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에 일 마치고 정리하고 나가려는데 늦둥이 담임샘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애들 현장학습체험날이었던지라 혹시 무슨 사고가 생겼나 ..얼굴에 상처나면 큰일인데..걱정했는데
동네 행사에서 하는 글쓰기 대회에 나갔음한다고..하시더라구요.
목욜에 학교에서 논술대회라고 집단따돌림에 대한 글을 원고지에 썼었나본데
이 집 딸래미가 형식에 맞게 글을 길게 잘 썼다면서요.
(나중에 집에와서 물어보니 얘기만 들어도 아주 잘 쓴 거 같은 느낌이 ~읽어보고 싶당 )
도와드려야하는데 아무일도 못해서 죄송하다
하는 것도 없는데 상 많이 주셔셔 감사하다등 평소에 미안한 마음 갖고있던 거 전화상으로 전해드렸더니,
딸아이는 착실하게 혼자서 잘 하는 아이이고
요즘 엄마들이 뭘 몰라서 자꾸 옆에서 해줄라하는데 지금처럼 옆에서 지켜봐주기만 하면 잘 클거라면서
가정교육 잘 받은 아이라고 하시는 걸...가정교육은 아닌 거 같고 ^^;;
딸아이가 줄곧 좋은 선생님들에게서 지도를 잘 받아서 그렇고
대체적으로 아이 스스로 알아서 잘 해주는 편이라 항상 아이한테 고마워한다 얘기했어요~
집에와서 아이한테 내가 너 가정교육 잘 시키냐 물어보니 잘 시킨다네요.
잘 시키긴 뭘 잘 시키냐?~맨날 소리나 지르고 화만 내는데..(요즘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이러니까 그래도 엄마 가정교육 잘 시키고 있어요~이러네요.
나같은 사람도 아이가 잘하면 졸지에 가정교육 잘 한 사람이 되는 거네요...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ㅎㅎ
1.2학년 때 담임샘과 달리 3학년 담임샘은 다가서기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서 총회때 공개수업때 단체로 인사하는 거 외에는 얘기를 따로 해보지 않아 길가다 마주쳐도 울딸래미 애미라는 것도 모르실 거 같고 ^^
애초에 사람에 대한 소문 편견 일단 다 접고 일년 지내보고 판단하자 했거든요.
나또한 소문/편견의 심각한 피해자로서..겪어보지도 않고 사람 판단하는 거, 호박대가리들
엄마의 간섭이나 들락거림없이 아이자체를 보고 대하시는지,
엄마들의 이기심과 양심을 내던진 교육자의 치사함이 어우러진 잡다한 협주곡을 울리실런지..
지금까지 전자이기를 바랬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나 샌님을 위해서나, 제발 애미(의 행동등등)를 보지말고 아이자체를 봐 주세요.
내재되있었던 편견의 짐을 내려놓으니 샘님에 대한 믿음과 함께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찾아가야되는 줄 알아요.
찾아가라 합니다.
뭘 갖다 바쳐야 되는 줄 알아요.
뭘 갖다 바치라합니다.
잘못된 편견들을 버리세요~
동네행사에서 하는 글쓰기 대회...지금 찾아보니 학교장추천이던데요~아이 너무 좋아요~
꼴등이면 어때요.. 학교장추천이라는데
추천자체에 의의 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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