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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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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이 참으로 많네요 ^^

  • 행복씨
  • |
  • 2013-03-29
21

저는 원래 커피를 안마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7년 전인가 쯤 커피를 중독된 듯이 마시는 사람들과 일하게 되면서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 하루 한 잔이 얼마 전부터는 하루 두 잔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두 잔을 마시고도 밤엔 여지없이 뻗는 걸 보면

분명 커피빨로 힘을 내어 주방을 반짝반짝 윤을 내던 그런 때가 있었는데, 

이젠 커피 두 잔으로도 어쩔 수 없이 체력이 딸리는 늙은 아줌마가 된 듯 합니다.

늙어가는 것이 서글퍼오지만...... 이젠 적응이 되려나 봅니다.

하지 못하는 것에 마음을 비울 줄도 알게 되니 말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역시 밤 늦게 쓰는 글은 말이 많아집니다 ㅋ

 

마치 쑥쑥에 안들어오면 딸아이 영어가 그대로 멈출것 같아서

자기 전에 한 번 씩 들어와서 글들을 읽곤 하는데,

함께 하고픈 모임방들이 많아서 손가락이 근질근질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내 꼬라지를 보니,

SQR 중도 포기, 국사방은 가입하고 시작도 안하고, 북클럽도 반타작...... ㅜ.ㅜ

딸아이가 좋아라 스스로 열심히 하면야

엄마가 제 아무리 일이 많아도 잠을 줄여가면서라도 챙길 것 같은데,

습관이 제대로 안잡힌 딸과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기란 저한테는 너무 고단한 일이네요.

 

이런저런 유혹이 쑥쑥에 많지만,

그냥 집중듣기만 꾸준히 해야겠다 맘 먹으니 맘이 편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퇴근하고 오면 부랴부랴 밥 해 먹이고 둘째 재우고 나서

집듣하고 있는 큰 딸 방에 가서 함께 듣기도 하고,

큰 딸 침대에 누워서 씨디 끝날 때까지 30여 분 정도의 쪽잠을 자기도 합니다.

제가 같이 들어주면 너무너무 좋아라 하는데, 쪽잠을 청하는 날이 더 많다 보니...... ㅜ.ㅜ

 

예전엔 뭔 책을 빌릴까, 뭔 책을 살까 고민이 되서

도서관도 뒤지고 인터넷도 뒤지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냥 도서관에서 되는대로 빌려다 주고 맙니다.

편하게 가자..... 란 생각이 크기도 하고, 이젠 웬만큼 회자되는 책은 읽었다 싶기도 하고,

해리포터를 읽기 전 숨 고르기(뭐가 그리 대단한 책이라고? ^^)란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

 

누군가 빌려 간 해리포터 1권이 도서관에 다시 돌아오면 해리포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겁 없이 시작했다가 집어던지고 다시 챕터북으로 다지기해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왠지 해리포터를 읽어도 되겠다 싶은 건 뭔 자신감인지......ㅋㅋ

아마 울 딸은 해리포터 두께를 보고 진저리를 칠지도 모르겠습니다 ^^

 

며칠 전에 trumpet of swan(?)을 빌려다 줬는데,

디비디로 봤던 내용이라 그런지 거부하지 않고 듣더군요.

잠깐 같이 들여다 보니 단어도 문장도 쪼매 기네요.

문장이 어려우니 얘가 이거 한 눈에 문장이 들어오긴 하나 싶어 물어 봤더니,

뭔 말인지는 알겠는데, 잠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가끔 있다고 합니다.

여태껏 집듣했던 책들 중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집듣했던 책들이 죄다 2,3점대 챕터북들이랑 로알드 달 거의 전권, 뉴베리 얇은 것들 이었는데,

아마 요 트럼펫 부는 백조책은 좀 레벨이 높은가 싶습니다.

 

이젠 레벨 생각해서 책을 빌리기보다는

아이의 기호에 맞춰서 책을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그래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기했던 SQR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었고,

신문방도 해보고 싶었고,

북클럽도 다시 매진해 보고 싶지만.......

커피 두 잔으로도 버틸 수 없는 엄마의 이 체력으로는 그냥 집듣이랑 독서만 챙겨야 겠다 결정을 내렸습니다.

나름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 말할 수 있으려나요 ^^

 

커피도 한 잔으로 줄이구요..... 건강 생각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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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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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na
  • |
  • 2013-04-03 12:46
답댓글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고민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초등 중등정도 되면 학교생활도 빠듯해지고... 독서도 수학도 영어도 모두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빨리빨리 를 입에 달게 되고...

또 좌절도 하면서 말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되는것 같아서요..(저 같은 경우는요)

그러면서 또 우울모드...

하지만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잡고 있다면 천천이가 되겠지만 발전이 있겠죠?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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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물
  • |
  • 2013-04-01 10:41
답댓글

공감백배!!!

직장맘인지라 행복님의 요 글이 너무나도 제 이야기같아서....

저도 요번에 sqr 흉내만 내다가 금새 접는 바람에 기분이  축 쳐저서 내내 우울했었는데.

행복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쩌면 우리집 상황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나름 합리화)

그러면서

다시금 집듣과 독서로 방향다지기를 했습니다.

지금 초등 4학년이니,, 단어공부까지 해가면서 6학년때까지는 지금처럼 집듣과 독서로 쭈욱,,,

해볼 생각인데, 또 모르죠 중간에 어떤 유혹이  나를 흔들어댈지...

저 같은 경우에는 퇴근 후 저녁챙겨먹고 유일하게 딸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집중듣기 시간입니다..   

집중듣기 한 이후 딸아이가 읽어주는 영어책 들으면서 저는 딴 생각 합니다. ㅋㅋ

..

다시 한번 화이팅~~~해볼랍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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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3-04-01 23:35
저랑 같으시네요 ^^
저희도 딸아이가 4학년이에요.
저도 퇴근 후 유일하게 신경쓰는 게 집듣이에요.
같이 들어주지는 못하고, 그냥 옆에 있거나, 하도록 챙기거나.... 하는 정도로요.

같이 화이팅~~~ 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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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love
  • |
  • 2013-03-30 11:22
답댓글
둘이고 출근한다면 정말 너무 힘들죠... 스트레스 받지말고 적당히 기관과 주변사람 도움을 받으면서 안하면 정말 내가 이러다 오십 되면 병들것 같다는 공포가 엄습해 오드라구요... ㅠ.ㅠ 우리딸이 또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이것이 행복일지 딜레마 입니다. ㅠㅠ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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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3-03-30 21:48
아고..... 우리 딸까지요?
암담하군요.... ㅜ.ㅜ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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