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달기 하다가... 엄마들께 어쭙고 싶어 졌습니다. 조기 교육이 좋은 걸까요, 적기 교육이 좋은 걸까요?
당연히 적기 교육이 좋겠지요.
조기 교육은 부작용이라는 소리도 많이 나오지만,
적기 교육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못 들어 보셨죠? ^^
특히나 유아 교육에 대해서는 조기 교육 논란이 분분합니다.
예전에는 7살은 되어야 유치원에 가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조기 교육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와 나쁘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는 서로 다른 경우를 놓고 판단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같은 것은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해도, 방법이 다르면 결과도 다르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 6살 짜리와 광합성에 대해 공부해 봅시다.
한 명에게는 광합성에 대해 그림이나 글로 설명된 워크시트를 주고, 한 명에게는 실내에서 말라 죽은 화분을 보여 줍니다. 워크시트로 '공부'한 아이와, 밖에 데리고 나가서 싱싱한 풀을 보면서 광합성 얘기를 '들은' 아이와 누가 더 광합성이라는 단어와 원리를 오래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99%는 들은 아이가 기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이는 중학교 때 광합성에 대해 배울 때, 특별한 설명 없이도 팍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수식만 외우면 되지요. 그렇지 못한 아이는, 뻣뻣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이파리가 햇빛을 못 먹어서 죽는다는 다소 괴기한 (동물에게 식물의 메카니즘은 다소... ^^;;) 과정을 '외워야' 합니다.
광합성은 워낙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라 좀 부적절한 예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또 모르지요... 요즘 도시 아이들은... (벼를 쌀나무라고 했다든가요.)
1%는 소위 말하는 1%적인 영재 아이들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영재가 괜히 영재가 아닌 이유는 유전적으로 뇌 용적이 크기 때문에 남보다 좀 덜 노력해도 성취량이 크기 때문이지요. 누군가 그러던데요. 길을 가다가 천재를 만나면, 그냥 조용히 가게 비켜주라고... 따라 잡으려고 하다간 다친다고... 특히나 예술 쪽에서 많이 느끼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천재들은 또 워낙 예민해서 일찍 망가진대나 뭐래나... 어쨌거나 걍 놔두랍니다. 살리에르처럼, 없는 고생 사서 할 필요가 없다는 말쌈이 되겠습니다.
광합성에 대해 '들은' 아이는 그냥 대화만으로 자연을 학습하게 된 아이입니다. 사실상의 적기 교육이며 아이들은 세상을 이런 식으로 받아 들이지요.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최상의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든 데리고 나가서 이야기해 주는 것... 독서보다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못하니까 대신, 독서를 시키는 것이지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헙이라고 구분하게 됩니다만, 특히나 유아기에는 직접 경험이 더 좋다는 거... 다 아시죠? ^^ 자유의 여신상 보러 미국 가서 꼭대기 올라가 본 아이랑 손바닥만한 그림으로 본 아이랑... 누가 더 느끼는 바가 많겠습니까.
학습지 펼쳐 놓고 한 공부는...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그렇게 떠들어 대는 '조기 교육'으로 다양한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는 좋지 않은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작용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먼저, 학습지를 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고려해 볼까요?
운동, 음악, 놀이, 한 모금 정도의 웃음... 저, 학습지 깔깔대며 푸는 아이 못 봤습니다. 학습지만 보면 좋아서 입이 벙긋 벌어지는 아이 혹시, 댁에서 키우고 계십니까?
학습지 5분 하는 시간에 옆구리만 살짝 간질러도 아이는 깔깔대며 넘어집니다. 들어 보셨죠? 웃음이 면역 기능을 키워 주네, 행복을 가져다 주네... 하루 5분 간지르는 게 일년이면 30시간 웃은 겁니다. 유아기 3년이면... 90시간 만큼의 건강, 엄마와의 정신적, 신체적인 유대 관계... 그런 거 아이들 커버리면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유아기니까 맘대로 할 수 있는 거지요. (신체 접촉 말입니다.)
혹은 아이와 동요 한 곡조 뽑는 것은 어떤가요? 손뻑치며 방 한 바퀴 돌고 나면 5분이라도 땀 조금 나옵니다. 아니면 들쳐 없고 나가서 오늘 하늘은 무슨 모양일까, 비가 올까 바람이 불까 보고 들어오는 것은요?
