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가르치면서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특히 교과과정을 가르치다보면 더 그렇죠.
그래서 엄마가 교사이냐 부모이냐... 어느 선까지 지켜야 하는 것이냐.. 이런 물음이 따라오는 것같습니다.저 스스로의 결론은 성인이 배워야할 모든 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르쳐 보자였습니다.수학의 일부만 또는 영어의 일부만.. 이렇게 가르치다 말 것이면..나중에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고.. 시행착오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죠.미적분, 삼각함수, 확률이론을 모르고.. 단지 사칙연산.. 분수의 개념까지 부모가잘 설명해 준다고 하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일까?? 이런 고민을 계속 했는데, 제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많이 터득했습니다.
이공계 대학생들이 푸는 미적분 책도 구해서 보고, 개념을 쉽게 써놓은 책들도 구해서 보고,수학 교양서도 많이 봤습니다. 부모도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이죠.그렇게 부모인 내 스스로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나니, 수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내가 해보지 않고는 배움의 어려움, 즐거움 등..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방법론과 관련해서도 많이 봤습니다.책을 통해 얻은 결론은 최소한으로 가르치되, 가르치는 것도 질문으로 가르치라는 것이었습니다.말은 쉬운데 참 어렵습니다.
하여간 부모가 탁월한 영역까지 먼저 공부해 보자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어설프게 알고, 아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 관계가 악화됩니다.점점 자신감도 잃고 말이죠.. 이런 것을 아주 많이 봐왔습니다.
그럴 바에는 가르치지 말자는 것이죠..없느니만 못한 교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제 인생에서도 그랬고요..
그런데 진짜 좋은 선생님.. 제 인생을 바꿔 놓을 만큼 영향을 준 선생님은..저를 이해해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 준 분입니다.잘가르쳤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중2 때 국어 선생님이 저에게 책을 선물해준 유일하신 분이셨습니다.1천원짜리 문고판 책으로.. 토마스 하디의 [테스]였습니다.뭐 이런 책을 다 선물하는지 의아해했지만, 선생님의 자필 메모 때문에 안볼 수가 없었죠.그 선생님이 늘 저를 관심있게 봐주었죠. 그 선생님 앞에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뭔가모를 억눌린 제 감정 때문에 말이죠. 그래도 그 선생님은 그걸 모두 받아줬습니다.그 뒤로 제 인생관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 책을 통해서도 엄청난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식이 많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제 인생을 바꿔줄 좋은 교사가 아니었죠..정서를 이해해 주고, 좋은 관계를 갖는 것..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었죠.사랑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아니.. 사랑만이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렇게 돌고, 저렇게 돌고.. 돌고 돌다 이르게 된 더 큰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요즘은 살롯 메이슨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홈스쿨링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 봐야할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감정코칭이나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이토마스 고든이 쓴 "부모역할훈련"입니다.
토마스 고든의 부모역할훈련을 읽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자녀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P.S저에게 쪽지로 책을 추천해달라는 분들이 있으셔서, 일대일로 알리기 보다는게시판으로 알리는게 여러 사람에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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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ee 2월 호] 영어교육, 그림책 읽기로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