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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청소년기의 스트레스 & 우울에 대하여

  • traum
  • |
  • 2013-05-10
8

청소년들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일때...그것은 비정상(abnormal)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spectrum에서 잠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지?' 하고 판단하기 이전에...'청소년기는 정상적인 spectrum이 매우 넓은 시기'라고 기본적으로 정의내리고 대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저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고딩 아들을 키우면서 정말 생각이 많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허용할수 있는 spectrum으로 인정해줄 것이냐...하는 문제에서 말입니다. 여기에서...부모들이 '청소년기 부모역할에 대한 학습'이 되어있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유아기의 부모역할과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자녀의 부모역할은 매우 다릅니다. 아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부모도 자라고 학습해야 합니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분들은...'청소년기의 부모역할'을 잘 감당하고 계신지 한번 체크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을...부모의 '경험'에 한정지어 묶어두시는 오류를 범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될 즈음에는...지금은 들어보지도 못한 종류의 다양한 직업들이 유망직종으로 떠오를 수도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교다닐때의 최고의 효도는 공부잘하는 것이지요...세상에 공부못하고 싶은 아이들이 있을까요? 아마 공부 못하고 있는 아이 자신이 제일 괴롭고 힘들껍니다. 아마도 '난 아이에게 공부와 관련하여 잔소리 하지 않아!'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혹시, 더 강력한 효과가 있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아이를 압박하고 있지나 않은지 한번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정보를 일찍 접하는 것과 사춘기가 빨라지는 것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아이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도...건강한 사춘기를 보내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조차도 '정보를 제공받는 주체'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엄마외에도 많은 정보를 얻을 기회가 많기때문에 '엄마가 뭐라 그랬어?'...이런식의 조언은 별로 의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말할것도 없구요...

청소년기는 발달적, 심리적 특성으로 볼때 매우 불안정한 시기여서 다른 시기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수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발생된 스트레스는 특히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학습 능력의 부진, 친구와 교사와의 불만족한 대인관계, 부적절한 행동과 정서표출, 우울등의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청소년기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건강은 '비행'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뭐가 우울해! 어른도 아니고, 그저 정신상태가 약해가지고 말이야...열심히 학원 보내고 정신 못 차릴정도로 바쁘게 공부시키면 다 되는거야!'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어른들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아동, 청소년기의 우울증의 증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우울증상이 있을수도 있지만, 가면성 우울의 형태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예민, 짜증, 학습저하, 복통 등의 신체증상, 공격성, 인터넷 중독...등...

아이가 게임을 많이하고, 공격성이 늘고...하는 부분이 우울증상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그리고 요즘은 아이들이 너무 쉽게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내뱉습니다. 내 아이의 문제를 내가 가장 늦게 알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이야기들에 긍정적으로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친한 이웃들이나 몇몇의 아이친구엄마들에게 평소에 당부해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내 아이와 관련하여 문제가 있거나, 들은 내용이 있으면 참고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해 달라고 말입니다.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나 가능하겠지요...그러나 매우 유용할 수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함께 나누고 싶은 의도로 쓰기 시작한 글이...너무 딱딱하게 마무리 된 것 같아서 아쉽지만...오늘도 아이들을 잘 키워보려고 애쓰는 쑥맘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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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13-05-13 14:18
답댓글

청소년기도 아닌 유년기에

다른 애들에 비해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더 자주 감정의 기복이 심한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큰놈은 7~9세에 피크를 이뤄서

무슨 야생 동물 키우는 기분이었는데

작은놈은 감정의 기복이 심해

얘가 조울증은 아닐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다 과거형으로 말할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일상입니다.

 

저희 애들처럼 유년기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경우,

대개 뇌발달의 불균형, 혹은 미성숙과 관련이 깊은것 같아요.

특히 정서적인 면에서 아이가 단단하지 못해

그로 인해 많은 불안과 갈등상황을 많이 빚게 되구요.