그 시간에 학습지 풀어서 쌓아 놓은 것이 대체 이후의 우리 인생에 무엇을 줍니까? 그 정도의 지식 안 해도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은 다 알더군요. 굳이 이 때 안 해도. 다 다른 경로로 배우게 되기 때문이지요. 기회비용만 버린 지식입니다.
이제는 부작용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뇌에 대해서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생후 3년까지는 신체 조절 기능, 정서적인 부분이 발달하는 시기라고 하지요. 이 때 아이와 유대 관계를 다져놓지 않으면 후에 학습 장애, 정신 질환을 갖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건 다 알고 계시죠?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기본적인 습관도 이 시기에 익히게 되더군요.
그 이후 한 8,9세까지는 상상력이 발달하고, 현실적인 논리력이 발달하는 시기는 10세 이후, 즉 초등학교 3학년 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상상력을 키워주는 활동을 하고,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요. 그 이후에는 몸 놀이나 상상력을 키워 주는 놀이 하고 싶어도 애가 싫어해서 못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그 이후의 사춘기 아이들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제멋대로고 잘난척하는지... 살벌하게 노는 애들은 또 진짜 살벌하게 놉니다. 또래 집단의 힘이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 것도 이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이 시기에 좀 인간처럼 굴게 만드려면 그 전에 밑바탕을 만들어 놔야 합니다. 그래서 유아기, 초등학교 저학년기가 중요하지요.
책을 읽어야 논리적인 사고력이 발달한다고 하지요? 그럼 상상력이 발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당연히 상상을 많이 해 보면 좋겠지요. 또 상상의 소재가 많을수록 좋겠습니다. 즉, 아이가 상상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시간과 견문... 이것이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기에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상력에 대해서, 그 까짓 공상, 뭐 중요하냐고 생각하시는 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힘은 논리력에서 나오는 게 아니고 상상력에서 나오는 것이랍니다. 논리력은 상상한 결과를 다른 사람이 알아듣기 쉽게 표현할 때 필요한 것이지요. 창조에 상상력이 필요한 것임은 굳이 말씀드릴 필요도 없는 것일테고...
글이 이동당하지 않게 영어에 대해서도 언급 안 할 수 없지요.
유아 영어 교육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들 중에, 영어 가르칠 시간에 다른 거 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영어로 인한 부작용 걱정하느니 다른 좋은 거 한다...는 시각이지요.
저도 일부는 동감입니다. 위에 언급드린 것 같은, 적절치 못한 방식의 조기 교육 - 즉 유아기 파닉스 학습이라든지... 워크시트라든지... 받아쓰기, 숙제 등등 아이에게 학습적인 부담이 되는 방식으로 영어 시키실 바에야 그 시간에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다른 활동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애들 데리고 밖에 나가세요. 실내에만 있으면 시야가 좁아져서 눈도 마음도 근시 된답니다. 제발 숙제 시키고 그것 때문에 서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애 앞에서 우리 애 못하는 것만 남의 애 잘한다 칭찬하지 마세요. 그 소리 꿀꺽 삼키시고 우리 애 엉덩이 두드리면서 아이구 이뻐라 소리 한 번 더 하세요. 제발 제발 제바알~~~
여기까지 썼는데 갑자기 왠지 후회가 막 밀려오네요.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건 아닐까...
인물을 키워 놓은 것도 아니면서 뭔 주제로 이렇게 쓰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아래 답글 추천 3개에, 그래도 세 분은 지지하실 만한 소리구나 안심하고 올립니다.)
에휴...
우리 나라서 인물 키우기 참 힘들지요...
성추행이나 하는 인간이 국회의원이 되질 않나...
지구 온난화와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론을 모아야 하는 시급한 때에 운하 판다는 소리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을 장악하고 있질 않나... 옆에서 운하주 샀으니 반대 말라고 대 놓고 추임새 넣질 않나...
어떤 어른으로 크라고 추천해 줄 만한 인물이 없으니...
예전에는 나가 사는 사람들에 대해 좀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엔 진짜로 저도 나가 살고 싶어지더이다. 세금 내기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ㅠ_ㅠ
건강보험 민영화 되면 정말 나가기로 작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요즘엔 진지하게 합니다.
가슴 좁은 한국인이 아니라,
자기가 쉬는 숨의 반의 반 정도는 언제 난개발로 사라질지 모르는 열대 우림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세계인으로 키웁시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