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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 맘 같지 않네~~

  • 나나맘
  • |
  • 2015-03-05
17

말로는 서두르지 말자 하면서 아이가 초등5학년이 된 지금 저도 많이 초조한가 봅니다. 온통 수학.. 수학.. 뿐인가봐요 ㅋㅋ

이번에는 번지수 찾아 수학게시판으로 왔습니다.

사진크기를 좀 줄이고 싶은데.. 어찌 줄이는지..


첫번째 사진은 아이와 제가 문제집을 푼 흔적이예요.

글씨를 참 못쓰지만.. 창피함을 무릅쓰고 올리는 이유는요..

전 학창시절부터 문제를 읽고 도식화해서 푸는 습관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이런문제는 요렇게 저런문제는 이렇게 하면서 암기화하는 방식을 아주 싫어했죠.

근데 제 딸아이가 문제마다 이건 약수 구하는거야? 이건 배수 구하는거야? 하면서 풀죠.

그러니 당연히 좀만 긴 응용문제가 나와도 모르겠다 나자빠지구요.

그럴때마다 문제를 읽으면서 사진처럼 그림을 그려 푸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쯤되면 '아..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하며 당연히 따라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안따라해서 속이 답답하던 차에 어제는 "엄마는 왜 그렇게 풀어? 엄마는 수학 잘하는데 머리속으로 쓱~ 생각하면 되지 않아?" 하고 묻네요..헐 역시 내가 널 너무 쉽게 봤어..


물론 되죠. 하지만 쓰지만 않았다 뿐이지 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도 쓰여진것과 다름 없고 이런 생각의 과정을 거쳐 풀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죠.

그치만 딸아이에게는 " 엄마도 이렇게 안하면 못풀어~" 했답니다.


중학교가면 문제를 빨리 푸는게 중요하다고 하죠?

전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을 두단계로 나눠보는데요. 1단계는 문제를 읽으면서 전략을 수립하는 것 2단계는 실제 계산을 하는 것으로요.

문제를 빨리 푼다면 대부분 2단계만을 생각하여 초등때 연산연습을 많이 시키잖아요.

또 다시 제 경우를 돌이켜보면 시험시간에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정말 머리속이 하얗게 멈추는 시간을 경험했고 이것을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관건이였거든요.

그래서 초등 때 암기식이 아닌 도식화해서 생각을 구체화하며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견을 조심히 올려봅니다.


그 다음 두번째.

이 역시 첫번째와 비슷한데요. 

문제집에 떡하니 ['가장 많이' '가장크게'라고 쓰여있으면 최대공약수를 구합니다] 라고 쓰여있네요. 친절도 하셔라. 

우리 딸내미 구미에 딱 맞는 말이라 얼른 화이트로 칠해버렸습니다.

아직 저 문제집을 안 들어가서 딸내미는 모르는데 저거 칠한거 보면 또 "으이그.. " 로 시작해서 잔소리 들어갈 겁니다. ㅎㅎ


생각수학을 위해 화이트질하는 저.. 비정상인가요? 안건부터 상정해야 했을까요?


우선은 '말을 좀 바꾸면 어떻게 알아들을건데?' 하는 문제와 그 다음으로 이렇게 케이스들을 다 외우다보면 나중에는 뒤죽박죽이 된다는 것이죠..

다음으로 더더 중요한것은 이렇게 얄팍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들면 앞으로 쭉~ 수학은 암기과목이 되는 것이죠.. 

첫번째 사진의 나무심기 문제도 나무수는 간격수+1 뭐 이런게 쓰여있는 문제집 본거 같은데 이렇게 외우면 아래처럼 두가지 길을 붙여서 문제를 만들고 호수와 같이 둥글게 나무심기를 만드는데 도대체 케이스가 몇개가 될까요? 

나무를 60개를 심는 문제도 3-5를 심는 그림을 그려가며 연습해보고 조금만 생각해서 다 풀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모든 분이 저처럼 집에서 수학을 봐주실 상황이 되는 건 아닐테니

아이를 수학학원에 보낼때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는지는 확인해보고 보내자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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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 |
  • 2015-03-20 13:33
답댓글

안녕하세요?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림 그려서 하는 것을 저도 추천합니다. 

 

덧붙이자면...

 

직사각형 문제의 경우, 정사각형으로 남김없이 자르는 상황이니까 일단 짧은 길이를 한 변으로 하는 정사각형을 잘라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직사각형도 짧은 길이가 한변이 되는 정사각형으로 자르고...그러다보면 남김없이 정사각형이 되거든요.(유클리드 호제법)

그림을 그려도 되고 한번쯤 실제로 종이를 잘라보면 왜 이 문제가 '최대공약수' 문제인지 알 수 있고, 다음부터는 계산만으로 풀 수 있을 거에요.

 

나무심기 문제의 경우는, 성냥개비를 생각하면 쉬워요. 성냥개비 '몸통'은 간격, 성냥개비 '머리'는 나무.

예를 들어 호수가에 나무 심는 문제는 마치 성냥개비를 이어서 둥글게 늘어놓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전체 길이를 간격으로 나누면 되죠.

