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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인터넷 중독과 관련하여(1)

  • traum
  • |
  • 2013-04-24
21

   홍박사님의 추천(?)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이 시키는 것은 무조건 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초게의 맘들도 가능하면...조금 먼저 아이를 키워본 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시길 바라면서...그냥 대책없이,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인터넷 중독은 행동중독의 한 종류로 인터넷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현실생활에 분명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현재는 DSM-4(정신장애를 진단하는 매뉴얼)의 '충동조절장애'의 하위 장애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병리적인 인터넷 사용 장애는 만족감을 얻기 위하여 시작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점차 사용시간이 증가되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통제력을 상실하고 병리적으로 인터넷 사용을 지속하게 될 때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에서 어떤 내용을 이용하고 얼마나 이용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제가 진단기준을 장황하게 나열한 이유는 '충동조절 장애'가 얼마나 무서운 병리인지 부모님들이 인지하셨으면 하는데 있습니다. 유, 아동기에 충동성을 조절하지 않으면, 청소년기에는 반항장애로 이어지며...그 이후에는 흔히, 싸이코패스라고 알려져 있는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즘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numbness' 라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면서도 무감각하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가상 공간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겠지요...

 

  사실, 몇년전까지만 해도...인터넷이나 게임 중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이상에서 많이 드러났었습습니다. 실제로 가장 심각한 인터넷 중독 연령은 대학생들이구요(자유를 만끽한 나머지, PC방 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런데, 걱정스럽게도 요즘은 태블릿 PC나 스마트 폰이 휴대가 간편하고, 아이들을 조용하게 만들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인지라, 무분별한 사용이 너무나도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IT 세대가 아닌 부모들이 볼때에 유아들이 태블릿 PC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을 보며 흐뭇해 하는 경우도 있지요...마치, 아이가 무슨 학습이라도 하는 듯이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긍정적 정서를 많이 경험하게 하는 것' ...이것이 부모가 반드시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따뜻함을 지닌 아이로 자라게 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태블릿 PC나 스마트 폰은 일시적으로 아이들에게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하기 때문에(아이들이 기분좋아하는 상태가 유지되는 듯 보이지요),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잘 생각해 보세요. 요즘은 지하철을 타나, 버스정류장에서나, 엘리베이터에서나...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요. 언젠가부터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e-book도 있기는 하지만...그래고 책장을 넘기는 기분과는 감성을 깨우는 정도가 다르지요.

 

  아이들에게 컴퓨터로 책을 보여주거나, 태블릿 PC로 책을 보여주시지 않았으면 줗겠습니다. 어릴때부터 감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아쉽습니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의 사용연령이 낮아지는 것은 미래에 우리가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IT 기기가 주는 만족도를 대신할 방법은 '몸을 많이 사용하도록 하는 놀이'가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자연 속에서 바깥놀이를 많이하고, 아이와 함께 몸으로 놀아주는 부모...힘든줄 압니다. 하지만...집에서 부모가 TV보고, 컴퓨터 하거나 스마트 폰을 가지고 흥미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며 학습된 아이들은 ...인터넷 중독, 게임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의 IT기기를 통해 학습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겠지만...실은 가정에서 부모에게 학습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일관성 없이, 잠시 부모들의 편안함을 위한 시간에는 자녀들이 원하지 않아도 IT 기기를 안겨주고, 아이가 달라고 할때는 주지 않고...이러한 것이 정말 문제입니다. 요즘 음식점에 가면 ...뛰어다니고,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린 아이들이 모두 부모의 스마트폰을 들고, 조용히 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부모의 유형' 가운데 하나는 일관성 없는 부모입니다. 차라리 평소에 일관성이 있게 잘 돌보아주지 않는 부모보다, 일관성 없는 부모가 더 안좋습니다. 아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때문이지요...

 

 사실, 어떤 의도없이 시작된 글이라...조금 두서가 없기는 하지만, 가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공개적으로 질문을 해 주시면...함께 공유하고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지요.

