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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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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더 머리 치기만 해봐라!!

  • 고승고동엄마
  • |
  • 2013-06-09
27

우리 큰아이는 올해 1학년입니다.

원래 한글이나 수..흔히 말하는 학습적인 부분에 느리기도 하고 굳이 조기교육이니.선행이니 필요성을 못 느껴 까막눈이 아닌 정도로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저희 아이와 몇몇 학습이 부족한 아이를 2~3시간씩 나머지 공부를 시키시더라고요.

솔직히 별로 달갑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교육법이니 그냥 놔두었죠..

그런데 금요일..

저는 원어민 보조교사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일하고 있어요.

큰아이 친구들이 영어시간에 오자마자 그러더라고요..'선생님, 승현이 수학 잘 못알아들어서 선생님이 머리 때렸어요!!'

속상하긴 했지만 꿀밤정도 겠지 했더니 아이들이 자기 머리를 쾅 쥐어 박으며 꿀밤이 아니래요..

천불이 났죠.

 

몇분 후 큰아이가 영어 교실에 들어오면서 저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더라고요..

학교 안전 선생님께 아이를 맡기고 일단 일을했어요.

 

바로 가면 마음이 진정이 안될거 같아 3교시 후에 찾아갔죠..

 

'선생님 아이한테 손대셨어요?"

대답이..'네...너무 답답해서요..' 속으로..이런..미친 했어요...

 

수학이 30점 나올거 같대요..그동안 제가 자존심 상해 할까봐 말을 안했대요

제가 그랬죠..'선생님 저 저런거 가지고 자존심 상해하는 사람 아니라고.. 빵점 나와도 좋으니 아이 자존감 떨어 지게 손대지 말라고..내가 돈주고 좋은 사교육 시켜온다고..'

 

벌써 선생님 눈에 학습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가 따로 보인대요...신이신가봐요..

 

승현이 말고도 다른 아이도 머리를 때렸다고..지난번에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이 '엄마 누가 자꾸 말귀를 못 알아듣는 다고 싸대기 때리더라?" 한 적도 있어요..

 

제가 금요일 이후로 천불이 나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요..

 

승현이에게 선생님이 머리 때려서 많이 속상했지? 사람이 원래 실수를 하기도 해서 선생님이 그건 실수 하신거야..했더니..'엉, 엄마 선생님이 책으로 머리 때려서 기분 안좋았어'' 하는데 이 말을 듣고 더 속이 뒤집혀요.  책으로 애 머리를..그것도 1학년 아이를..

 

여러번 애기했어요..' 제 아이 느린거 아니까 전 천천히 가겠다고..점수 빵점 나와도 30점 나와도 되니까 나머지도 시키시지 말고 애 자존감 상하게 손대지 마시라고!!'

 

집에와서 곰곰 생각했어요.. 제가 같은 학교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너무 오버했나?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니까 첫마디가 다 똑같았어요..'미친x아냐?

 

인성교육을 가지고 혼내셨다며 덜 속상했을텐데 수학을 몇번 말해도 못알아듣는다고 답답해서 때렸다는건

용납이 안되요.. 한 번만 더 그런거 가지고 책으로 머리 내리쳤다가는 내가 일을 그만두더라도 이 정도로는 안끝낼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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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수원집
  • |
  • 2013-06-12 12:02
답댓글

같이 공부하는 SHS맘입니다.  마치 우리애를 보는 듯해서 눈물이 납니다.

마음을 다치지 말았어야 할텐데요..  정말 엄마가 용기가 있어서 승현이가 이 시기를 잘 넘기리라 믿어집니다.

 

저도 첫아이라 한글도 다른 학습적인것은 아예 시키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유치원에서도 조금 뒤쳐지는 면이 있어서 또래끼리도 잘 하는 애 못하는 애 서로 압니다.  그게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주더라구요.   거기다 12월 생이라 키도 작구 생각도 한참 어립니다.  

또 철도 없어 시끄럽고 산만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또래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게 항상 마음 아팠는데 같은 엄마들까지도 우리 아이를 약간 모자라게 본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직도 그런 것 같아  제가 좀 상처가 있습니다. 

저도 어서 어서 크자~  아들아!!! 하고 있습니다.   학습이 1학년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 1,2학년 때까지는 열심히 놀고 학습은 그 학년에서 요구하는 정도만 하고 평상시처럼 독서와 영어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평가에 마음쓰지 않을랍니다.  아이마다 성장속도가 다르고 성향도 다르니까요...  언젠가는 우리 아이도 훌쩍~ 성장해 있겠지요..  

승현이도 그럴 겁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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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고동엄마
  • |
  • 2013-06-12 14:59
전 SHS의 과제물 보면서 늘'우아~'했는데요?^^
맞습니다. 요즘은 유치원에서부터 그러더라고요.
다행히 승현이는 낙척가 입니다..
공부방 등록후..'아..나 이제 좀 아는데, 공부방 괜히 등록했나?' 하네요..

전 초등학교 원어민 보조교사 입니다. 초1 아이들이 의자에 올라가고 돌아다니고 심지어 창틀에 드러 눕는 아이도 있지만 첨에는 크게 제지 안합니다..
몇해가 흐르는 동안 배운게 있어요.. 먼저 아이들과 공감하고 이해하면 하지 말라고 해도 지들이 자리로 돌아오더라고요.

SHS 와 우리 Billy는 분명 나중에 제 몫 톡톡히 할겁니다~~^^
여기서 뵈니 더 반갑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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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고동엄마
  • |
  • 2013-06-12 09:35
답댓글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시고 속상해주셔서 많은 위로가됩니다..
댓글달아주신분중 전학시키던지 선생님에맞게 점수를 30에서 40으로 올리라는말씀..
맞더라고요..한참생각했어요..
중간에..입학하고 얼마되지않아 전학시키는게 최선일까?
전학간다고 인성이올바른 담임 만날 확률은 얼마나될까?
제가 어린애들 보내기 가장 싫어하는게 공부방입니다..

하지만 전학은 최선이 아닌듯하여 현재담임 기준에 맞추기위해 아이랑 상의 후 등록하고왔어요,

참 세상무서운건..그 공부방인간도 그러네요..
완전 절 이상하게쳐다보며 왜 그동안 하나도안시키고 어느 유치원나왔냐고..

참고로 저희아이 바보아녜요. 책도 많이읽고끊임없이 질문하고 까막눈도 아니며 쉬운 더하기 빼기해요..

초1이 저정도면됐지..
요즘 유치원은 초등입학 전 학습기관인가봅니다..
전 어릴때 잘놀아야한다는원장님의 유치원보냈거든요..
아이가 넘 즐겁게 다녀서 지금도 후회안해요..

대한민국아이들 초1부터 이렇게공부해야 하다니..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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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알
  • |
  • 2013-06-11 16:56
답댓글

얼마나 화나고 놀라셨어요~

아직도 저런 선생들 있나하지만 주변에서 가끔씩은 만나게

되는게 가슴 아픈 현실이에요

학년이 새로 올라갈때마다  담임 성향 파악 한다고 엄마들

촉 세워야 하고,,,,

그래도 님 용기 있으시네요~

담임한테 찾아가 할 말도 하시고,,, 어떤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더 불이익 받을까봐 말도 못하고 다른 방법으로 풀려고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용기 있는 엄마니까 아이도 잘 다독거려서 마음의 상처 없게

해 주실것 같네요

예전엔 선생님 말과 행동이 다 옳은 거니까 잘 따라서 해야돼~라고 했지만

요즘은 선생님중에도 좋은 분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아이에게 얘기

하게 되네요,,,,, 우울한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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