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해보세요. 당신 앞에 키가 3미터쯤 되고, 힘도 세고, 못하는 게 없는 거인이 있어요.
그 거인이 붉으락푸르락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손과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얼마나 무서울까요?
그게 아이에게 비춰지는 당신입니다.
아이에게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존재입니다.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초등학생 아이에게 무례한 행동이 늘어나면 부모들은 놀랍니다.
강하게 다잡으려 하면 입만 삐죽대지요.
큰 걱정 마세요.
아이가 예의를 벗어난 것도, 잊은 것도 아닙니다.
다만 부모로부터 벗어나서 또래를 따라하고 싶은 겁니다.
꾸준히 예의바른 행동을 가르쳤다면.
부모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면 그냥 지켜보세요.
이미 아이도 옳고 그름은 압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만 선을 그어주세요.
독립욕구가 채워지면 아이는
다시 예의바른 행동을 찾아갑니다.
억압하면 오히려 반발만 거세어집니다.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중>
이 글귀를 읽고 빈 거실 허공을 바라보면서 상상의 거인을 만들어 보았어요.
천장에 닿을 정도의 거대한 거인. 씩씩대며 콧김을 내뿜으며 손을 이리 저리 휘두르는 모습..
고막이 찢어지는 듯한 고함. 저 손으로 날 한 대 치면 내가 훅~ 날라가겠지?
아이에게 훈육할 때 적어도 무릎을 낮춰 눈은 맞추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쩍 버릇없어진 아이. 걱정스럽습니다.
밖에서는 안 그러고 집에서만 그래도 걱정이고
밖에서까지 그럴까봐 그것도 걱정입니다.
그런데...아이가 그런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괜찮습니다.
전에 우리가 읽었듯이 시간이라는 도우미가 있으니까요..
지금은 자라나는 시기.. 완성품은 아니니까요..
개학한 뒤 방학 때만큼 듣기. 읽기 많이 못한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30분만 해도 하루 1시간 이상 학원 다니는 아이들보다 뒤쳐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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