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올라와서 제가 일단 문 엽니다.
아이 유치원 보냈던 생각이 나서 몇 자 끄적입니다.
지금은 대학 간 녀석인데 초등 전에 병설 6개월, 유치원 1년이 전부입니다.
하도 부모와 안 떨어지고 울어대서 분리불안장애가 아닌가 의심한 적도 있어요.
제가 논문을 써야 해서 할 수 없이 집 앞 초등학교 내 유치원에 맡긴 게 출발이었습니다.
아침마다 업어서 데려다 주려면 장송곡을 울리며 집안을 흔들고,
유치원 문 앞에서 통곡으로 학교를 떠나가게 했지요.
그런데 2시쯤 데리거 가보면 잘 놀고 있더군요.
어느 날은 의자를 끌어다 놓고 거울에 제 얼굴을 들여다 보며 쓰다듬고 있던디유.
원장님이 경력 12년에 제 얼굴 보며 쓰다듬는 녀석을 처음 봤다네요.
그렇게 울고불고 하던 녀석이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에서 혼자 빨래하며 살았습니다.
하도 부모한테 안 떨어져서 벌 받은 겁니다.
요기 유치원 공룡들을 모두 우리 아이들로 바꿔 생각하면 기가 막히게 똑같아요. ㅋㅋ
봐도 봐도 재미있네요, 이 책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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