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들 보내셨나요?
저흰 여니 할아버지 생신 겸 김장도 해올 겸 해서 친정에 다녀왔답니다.
근데 여니 할머니께서 딸들 오기도 전에 혼자서 김장을 다 해 놓으셨지 뭡니까?
왜 그걸 힘들게 혼자 하시냐고 버럭 화를 내고는 얌체같이 또 이것 저것 먹을거리를 바리바리 싸가지고
왔답니다. 정말이지 딸들은 다 도둑이라는 말이 맞나 봅니다.... ㅠㅠ
결혼한지 10년도 넘은 딸들 김장을 아직도 해주시고 게다가 힘들다고 오기도 전에 미리 다 해놓으시는
울 엄마는 또 정말이지..... ㅠㅠ 정말 부모님께 잘해 드려야 합니다. 특히, 저!!
이렇게 얌체같고 면목없는 제가,,,, 오늘부터 자주방 문을 엽니다...
웬 낯선 여인인가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실텐데...ㅎㅎ
여니는 초3, 첫 눈엔 이쁘장한 여자아이, 하지만 5분도 채 되기전에 남자아이 못지 않은 와일드함을 드러내는 천방지축에다, 잦은 말대꾸와 반항으로 외동임에도 점차 천덕꾸러기로 전락 중이랍니다....ㅋㅋ
열의만 있고(그것도 기복이 엄청남), 영~ 게으르고, 독창적 아이디어도 메마른 엄마를 둔 덕에,
어려서부터 주구장창 영어 테입, CD, 책으로만 영어를 접해온 관계로,
다행히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없고 한글책 읽듯 기냥 스토리에 빠져 영어책을 읽는답니다.
1학년 말쯤 챕터북으로 넘어가기 전 무렵이 책을 골라주기도 애매하고 계속 이렇게 가도 되는 건가 하고
나름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는데, magic tree house 읽으면서 어렵지 않게 챕터북으로 넘어갔고
그러고 나니 책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스토리가 재미있으니 책읽기를 더 즐기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제로니모, Andrew Lost, Encyclopedia Brown..등등 이것 저것 대여해서 맘 내키는 대로 한달에 스무권 정도 읽습니다.
사실 제가 다시 쑥에 얼굴을 디밀게 된 게 writing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해서였는데
얼결에 bb 시작해서, 뭔가 시작하면 일단은 끝까지 해봐야한다는 다소 무식한 엄마 탓에
여니도 비스한 습관이 들었는지
지금까진 안 빼먹고 잘 따라 하고 있답니다.
사실 제가 좀 체계도 없고 주먹구구식에다 즉흥적이고 단순하고 구식이라
책읽기를 맹신하는 편이거든요. 다양성이 결여되어 큰 재미는 없더라도 언어라는 게 본질적으로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좋을 듯 해서요.....저의 변명 + 핑계 + 개똥철학이죠..^^
처음 문 여는 부담감에 가볍게 저희 얘기로 시작했구요.
담엔 좀더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 볼게요^^
월요일 즐겁게 보내시구요, 이번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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