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학년 아이표방을 열게 된 개구쟁이맘입니다.
이번에 둘째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게 되어 1,2학년방을 열게 되었어요.
둘째(준돌이)는 남편을 아주 많이 닮은 아이랍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를 많이 닮은 형과는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아주 많이 달라요.
오죽하면 첫째가 저한테 혹시 동생을 줏어온게 아니냐고, 자기 진짜 동생 맞냐고 물어볼 정도에요. ^^
형제가 너무 다르다보니 둘째인데도 마치 첫째를 키우는것처럼 시행착오가 많아요.
준돌이는 형이 좋아했던 것들은 거의 좋아하지 않아요.
형은 로봇 장난감, 레고, 만화책, 게임에 홀딱 빠져서 사는 아이인데
준돌이는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고 어른들이 사용하는 실물에만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문방구에 데려가면 장난감을 고르는게 아니라,
전자 계산기, 스톱 워치, 자물쇠, 손전등, 무전기 등을 고르더군요.
또한 버튼이 많은 기계나 긴 파이프와 같은 구조물, 비상등과 같은 불빛등에 예민하고
특히 작동음이나 기계음에 민감해서 저는 들리지도 않는 소리를 종종 들어요.
게다가 집안을 샅샅히 뒤져서 기계류 물건을 찾아서 직접 조작하고 분해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아빠의 공구상자는 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물건중 하나죠.
제가 리모콘 조작을 잘 못하면 녀석이 나타나서 도와주고,
제가 물건을 잘 못찾으면 녀석이 발벗고 나서서 찾아줘요. ^^;;
그런데 준돌이가 책을 너무너무 싫어해요.
저랑 첫째는 모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준돌이가 참 이해가 안갔어요.
그래서 녀석이 어떻게 해서 정보 습득을 하는지 관찰해보니
글자가 아닌 이미지를 통해,
설명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것을 통해 정보를 얻더라구요.
말을 유창하게 하는 편이지만,
책을 통해 얻은 정보가 아니라 텔레비젼이나 어른들의 대화, 혹은 자기가 머리속으로 생각한 논리를 따라 말하기 때문에
자세히 들어보면 어휘력이 딸려요. (책을 통해 정보를 얻는 큰애는 어려운 어휘를 많이 알고 있거든요)
즉, 책을 통해 습득한 고급 언어가 아니라 실용 언어에 강한 아이인 셈이죠.
이공계쪽으로 타고난 감각이 있어 나중에 이쪽으로 전공을 정하면 좋겠는데,
문제는 저학년에서 언어 영역이 중요한데 이 단계를 제대로 밟아갈수 있을지 염려가 됩니다.
영어를 3년째 배우고 있는데 진도가 참 느립니다.
본인이 관심이 없으니 효과가 없는것 같아요.-어째 매번 기초단계를 또하고 또하고 있는지...
그래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이 인내하며 기다려주려고 합니다.
다른 장점이 많은 아이라서 영어가 느려도 괜챦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사실 아이마다 타고난 뇌가 달라서
어떤 아이는 책을 잘 읽지만 일상 생활이 엉망진창이기도 하고(큰애)
어떤 아이는 기억력이 나쁘지만 운동신경이 좋고 사회성이 좋아 친구들간에 인기가 많기도 하더라구요. (작은애)
타고난 뇌를 어찌 탓하겠습니까?
아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태어난 것인데요!
그걸 탓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인듯 합니다.
부모조차도 자기도 어쩌지 못하는 자신만의 단점과 한계가 분명히 있쟎아요.
새학기 시작전,
여러가지로 마음이 뒤숭숭하고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이가 타고난 재능을 꽃피울때까지 쭈욱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넉넉한 엄마의 마음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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