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가을에 알파벳도 모르던 딸램과 런투리드로 영어를 시작했는데, 벌써 예비 4학년이네요.
개월수를 계산해 보니, 2년 3개월인가....
처음 영어 시작하고는 까막눈에서 탈피하는 게 마냥 신기해서 신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노부영을 거의 섭렵해 가던 무렵 쑥쑥을 탐독하고 이 책 저 책 알게 되고 들이밀고....
그렇게 시간이 갔어요 ^^
지난 2012년을 돌아보니, SQR을 하면서 영어일기를 술술 쓰게 되고
게으르게나마 북클럽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외형상의 크나 큰 변화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뭔가 지루한 듯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2012년 초에 아마 잭파일을 듣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은데,
잭파일, 매직발레리나, 케이티 커쥬, A to Z 미스테리, 어스본 영 2단계 전권을 한 번 씩 집듣하고,
로알드 달, 레디프레디, 제로니모, 매직스쿨버스, 베렌베어스, 스폰지밥 리더스, 스마트 어바웃 등은
절반 또는 2/3 정도씩 이것저것 집히는대로 집듣이나 묵독했어요.
제 직장이 멀어지고, 둘째가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한 탓에 엄마인 제가 완전 넉다운 되서,
흘려듣기는 거의 포기.....
흘려듣기를 많이 못한 게 가장 아쉬워요.
요즘 우리 아이는 지루한 2, 3점대를 지나고 있는 듯 해요.
2,3점대를 읽을 즈음엔 아이가 책에 푹 빠져서 스스로 묵독을 막 해나가지 않을까 했던 꿈은
아마도 이루지 못할 그야말로 꿈인 것 같구요(^^),
반복되어 온 집듣 포맷이 지루해져서
집듣 시간 동안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살짝살짝 딴 데 정신팔고 있는 눈동자를 목격하곤 합니다.
제가 함께 들어주거나 옆에 있어주면(감시인가요? ㅎㅎ) 좀 낫겠지 싶지만,
그러기엔 제 상황이 여의치도 않고, 아이 또한 스스로 해나갈 수 있을만한 때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오늘 아서 챕터 집듣을 시작했어요.
아이는 수월하게 잘 듣는 것 같네요.
지 말로는 쉽다 다 이해한다 하는데,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ㅋㅋ
변화가 없는 듯한 2,3점대의 이 긴 여정을 묵묵히 이렇게 밟아 나가야 하는 것인지,
이제껏 해왔던 집듣을 줄이고 다른 것들을 시도해 봐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되는 밤입니다.
맘님들께서는 요 시기를 어찌 넘기셨나요?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데 엄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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