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제 처음 쑥쑥에 와서 금요일 워크싯을 보면
만든 여자가 정신이 나갔나, 어린이 동화를 읽고 이런 어려운 짓을 왜 하라 해?, 할 겁니다.
금요일 워크싯은 월, 수요일 복습이고 끝 두페이지는 정답 없는 쓰기이죠.
세째 페이지에서 시키는대로 하면서 예비작업을 한 후 네째 페이지를 완성하는 겁니다.
우리는 몇 달 전부터 주욱 해왔으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처음 하는 사람한테는 책 수준에 비해 어렵다고 여길 겁니다.
세, 네째 페이지 과제는 사실 책 읽기의 본질인 주제(theme) 찾기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뭔 말을 하고자 했는지 모른다면 중요한 것을 놓친 거지요.
그래서 워크싯을 주제를 결정하고, 그것이 왜 주제인가 책에서 근거를 찾아 쓰는 훈련을
징검다리 놓 듯 하나하나 따라하면 독서감상문이 되게 디자인했습니다.
구성이 복잡한 책일수록 주제도 다각도로 생각해야 해서, 또 읽는 사람의 인지도 발달한 단계여서
주제를 찾는다는 건 한없이 심오하고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 쉽고 단순한 구성의 책을 읽을 때
- 작가가 무슨 말을 우리에게 하려는 것일까?
-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엇을 알게 되었나?
-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게 무엇일까?
- 왜 주인공은 이런 어려움을 겪을까?
등을 생각하도록, 끊임없이 궁금해 하며 읽도록 아이들을 살살 유도(guide) 해야합니다.
또 살살 꾀어서 그 생각을 [주제문 + 근거/이유] 형식에 맞춰 쓰기 연습을 하게 하는데
이 때 근거(supporting details)는 반드시 책 안에서 찾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자기가 이미 알고있는 바, 상식(배경지식)을 근거라고 하면 안 됩니다.
먼저 해봤던 '너는 어떠했니?' 라고 질문 받을 때는 물론 경험, 상식을 논합니다.
또 논술 등에서 주제를 결정한 뒤 다른 책이나 사실을 인용할 때 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주제를 생각할 때는 그 근거가 책에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생각은 BB 마치기 전 쓰기지도에서 한 번은 해야 할 일이라 시도합니다.
독서 감상문이 이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읽는 책마다 다 감상문 쓰라고 하면 책을 누가 읽겠습니까?
우선 그냥 즐겁게 읽는 게 우선이고, 많이 읽는 게 우선이고 가끔 이런 활동 하는 겁니다.
그러나 쓰기를 한 없이 미룰 수 만은 없어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저절로 쓰기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살살, 조금씩, 형식을 알려주고, 먼저 모범을 보여가며 이끌어주는 겁니다.
들입다 질문 폭탄 퍼붓지 마십시오. 책을 홱~ 던지고 싶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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