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첵하려고 잠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글이 안 올라와 있더군요. 오전에 중요한 볼 일 보고 (교회다녀왔어요.^^) 오후에 와보니 아직 없어서
제가 대신 글을 올립니다.
이번주 월요일 개학 한 학교가 많죠? 좀 늦은 학교는 담주 월요일인 학교도 있더군요.
저희는 아직 개학 맞이 적응을 잘 못해서 종종 8시에 일어나요.
오늘도 그런 일이 일어 났습니다. 아침에 큰 딸이 막 깨워서 보니 8시8분^^
어제 오랫만에 사둔 씨리얼 과 우유 먹고 학교 갔습니다.
지각 하는 날이 있어도 (지각한 날이 많지는 않아요^^) 밥은 꼭 챙겨 먹는 우리집 떡국 국물이 있으면 떡 몇개 담가서 먹고 가는 우리집도 제가 긴장이 풀리니 이러고 삽니다.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영어도 수학도 잘 못하는 아주 평범한 엄마입니다.
거기에다가 수학은 완전 심하게 못하고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때 말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엄마가 못하니 잘해야 한다 수학이 대학을 결정한다는 둥
그런데 시간이 지나 쑥에 10년 가까이 머무르다 보니 아이마다 차이를 인정하게 됩니다.
사람인지라 부러운 댁도 있고 좀 도와주고 싶은 댁도 있지만 (물론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양한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하는 이 곳에서 우리 아이만을 바라보자 라는 생각이 이제는 많이 들고 있습니다. 이제 초등 게시판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와서 인지 뒤늦게 정신 차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쑥에 거쳐간 많은 선배님들 동기들 후배님들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제가 마음이 약하기로 유명한 사람인데요. 아직 쑥에 어찌 머물게 되었는지 고백하고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참 천천히 가는 딸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전공자도 아니고 영어 교육 쪽에 일을 해보지도 않은 터라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엄마가 노력하고 함께 영어 책 들려주고 몇 권 함께 읽다 보니 좀 쉽게 영어책을 읽을 수 있게 된 큰 딸을 1년 먼저 키웠습니다. 그냥 영어 씨디 틀어놓고 우리말책 읽어주듯이 몇 번 읽어주면 될 줄 알았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랍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지만 늘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3년째 되는 날(솔직히 말하면 3년은 더 되었어요,기억도 안 납니다) 쑥에서 같이 영어책 읽기를 해보자는 글을 읽고 과감히 신청했습니다. 3개월간 영어책 읽기 팀이 만들어졌고 그 팀이 다시 다음에 1월 부터 12월까지 꾸준히 아침 대문 열고 영어책 읽어주고 읽고 기록하고 댓글 남기는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말이 한달에 100권 1년에 1000권 이지 그걸다 읽는 아이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하지만 매일 하루에 1권은 읽었을 겁니다.
한권이라도 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엄마 마음 고생 아이들 힘든 과정 털어놓는 일상이 되버린 거지요.
그 1년이 지나고 우리 천천히 가는 성실한 둘째딸은 영어책 읽기를 유창하게는 아니지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영유를 다녔거나 학원을 꾸준히 다녔어도 그 정도 이상 했겠지요 그냥 집에서 편하게 시간 있을 때는 많이 시간 없을 때는 안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2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뛰어난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영어책 읽기와 디비디 보기를 즐겨하거든요.
(현재 리더스 읽는 정도예요. 챕터북2,3점대 집듣하고요. 전 뛰어난 아이들과 절대 비교하지 않아요 그랬더니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이제 지쳐서 여러 방에 신청해서 함께 합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수학방 함께 하는 몇몇 분들이 그 때 영어책 읽기를 함께 했던 분들이어서 시작했답니다.
수학은 꾸준히 잘 안되어서요.
성격과 특징이 많이 다른 두 딸을 키우고 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학습지도 학원도 안 다니다 보니
뭔가 끈은 필요 하더라구요.
수학 백문제 풀기 제목처럼 100문제 푼 집도 있겠지만 안 풀었거나 못 푼집이 훨씬 많겠지요.
저는 아이에게 말합니다. 하루 5문제라도 매일 풀면 된다고요.
100문제 풀기를 강요했을 엄마는 아마 여기 참여 안 시켰을 거예요. 제가 장담합니다.
(돌 날라 올까 무서워 쫄고 있습니다.^^)
선행이든 심화든 두 가지 다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가정에서 해결안 될때는 학원을 보낼수도 있는것이고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답은 없는 거니까요.
이번 겨울 방학 수학 100문제 풀기방을 통해서 제가 얻은 것 하나 있습니다.
1주일 여행 간 기간과 일요일 빼고 거의 매일 수학을 했어요 짧게는 30분이라도요.
그리고 월요일마다 계획을 금요일 마다 실천 사항을 간단히 댓글로 남겼습니다.
어디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이런 모임 가능할까 싶습니다. 요즘 세상에요.
특히 무료로요
제가 오랜 시간 쑥에 있으면서 지난 2년동안 오래 있었으면서도 뭔가 풀리지 않아 고민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쑥쑥 리더스 팀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시간이 지나면 이번 겨울방학 수학 백문제 풀기방을 생각할 겁니다.
천천히 가는 아이 빨리 가는 아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는 이 모임 팀에서 많은 칭찬과 위로와 격려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 아이 둘이 자라나고 있고 엄마인 제가 그릇이 커져 갔기 때문입니다.
쑥쑥에서 자발적으로 생긴 방들 방학때마다 생기는 팀들의 어머니들이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1월이벌써 지나가고 2월을 맞이했습니다.
2월 구정도 있고 28일까지 밖에 없지만 우리 끝까지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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