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센스있는 남편이라면 오늘 저녁때 빨간 장미한송이쯤 사오겠지요?? ㅎㅎ
남편이 퇴근할 시간이면 이 비가 그쳐서 빨간 장미도 없을까요?
빨간 장미를 못받을 확률이 거의 99.999% 이상이니 아쉬운 데로...


지금쯤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차한잔 하시는 시간일지...
아니면 아이들이 만들어놓고간 전쟁터 뒷수습 중이실지...
전 음악을 듣고 있네요... ㅋㅋㅋ 커피도 한잔 들고...
월요일 도윤군은 학교 마치고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좀 놀다가 1시 반쯤 올라왔어요.
서윤이가 1시 반에 은물수업이 있기도 하지만 매일 해야하는 학습지나, 엄마가 들이미는 영어문제집이나 영어책 읽기, 또 소소한 다른 할일들이 꽤나 많았거든요.
그런데 서윤이 친구엄마가 잠깐 밖에서 볼일이 있다며 아이를 저희집에 잠깐 맡겼었네요.
원래는 하원하는 시간보다 한 30분정도 늦을것 같다길래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오면 같이 보내면 되겠다 싶어서 서윤이 데리고 올때 같이 데리고 오겠다고 했는데 아이를 데리러 온 시간이 2시 10분이 넘어서 였네요.
서윤이 은물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가시고 나서야 오는 바람에 도윤인 동생이랑 놀아주느라 숙제도 잊고..
친구엄마는 와서 또 커피한잔 하고 가느라 집에서 3시쯤 갔네요..
이제부터 도윤군 할일과의 전쟁이 시작~
먼저 해야될 일이 토요일 못한 구몬숙제, 그리고 화요일 있을 재능피자 풀기, 리딩키, 100words, 주니어루크, 학교숙제, 영어책읽기 등등 해서 해야할 일이 6가지쯤 되더라구요...
거기다가 구몬이 월요일, 토요일 이틀치이니 그 양도 꽤나 많았구요.
할일이 많다고 힘들어하면 그냥 다 치우고 함께 dvd나 볼까 싶다가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그리고 해야할일 미루면 힘들다는걸 알게해주기 위해서도 좀 치사하지만 엄격한 엄마가 되어야 겠다 싶었네요.
할일이 많으니 당연히 더더욱 느릿느릿...
마라톤 뛴것보다 더 긴~~~~ 시간동안 해야 할일들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나니 거의 녹초가 되었네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리 애를 잡나 싶기도 하구요...
매일 매일이 고민과 후회와 반성의 연속이지요.


월요일 힘들었던게 몸에 사무쳤던지 도윤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주니어루크를 가지고 오더라구요.
아침을 준비하다가 뭐하냐고 물었더니 화요일에는 축구를 가야하니까 다른 공부는 못하고 구몬이랑 학교숙제, 주니어루크, 그리고 저녁때 영어책읽기만 하는데 축구갔다가 와면 씻고 밥먹고 하면 바로 책읽고 자면 되도록 루크를 미리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에 5분을 투자하면 오후엔 더 즐거운 시간이 늘어난다네요.... ㅎㅎ
전 그 결심이 어제 하루로 끝~ 일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오늘아침에도 루크하는 걸 보고는 월요일이 좀 힘들었구나 싶기도 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대견하더라구요.

월요일 그 치열했던 공부의 한페이지입니다. ㅎㅎㅎ
스펠링을 정리해서 단어를 만들고, 그아래에 스스로 영작을 한줄하라는 문제였네요.
지금껏은 없었던 류의 문제라 단어만들기만 시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기 싫어하면 패스할 생각으로 물어봤는데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간단한 문장이라도 영어로 말해보라고 하면 못한다고 하고, 단어의 나열이거나 했는데.
간단한 문장이지만 이젠 영어로 말하기가 어렵고 두렵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놀이터에서 베드민턴 놀이를 하고는 뛰어와서 "The one set is over"이러더라구요...
그냥 웃고 말았는데 집에 와서는 "엄마 아까 one set가 아니고 first set라고 해야 될것 같아요." 하더라구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 나오는 거북이 보다 훨씬 느리지만 ....
등에 100만톤짜리 집을 지고 있어서 엄청 느린 달팽이 보다도 느릴지 모르지만
이 느림보들이 언젠가는 마라톤을 완주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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