일) 우리아이 집 보이러가 고장이 나서 고치느라 오후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우리(할아버지) 아파트에서 공부하라고 권유하였더니 자기 책상에서 하겠다고 문 걸어 잠그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믿음직스러웠습니다. 기특하여 어제 저녁은 할머니가 외식을 샀습니다.
-. 주변(학부모 사이...아이 엄마가 학교 시험 감독을 담당하는 등 학부모 활동을 조금 합니다. 원래 소극적 성격입니다.)으로부터 1등 한 사실을 알고 과외나 학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당연히 투자하여야 한다는 등 조언을 많이 받는 답니다. 그러나 우리아인 혼자 할 것입니다. 결코 경제적 부담 때문이 아닙니다. 아이부모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능력도 있습니다.
-. 1등이 소문난 후 친구들 대부분의 첫 마디가 어느 학원에 다니느냐고 묻는 답니다. 심지어 어느 친구는 이곳(서대문)에서 대치동(강남) 학원을 다닌다며 묻더랍니다. 이곳에서 대치동은 승용차로도 40분 이상 걸립니다.
-. 지난 시험 때 국어와 과학을 만점을 못 맞았답니다. 이 두 과목은 아직 만점을 맞아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조언하였습니다.
1). 낯선 낱말은 한자를 찾아서 2회 정도 쓰면서 그 뜻을 이해하고 넘겨라. 이 두 과목은 당분간이라도 예습이든 복습이든 가볍게 하여라. 예, 복습시간에 한자로 낱말을 쓰면서 그 뜻을 가볍게 이해하여라...이미 한자 3급(초 4때 자격증 확보)을 배웠으니 굳이 한자를 암기한다 생각지 말고 가볍게 2회 정도 쓰는 것으로 끝내라...사실 우리아인 이 정도 과정을 거치면 거의 암기할 정도로 암기력이 뛰어납니다...이것은 그 동안의 공부 습관이기도 합니다.
2). 참고로 우리아이 독서량이 상당하고 정독에 습관되어 있으면서 속독에 가까운 속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초등 저학년 시절에 주변에 있는 시중의 4개 도서관 책 모두를 읽었다고 보셔도 됩니다...알고 있는 교직에 계신 분들에 의하면 초등시절의 독서실력은 중학교 후반기부터 나타난다고 합니다...우리아이가 국어 시험에 만점을 못맞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어제 아이엄마와의 통화에서 아이가 요즘 자주 신경질을 낸다고 하였습니다. 저녁(외식)을 하면서 내 옆에 앉은 손자에게 귓속말로 “공부하기 힘들지. 부모에게 짜증을 내지 말거라. 네가 짜증내면 엄마가 무척 힘이 든다. 귀여운 자식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화를 내는 엄마를 생각해 봐라. 힘들더라도 스스로 이겨나가야 한다.”라 격려하니 “네 그러겠습니다.”답하는 손자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었답니다. 필연 우리아이는 그렇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10여 년간 손자와 함께 공부하면서 공부를 못한다고 야단친 적 없습니다. 칭찬이 아이 지도를 위한 최고의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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