위 문제집에 있는 그림처럼 양끝이 막혀있는 경우는 마지막 마무리에 나무 하나를 더 심으면 되는 거구요.  

이 경우도 성냥개비로 실제 길을 만들어보면 휠씬 이해가 쉽습니다.

 

5학년 약수와 배수는 중학교에도 배우니까, 초등학교 때 처음 배울 때 그림 그리기나 활동을 하면서 개념 이해를 하면 중학교 때 훨씬 수월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이트로 지우신 것, 저도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지우시면서 "왜 이 문제집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들어가는 경우에 최대공약수를 이용하라고 한 걸까?"하고 아이에게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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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맘
  • |
  • 2015-03-20 15:21
선생님의 댓글을 받다니~~ 정말 영광이예요^^
쑥을 통해 선생님에 대해 알게된후 선생님의 책을 찾아서 읽으면서 초등수학에 대해 많이 배웠거든요.
이번에도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설명 알려주셔 감사드려요.
조심스럽고 중요한 시기인 초등수학에 대한 좋은 글 앞으로도 많이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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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연우
  • |
  • 2015-03-08 19:48
답댓글

저도 폰으로 먼저 글을 읽고 나중에 댓글써야지 하다가 까먹고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글 보면서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좀 귀차니즘 엄마네요. 저는 ㅋㅋ

 

저희딸도 이번에 5학년 올라갔어요.

저희딸은 전형적인 이과형 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과학을 좋아하고 수학도 좋아합니다.

초2 까지는 사실 집에서 수학을 시킨적은 없었어요. 문제집도 초3때부터 샀었으니까요.

초 2까지는 그냥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수학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제가 직장에 다녀서 초 1때부터 학교 방과후 수업을 꽉꽉 채웠드랬죠...그래서 그만두기 전인 2학년에 올라와서도 계속 하겠되었지요.

3학년때부터는 문제집 1권을 집에서 풀었구요. 학습지를 추가로 했었습니다.

특별히 개념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읽고 잘 풀어서....그리고 평소에 수학 과학책을 참 좋아라 하길래 정말 이과형아이이구나 라고 느꼈지요.

아이는 한학기 예습 하는 정도로 선행을 했어요. 방학 한달에 다음학기를 문제집 한권으로 예습했었죠.

이걸 초 4때 까지는 최상위문제집으로 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더욱 애가 수학을 잘한다고 믿었었죠.

그런데 초 4 가을부터 조금 수학이 걱정되어서 학기중에도 초 5 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심화서로 선행을 시작했는데...이건 .....아니구나 싶었지요. 그래서 그때부터 개념, 응용서를 찾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아이는 수부분보다 도형쪽을 좀 많이 어려워했어요. 각도 구하기나 넓이 구하기 같은것은 오히려 잘 했는데...정육면체 전개도에 무늬를 맞게 넣는 그런 문제를 어려워했어요. 구체물을 가지고 직접하면 잘 이해했는데...또 구체물 없이 머리로 상상하면 잘 안되더라구요.... 아...이 아이가 공간감각이 떨어지는 구나 하고 느꼈지요...이건 엄마인 저도 ㅋㅋ 저 완전 길치에....저도 연우가 틀리는 그런류의 문제를 잘 못플거든요.

 

그래서 올 겨울에는 개념서 (그것도 개념을 장황하게 문제로 엮은...사진에 보여준 저 문제집을 저도 선택했습니다)를 사서 풀렸고요, 그리고 응용서도 한권 풀었어요. 그리고 다시 최상위 문제집으로 1단원을 다 풀고 이제 2단원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확실히 헤매던 약수와 배수를 이제는 쉽게 잘 하네요. 이제는 개념이 잘 이해되었는지 자잘한 실수는 해서 오답은 있지만 어찌 풀어야 할지 헤메지는 않더라구요.

 

이번에 느낀게....

5학년 수학이 확실히 어렵구나.....그리고 우리딸이 수학을 그리 잘하는 건 아니구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구나 하는것을 느꼈답니다.

그런데...사실 저는 문제집을 나나맘님처럼 저렇게 자세하게 분석하지는 못했던것 같아요.

채점해주고 틀린문제는 아이 풀어놓은 흔적을 보면서 단순 실수인지, 아님 정말 모르는 문제인지....같은것을 구분하는 정도였어요. 아무런 말 없이  다시 풀게 하고 바로 정답이 나온 문제는 동그라미 쳐 줍니다.

그리고 학기중에는 학교 진도 맞추어서 그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보게 할 계획이네요.

 

영어도 해야하고...수학은 점점 어려워지고..... 나머지 국,사,과도...걱정되는 5학년이네요.

다른 아이들은 영어도 일찌감치 학원등 다니면서 어느 정도 많이 해 놓았는데....

우리아이 보니 참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 아이에게 맞는 페이스로 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것 같아요.

