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과 함께 자란 우리 아이들..
큰 아이가 5학년이니 거진 10년을 쑥쑥과 함께 했네요.
아이가 어릴 때에는 공부로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는 착한 엄마가 되고들 싶어하죠.
그리고 공부 잘 한다고 행복한 건 아니잖아? 하고 엄마들끼리 수다를 떨기도 해요.
그런데 막상 학년이 올라가면 역시나 또 엄마라는 자리가 자신과의 다짐조차 지키지 못하게 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인 현실입니다.
중간고사 성적이 나오고 학년평균 점수를 보니 4학년 중간. 기말때 학년평균보다 10점이 떨어졌더라구요.
게다가 수학은 학년 평균이 70점대로 떨어졌더라구요.
작년보다 조금 시험 점수가 안 나왔길래 아이가 스스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학년 평균을 보더니 다시 미소가...
우선 수학은 4학년 것까지 제대로 기초가 되어 있지 않으면 개념자체가 흔들려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서 5학년 수학에서 곤두박질 치는 것 같아요. 게다가 1학기 중간고사 범위까지는 전부 계산이라 계산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시간 내에 다 풀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6학년 수학보다 5학년 수학이 어렵다는 말도 하더군요.
5학년 전까지 연산 속도 측정하며 평균 이상으로 올려 놓으시고 여러문제집 풀기 보다는 확실하게 알고 푸는 문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5학년 사회는 몽땅 다 국사죠. 이해의 과정 없이 몽땅 다 암기해야 하는 고통을 주지 않으려면 관련 책을 많이 읽어두는 게 유리합니다. 창작 동화들 중에도 많이 있으니 아이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미리 읽어두면 국사 시간이 즐겁습니다. 참고 자료나 관련 책등은 제가 겨울방학동안 초게에서 진행했던 국사반에 종종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셔도 되구요. ^^
시험 공부는 전체의 순서를 외우고 세부적인 것들을 줄줄 아이가 읊을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 흐름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그나마도 각 시기의 유물 같은 것들은 눈으로 익혀두지 않으면 헷갈립니다.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많이 봐왔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과학은 4학년 때와 난이도 차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골치 아프게 외워야 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문제의 문장 자체가 헷갈리는 것도 있구요. 저희 아이는 전기회로 부분에서는 별 어려움이 없었는데 달에 대해 배우는 부분에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어려워하는 부분을 더 많이 공부했구요. 다행히 점수는 잘 나왔습니다.
일 이주에 한번씩 집에서 과학 실험을 하고 있어요. 집으로 재료가 배달되어 오는 형태인데 간혹 실패하기도 하지만 용어에 익숙해지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요. 당장의 시험 점수와는 무관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동기부여 차원에서...
국어는 시험기간에 문제집을 풀긴 하지만 거의 독서의 영향으로 점수는 맞아오는 것 같구요.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영어는 시험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저학년 때부터 독서습관. 영어습관 잘 들인다면 고학년 되어서 시험기간에 수학.과학.사회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큰 부담은 없어요. 게다가 영어나 국어는 언어영역이기 때문에 반짝 공부한다고 성적이 올라가기 보다는 쌓이는 내공이 필요한 과목이라서...
5학년 되니 숙제가 많네요. (이 샘만 이리 내주시는건지..) 요새 해가야 하는 숙제들은 거의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워드로 작성하거나 파워포인트 작업을 해서 파일로 제출하네요.
워드연습 미리 해두면 좋구요. 인터넷 한다고 구박하지 마시고 같이 하면서 적절한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는지 연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3학년 때 그런 것들을 같이 했었는데 그래서 지금 숙제 혼자서 잘 해가니 제가 편합니다. ^^
3학년 작은 아이도 한타연습 종종 하고 있구요.
얼마전 큰아이 방과후 플룻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아이가 정말 학원을 안 다니냐고...
이것 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리고는 5학년에 영어. 수학 학원 안 다니는 아이 하나도 없다고..
학원을 안 다니는 것이 자랑도 아니고 앞으로도 절대 안 보낼 거라고 하지도 않지만 모두 다 다니는 것도 비정상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로 보면..)
플룻을 4학년에 시작했는데 소리 내기조차 힘들어 하던 울 아이가 5-6학년 언니들 너무 부러워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그 언니들이 저희 아이보다 진도가 느리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가 플룻에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성실함의 차이입니다.
방과후 50분 중 50분을 다 하고 가는 것도 저희 아이 밖에 없나보더라구요.
대부분 늦게 와서 일찍 간다고 해요. 학원 가야 한다고. 병원 가야 한다고. ... 등등의 핑계를 대면서..
분위기가 그러해서 그런지 딱 한 번 10분 정도 일찍 집에 온 적이 있었어요.
담부터 절대 그러지 말라고.. 정해진 시간은 반드시 채우고 오라고 했죠.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자신의 모습과 계속 제자리인 언니들을 보며서 아이는 자신의 성실함이 주는 선물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사춘기 초입이라 예민해지고 있어요. 카톡에서 눈을 못 떼기도 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하고 고백하는 남자아이들 때문에 고민된다고 호들갑떨기도 하면서.. 친구들의 공부와 스트레스등에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4학년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듯 해요...
6학년 때는 또 다른 분위기가 생기겠죠?
아무튼.... 중간고사 끝나고 한 번 후기 올려야지 ..했는데 시기를 놓쳤네요.
오늘도 아이와 열심히 달리고 계신 어무이들..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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