엄마는 아이가 쏟아내는 그 감정의 파편들을

그저 우박 맞듯이, 폭풍우 견뎌내듯이 버틸수 밖에 없구요.

 

어제 아는 언니가 저를 보고 결혼전에 비해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하면서

"다 새끼들이 뜯어 먹어서 그렇지?"하는데

웃으면서도 참 공감이 되더라구요. ^^;;

어째 자식 키우기가 이리 징글징글한지요...

아직 사춘기도 안왔는데 말이죠.

 

그래도 신앙이 있기에

이유없는 고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승화할수 있는 믿음이 더 커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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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3-05-14 21:29
요즘 심리검사중에서 '자아초월척도'를 보는 검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과 신념에 관련된 내용이지요. 신앙이 있다는 것은 ...지금 현재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갖게하고, 지금을 잘 견디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자녀 양육을...묵묵히 해 나가고 있으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가운데서...살이 찌지 않고, 빠지고 있는 것은...쬐금 부럽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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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3-05-12 18:07
답댓글

요즘엔 심리학에서 스펙트럼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더라구요..

좀 더 포괄적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구요.

그러다보니.. 때론 각종 병명에서도 뭉뚱그려서.. 자폐스펙트럼 등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보게 되어요.. 가끔 그런 명칭에 갸웃하게 되기도 해요.

 

다행히 저희 집 아이는 아직 고분고분한 편이라 직접 부딪힐일은 별로 없는데..

그래도 마음 단단히 먹고.. 공부 열심히 해두려구요.

무엇보다 운동 열심히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저희 집에서는 효과가 좋을 거 같아요.

오늘도... 친구들과 야구 탁구하고... 오후엔 아빠랑 자전거 타러 나갔어요..

중학교 가서도 매일 꾸준히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처음 영어를 일찍 시작하면서...

영어를 일찍 해놓고.. 조금 여유있게 운동도 시키고 악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었는데..

요즘엔 다들 영어나 수학 잘하는 아이들이 많으니..

어느정도 하는데도 불구하고 더 불안하고... 더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 같아요..

 

트라움님.. 글 늘 잘 보고 있구요...

또 마음에도 잘 새기고 있어요.

이런 글들을 많이 마음에 두다보면...

아이와의 관계도 확실히 좋아질 것 같아요.

 

가끔씩 아이에게 제가 격려의 말을 하고 놀라기도 해요.

아..내가 이런 긍정의 메시지를 이렇게 멋지게 전할 수 있구나..하구요..

(가끔이라 아쉽지만요..)

쑥에서나 제가 다니는 부모카페에서

(저희 아이가 비교적 가벼운 틱이 있어서.. 부모카페에 가입해서 열심히 다니고 있거든요.)

또 소아정신과 샘의 글들을 보면서..

익히고 배운 것들이 알게모르게 나오더라구요..

 

바쁘신 가운데 좋은 글들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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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3-05-14 21:31
어려움이 있으셨군요...아마도...부모역할을 더 잘해내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폐스펙트럼'이란 말을 쓰는 것은 '자폐성향'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렇게 광범위하게 설명하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심리학적 지식이 많으시네요^^

격려의 글...감사드립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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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별마을
  • |
  • 2013-05-10 17:34
답댓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큰 아이가 사춘기인데 요즘 제가 눈치 보느라 정신없습니다.

화내도 봤다가 잔소리도 했다가 얼러도 봤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에휴.....

애들키우기 정말 힘들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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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um
  • |
  • 2013-05-12 16:14
저에게 '사춘기 자녀를 키울 기회'가 없었다면...아마도 무지 교만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가끔 해 봅니다. 정말 ...맘대로 안되네요...

'일관성있는 부모역할'을 하려고 노력합니다만...늘 드는 생각은 그 바탕은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에게 행복 비슷한거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조금 이기적인지는 몰라도...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할 것 같네요...오늘도 행복하세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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