지금은 빨리 뛰어가기 보다는 한걸음 한걸음 바른자세로 잘 다지고 가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제 자신도 되돌아 볼 기회가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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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om
  • |
  • 2015-03-08 20:11
이제 4학년인데..수학을 좋이하지도 잘하지도 못해요 ^^ 방학때 예습도 안하고 학기진도에 맞춰서 센1권만 3학년때 풀렸어요..이번 여름방학때 개념서를 해볼까 하는데 사진에 말씀하신 개념서가 어떤가요?어디문제집인지 앙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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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연우
  • |
  • 2015-03-08 21:00
twom님..게시판에 댓글의 댓글달기가 안되는것 맞죠? 첫번째 사진의 개념서는 생각수학 1031 개념서 입니다. 문제서도 있던데...저는 개념서가 더 마음에 들었답니다. 수학을 잘 하는 아이라면 좀 지겨워 할 수 있지만...그래도 개념을 충실히 그리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설명해 주는 문제집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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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맘
  • |
  • 2015-03-09 13:35
보물연우님~
우선 댓글 감사드리고요~
아이가 엄마가 느낄 정도로 이과형 머리라면 정말 좋아하셔도 될듯 한데..ㅎㅎ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우리나라 교육을 따라가기에 적합한 아이인거 같아서 걱정보다는 많은 칭찬으로 아이를 다독이시기만 하면 될듯해요. 물론 저처럼 자세하게 분석안하셔도 되구요..ㅠ.ㅠ 아이가 다 할테니깐요^^
이런 아이들을 좌뇌우세형 아이들이라고 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경우 어려운 문제를 푸는 거 좋아할테니깐 특별히 어려워 하는 단원말고는 개념반복 많이 하시지 마시고요. 최상위문제를 풀리시는 거 잘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보물연우님이 잘 파악하고 계시듯이 이런 아이들의 경우 도형문제를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죠. 구체물을 많이 보여주셔야 할거예요. 계산과 논리로 문제 푸는데 익숙해서 머리속에 공간을 뛰우는 훈련이 부족하기도 하고 싫어할 거거든요. 도형의 계산문제도 직관을 이용하면 쉽게 풀 수 있는 것을 더 힘들게 푸는 경우도 간혹 발생하구요.
이와 관련해서는 전에 그리미 님이 소개해주신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 역시 그리미님이 추천해주신 글을 보고 알고 장만했는데요 클리코라는 입체블록이라고 해야하나요? 꼭 이제품이 아니어도 이런 성질의 것을 평소에 가지고 놀도록 해주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제가 아이를 보지도 못했는데 댓글만 보고 너무 아는체 한게 아닌가 좀 조심스럽긴 한데요... 너그러이 이해해 주실거라 믿고 두서없는 글 등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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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맘
  • |
  • 2015-03-09 13:41
twom님~
생각수학 1031 개념서가 교과서랑 많이 비슷한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예습하기 좋은용인거 같아요.
학교 수업이 잘하는 아이위주로 흘러간다든가. 아이가 수익책을 자기 실력으로 푸는 거 같지 않은 느낌이 들 때 학기중에라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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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연우
  • |
  • 2015-03-09 15:46
나나맘님 ^^ 답변글 정말 감사합니다. ^^ 추천 도서 꼭 찾아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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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om
  • |
  • 2015-03-09 19:43
두 분 감사합니당~덕분에 좋은 문제집하나 알고 가네요..전 1031은 사고력만 있는줄 알았어요..저희집 아들램은 도형은 쉬워하고 재밌어합니다..뭐 이제 4학년이니 별 어려운것도 아니지만요 ㅋㅋ 그노무 연산땜에 수학자체를 싫다고 하네요..아이마다 다 달라요 ㅋㅋ 나나맘님 덕분에 오랜만에 수학게시판에 댓글도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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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03-06 13:58
답댓글

아 폰으로 글 보고 댓글달아야지 했는데 이제야 왔네요.

학기초라 그런지 별로 하는것도 없는데 무진장 바쁘네요.

저도 요즘 온통 관심사가 수학인지라 수학에 관한 생각이 많다보니

나나맘님 글이 눈에 쏙 들어오나봅니다.

 

저도 예전에 어렵다고 생각한 것을 어른이 되서 다시 보니 정말 쉽고

그때는 이런것을 왜 공부해야하는지 몰랐는데 진짜 살다보니 필요하더라구요.

그때 저에게 어른들이 진짜 필요한거라고 말해줬음 열심히 했을텐데

그냥 무조건 공부해 했지 잘 말을 안 해주더라구요.

지금 아이와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왜 공부해야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진짜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함께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국사를 공부할때 같이 국사를 공부했고,

과학을 공부할때 같이 과학을 했고

이제 수학을 함께 하려고 하고 있어요.

아직 수학은 감이 안 잡히는데 확실히 나이들어서 하니까 또 다른 이점이 있어요.

암기는 떨어지지만 이해력은 증가했다는 것.

그래서 뭐든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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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맘
  • |
  • 2015-03-06 16:52
저도 아이에게 왜 공부해야하는지 말해주려고 할 때가 많은데 가끔은 말문이 턱턱 막히고 저도 설명이 안될때가 있지만 그래도 아이에게는 자꾸 얘기해 주는게 맞는거 같아요.
너무나 부지런하고 열심히인 모습에 항상 자극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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