 

 결론은,  대학생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IT 기기만큼은  'early adopter'가 되는것을 포기하기를 결심하시기 바랍니다...이러한 작은 실천에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느리게 사는 삶...'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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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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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3-04-24 16:40
답댓글

트라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지난주 발레를 보러 갔었는데..

인터발이 두번이 있었어요.. 차 한잔 마시고 자리를 찾아서

앞으로 쭉.. 나가는데... 앉아 있는 사람 대부분이 폰을 들여다보고 있더군요.

분명 장내 안내에서 폰을 꺼달라고 해서.. 저희 부부는 껐거든요.

근데.. 그 사이를 못참고 다들.. 열심히 무언가를 들여다보고 있어서 깜놀랬어요..

 

보통은 프로그램북을 보거나... 할텐데 말이에요..

지하철에서도 책보는 사람들 거의 없더군요..

저도 집에서 수시로 폰을 들여다보긴 하는데.. 바깥에선 잘 안보게 되거든요..

 

부모가 신경써야할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 만큼 부모 노릇도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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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3-04-29 01:27
일단, 발레공연을 보러가셨다는 말씀이...정말 부럽네요.
우리딸은 평소에 오페라 보러가고 싶다고(예전에 한번 가서 봤는데 너무 좋았다네요)...하는데, 엄마가 바쁘다는 핑계로 공연장에 간지 오래네요...음악감상 숙제도 할겸, 조만간 공연장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폰과는 관련없는 feedback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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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밀레
  • |
  • 2013-04-24 15:20
답댓글

느리게 사는 삶이라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제가 2주전까지만 해도 일반 폰이였다가 스마트폰으로 바꿨는데 친구가

처음으로 카톡을 보내서 드디어 스마트폰 했네 하길래 이제서야 원시인에서 벗어났다 했더니

친구 말이 남들이 너무 빠른거라고 느리게 가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그말이 듣기가 좋았어요 사실 저도 스마트폰을 하긴 했지만 제가 사용을 할줄 몰라서 인지

카톡만 하나 더 늘어나고 일반폰과 차이가 없네요 ^^;;

그래도 확실히 스마트폰을 하니 폰에 손이 가는 횟수가 많아졌어요

우리 아들이 엄마가 폰을 너무 자주 만진다는 잔소리까지 하더라구요

요즘 정말 우리가 너무 빠르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은 아날로그적인 삶도 참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문에도 아이들이 친구들 폭행하고 하는거 보면 정말 아이들이 겁이 많이 없어지고 이기적이 되어가는게 보여요 이런 내용을 볼때마다 공부보다는 정말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요즘 아이들 해야할것도 많고 배워야할것도 많고 하지만 놀거리는 별로 없고~

참 마음이 안타까워요 좋은 글 읽고 마음에 다시 한번 깊이 새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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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3-04-29 01:25
'느리게 사는 삶'이 본인에게도 좋고...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최근 많이 듭니다. 적어도, 아이들 앞에서는 폰을 조금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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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3-04-24 14:44
답댓글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엄마말을 잘 따라주어 중독증상을 보일 틈은 없지만 자율적으로 하게 한다면 어떤 결과를 보일지는 장담 못하겠더라구요.
큰 애는 저학년때 시댁 농사일 거들러 가면 어른들 바쁘고 심심해해서 닌텐도를 줬더니 12시간을 한 경력이...ㅜㅜ
스맛폰 게임은 레벨이 올라가면 실력이 딸려 재미가 없어지는지 제 풀에 꺾여 그만 두기는 하지만 시간이 한참 소요돼요.
막내는 혼자 놔두면 미디어에 쉽게 몰입하고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서 걱정이구요.
평일에는 숙제 다 하면 30분 정도 인터넷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 보는 게 전부이고 못 보게 한다고 난동을 부리거나 그런 일은 없어요.
그래도 환경이 이러하니 걱정이 많이 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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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3-04-29 01:24
엄마가 잘 관리를 해주시고 계서서...다행이네요.

그런데, 예를 들어...직장맘의 경우, 아이들 관리가 어렵다보니...많이들 힘들어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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