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염과 독감이 유행인가 봅니다.저희 집도 비껴가지 않고 부부가 장염을 살짝 앓았네요.아직도 배가 묵직하게 아픈게 컨디션이 날아갈 것 같지는 않네요.ㅜㅜ다행히 아이들은 감기 기운도 없고 배 아픈것도 없다네요.
저희 집은 이번 겨울방학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게 체험학습과 야외활동을 많이 하자는 거였습니다.지난 여름방학에는 흘려듣기로 아침, 점심, 저녁 먹으면서 한시간 반짜리 영어로 된 영화나 애니를 무자막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보았어요. 영어소리에 소나기 맞은 듯 보냈지요.너무 더워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에어컨 밑에서 편한 자세로 영화보기 만한게 없더라구요.안 본 영화가 없을 정도로 정말 신나게 즐겼네요.
방학 지나면서 이번 방학에는 이게 정말 기억에 남는다~ 이런 인상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려고 노력했어요.그 동안은 주로 책 시리즈를 하나 정해서 방학 때 다 보았습니다.누나가 어렸을 때는 이번 방학은 런투리드, 이번엔 매직트리, 이번엔 어스본 등등 이렇게 시리즈로 쫙 뺐어요.수학은 한 번도 이렇게 해 본 적은 없어요.아마 중고등 가서는 수학 중심으로 계획을 잡게 될 것 같아요.이번 겨울방학은 맥스도 많이 자라서 인지적으로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어지고, 누나는 예비초 6학년이 되면서 학습부담이 적은 마지막 방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그동안 부실했던 체험학습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굉장히 여러 곳 물색을 많이 해 놓고 매주 어디로 갈까 고민했었는데...아이들이 한 곳에 꽂혀서 매주 요일 정하고 안방 드나들듯이 샅샅이 둘러보고 있는 중입니다.아직 다 체험을 못하고 진행형이지만 소개해 드리려구요.
맥스 누나가 수학체험에 관심을 가져서 제가 가을에 수학축전에 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그 후 과천과학관을 제 집 드나들듯이 했는데 집에서 너무 멀고 올 때 차가 너무 막혀서 기진맥진 힘들더라구요.개구쟁이맘님이 댓글로 과천과학관과 시설면에서 비슷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체험하기에는 남산과학관이 더 좋다고 그러시더라구요.집 앞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도 있고 해서 가보았는데...대박입니다.
위 그림은 그곳 리플렛을 제가 스캔한건데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까지(1층 제외) 온갖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정말 평일에 가면 그 넓은 곳에 오십명 남짓 보이는 것 같습니다.원하는 체험은 죽치고 앉아서 실컷 할 수 있는게 장점이고 오히려 과학체험은 과천과학관 보다 더 좋은 면도 있습니다.과천은 너무 전시 위주로 구성된 것이 비교되더라구요.
저희가 제일 처음 간 곳은 4층에 있는 수학체험관이었습니다.직접 만지고 실험해 볼 수 있는 교구로 가득찬 방입니다.블록과 퍼즐과 입체도형의 천국입니다.기저귀 찬 아이들도 블록놀이로 날 새는 줄 모르는 곳입니다.첫 날 이곳에서만 다섯 시간을 보냈어요.배고파서 집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지요.
원래 수학체험을 위해서 제가 찜해둔 곳은 군포수학체험관(http://www.gunpomath.com/)입니다.수학관련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방학동안만 개인 체험활동을 진행합니다.학기중에는 단체만 받는다고 되어 있어요.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체험 내용에 군침을 뚝뚝 흘릴 수 밖에 없습니다. ^^비용이 약간 많이 드는 편이지만 교구도 구입할 수 있고 좀 더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시 남산 과학관으로 돌아와서...지하 1층부터 4층까지는 과학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물리 생활과학, 곤충표본실, 생물 지구과학, 수생생물실, 화학 지구과학, 에너지 생활과학, 천체투영실, 과학영상물 상영, 과학문화재관으로 세분화 되어있습니다.정말 방대하지요?
이 중 천체투영실은 하루에 5번, 1회에 25분간 영상물을 틀어주는데 돔으로 된 원형극장에 들어가서 완전히 누워서 관람하는 플래니타리움(planetarium)입니다.아래 사진을 보시면 어떤 곳이지 감이 팍 다가오실 겁니다.
사계절 별자리를 보여주는데 천체의 움직임에 대해서 아주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지구과학 시간에 그렇게 이해가 안되던게 한번에 쏘옥~별 좋아하는 친구들은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우리 맥스는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카시오페아 자리를 자세히 보여주어서 완전 신났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천체의 움직임이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던 순간,완전 암흑같이 깜깜한 극장에 누워 있는 자세인데다가 별자리가 머리 위에서 빙글빙글 돌자마자...어지러워서 자버렸답니다. ㅜㅜ심지어 코까지 골아서 옆에 있던 맥스가 깨워서 코를 더 크게 골기 전에 간신히 일어났습니다. ㅜㅜ
너무 흥미진진한 체험거리가 많아서 아이들이 제대로 다 못봤다고 투덜댈만큼 아주 좋았습니다.놀이 위주가 아닌 알찬 체험학습을 원하시는 부모들의 구미에 딱 맞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ssp.re.kr/)에 들어가시면 저희 가족이 간 곳은 남산분관이고본관과 여러 분관이 있네요.관심있으신 분들은 찬찬히 잘 살펴보세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소개해 드릴 곳이 있어요.코리아 헤리티지 센터(http://www.hse-korea.co.kr/)라고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역사학습 프로그램입니다.현재 초등학생 대상으로 한 창의체험 교육을 접수하고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얼른 가보셔요.(접수가능한지는 장담 못합니다. ^^;;)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 대상으로 연중 좋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습니다.사회적 기업이라 비교적 값싼 비용에 양질의 역사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서 소개드려 봅니다.
방학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장염과 독감 조심하시고 제가 소개한 곳도 꼭 한번 가보시면 좋겠어요.
낮에 커피를 넘 찐하게 마셨더니 잠이 안와서 큰일이네요.불면의 밤에 생각해보니 오늘은 다음 주 대문 여실분 정하는 날이네요.
저는 다둥이맘님을 추천합니다.
아이 셋 키우시면서 엄마표 영어로 첫째 앨리스를 얼마나 야물딱지게 키우셨는지 정말 부러운 분입니다.힘드시면 그냥 사양마시고 다른 분 꼭 발목잡아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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