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좀 늦었네요...
자기는 공주라며 아침부터 헤어스타일에 신경쓰는 서윤양 때문에 없는 솜씨로 머리 땋아 보내느라 이제서야 쑥쑥 들어왔네요.... 헉헉.... 넘 힘들었다는...
왜 엄마들이 딸들 머리를 단발이나 커트로 자르는지 이해가 된다는...
오늘 밤 우리딸 잘때 제가 일을 저질러 버릴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학교가는 울 아이들, 출근하는 울 신랑만큼이나 저도 금요일은 너무 즐거워요..
내일은 아침에 일~~~ 찍 안일어나도 된다는...
조금 게으름을 부려도 된다는 면죄부를 받았다는 느낌이랄까... ㅎㅎ
어제는 도윤군이 축구를 가는 날이라 집에 오면 씻고 저녁먹고 자기 바쁜데
그 와중에 서윤이는 영어책 읽어야 한다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책을 고르더라구요...

수요일 저녁, 목요일 저녁 이틀동안 읽은 영어책들이네요...
얼마전에 티비 vod에서 작은곰이었나 하는 제목이 있길래 뭘까 하면서 들어가 봤더니
ICR에 나오는 Little bear 시리즈 였더라구요...
한편에 4개의 에피소드들이 들어있는데 총 50여회가 있어서 아이들 한편 보여줬더니
요즘 little bear 읽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한참 ICR 읽을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더니 티비로 한프로 보고나니 책의 내용이 쏙쏙 귀에 들어오나 봐요... ㅎㅎㅎ
한 두어번 정도씩만 읽어도 모르겠는 말이 없다고 하고
책을 안보고 엄마가 읽어주는 것만 들어도 옆에서 따라하더라구요...
반복되는 문장이 많기도 하지만 이제는 ICR이 살짝 만만해 지나봐요...
음냐냐냐~~ 이런 순간 엄마표로 영어를 하는 울 아이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신뢰가 싹트네요...
bb를 매일 같은걸 읽으니 이젠 좀 새로운것 읽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이번주 읽은책이 go to the doctor이었는데 매일 읽었더니 이제 좀 잘 읽히는지 다른것 읽고 싶다는거예요...
그래서 새로운 책을 꺼냈는데 야구에 관한 책이네요..
정작 새로운 책 꺼내 읽고 싶대서 꺼내왔는데 그놈의 축구 때문에 너무 피곤하다는 거예요...
빨리 침대로 가서 누워야 겠다나 뭐라나...
제가 살짝 눈을 흘겨주니 일단 듣는데 처음엔 그냥 건성으로 듣더라구요..
그러다가 두어페이지 넘어가니 재미나다며 졸리던 눈이 뿅~~~ 떠지면서 어찌나 적극적으로 달려드는지...
운동을 좋아라하는 아이인지라 이 책은 너무 재미나고 흥미롭다나요.... ㅎㅎ
그러면서 축구이야기 나오는 건 없냐고 묻네요...
오늘은 월요일 부터 목요일 까지 모두들 바쁜 친구들과 하루 30분씩 놀던 것에서 만족해야 하던 아이들이 작정하고 노는 날이네요...
엄마들과 상의해서 금요일에 각자 공부해야 할 것들을 가지고 저희집에 모여서 다 같이 공부나 숙제를 해놓고 게임도 하고, 함께 아이들 놀리기로 했거든요...
도윤군 아침부터 어찌나 좋아라하던지...
그간 2주일이나 게임금지의 엄청난 중징계를 받아서 근신을 하고 있었는데 차곡차곡 점수를 모아서 어제서야 게임금지가 풀렸네요.
오늘 게임을 하겠다며 좋아라하더라구요....
오늘 해야할 공부를 미리 좀 해놓고 가겠다며 아침부터 100word를 꺼내는데...
이걸 기특하다고 해야할지.... 평소에도 그렇게 좀 하라고 해야할지...

어제 도윤군 축구가고 제가 오늘 해야할 부분을 챙겨보는데 평소엔 crossword가 wordbox가 있었는데 오늘은 문제만 있더라구요..
게다가 1,2,4번 문제는 과거형 시제를 알아야 하는 문제라 설명해주기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패스할까 어쩔까 하다가 요즘 나오는 단어들이 거의 과거형 시제인지라 일단 한번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오늘 공부할때 설명을 조금 해주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중요단어들에 밑줄만 쳐 두었네요.
설명할때 중점적으로 설명해주면 되겠다 싶었지요.
아침 준비하는 바쁜시간에 꼭 100word를 하겠다며 가지고 왔는데 제가 설명을 해줘야 할것 같아 나중에 하라고 했더니 일단 문제만 한번 보겠다는 거예요...
그래... 봐라.... 금방 두손 들걸~ 하는 생각이었지요...
1번 문제를 보더니 BUY라는 뜯이고 끝이 T로 끝난다며 금방 bought를 찾아내더라구요...
물론 스펠링을 몰라서 도움을 받긴 했지만요... ㅎㅎㅎ
2,3,4번 문제도 금방 풀어내는데 솔직히 깜짝 놀랐네요...
옆에서 출근준비하던 아빠가 쳐다보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방에 들어가서 한다는 말이
"1학년이 저런걸 하고 있고..."
아빠가 내심 놀랐다는 걸 알았지요...
buy가 물건을 사다라는 말이란건 알수 있지만 그 과거형을 알고 있다는것에 아빠는 충격...
아마도 오늘 회사에 가서 자랑질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닌척 하면서도 아빠들이 은근히 더 경쟁이 심하더라구요.... ㅎㅎㅎ
오늘 또 한번 엄마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기특한 아들에게 아이스크림 한번 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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