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아이는 올해 1학년입니다.
원래 한글이나 수..흔히 말하는 학습적인 부분에 느리기도 하고 굳이 조기교육이니.선행이니 필요성을 못 느껴 까막눈이 아닌 정도로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저희 아이와 몇몇 학습이 부족한 아이를 2~3시간씩 나머지 공부를 시키시더라고요.
솔직히 별로 달갑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교육법이니 그냥 놔두었죠..
그런데 금요일..
저는 원어민 보조교사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일하고 있어요.
큰아이 친구들이 영어시간에 오자마자 그러더라고요..'선생님, 승현이 수학 잘 못알아들어서 선생님이 머리 때렸어요!!'
속상하긴 했지만 꿀밤정도 겠지 했더니 아이들이 자기 머리를 쾅 쥐어 박으며 꿀밤이 아니래요..
천불이 났죠.
몇분 후 큰아이가 영어 교실에 들어오면서 저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더라고요..
학교 안전 선생님께 아이를 맡기고 일단 일을했어요.
바로 가면 마음이 진정이 안될거 같아 3교시 후에 찾아갔죠..
'선생님 아이한테 손대셨어요?"
대답이..'네...너무 답답해서요..' 속으로..이런..미친 했어요...
수학이 30점 나올거 같대요..그동안 제가 자존심 상해 할까봐 말을 안했대요
제가 그랬죠..'선생님 저 저런거 가지고 자존심 상해하는 사람 아니라고.. 빵점 나와도 좋으니 아이 자존감 떨어 지게 손대지 말라고..내가 돈주고 좋은 사교육 시켜온다고..'
벌써 선생님 눈에 학습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가 따로 보인대요...신이신가봐요..
승현이 말고도 다른 아이도 머리를 때렸다고..지난번에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이 '엄마 누가 자꾸 말귀를 못 알아듣는 다고 싸대기 때리더라?" 한 적도 있어요..
제가 금요일 이후로 천불이 나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요..
승현이에게 선생님이 머리 때려서 많이 속상했지? 사람이 원래 실수를 하기도 해서 선생님이 그건 실수 하신거야..했더니..'엉, 엄마 선생님이 책으로 머리 때려서 기분 안좋았어'' 하는데 이 말을 듣고 더 속이 뒤집혀요. 책으로 애 머리를..그것도 1학년 아이를..
여러번 애기했어요..' 제 아이 느린거 아니까 전 천천히 가겠다고..점수 빵점 나와도 30점 나와도 되니까 나머지도 시키시지 말고 애 자존감 상하게 손대지 마시라고!!'
집에와서 곰곰 생각했어요.. 제가 같은 학교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너무 오버했나?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니까 첫마디가 다 똑같았어요..'미친x아냐?
인성교육을 가지고 혼내셨다며 덜 속상했을텐데 수학을 몇번 말해도 못알아듣는다고 답답해서 때렸다는건
용납이 안되요.. 한 번만 더 그런거 가지고 책으로 머리 내리쳤다가는 내가 일을 그만두더라도 이 정도로는 안끝낼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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