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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해서 기말시험을 보기까지..

  • 희서맘
  • |
  • 2013-07-02
52

 

장마라 그런지 하루종일 비가 옵니다...ㅠ

이런 날은 왠지 울적하기만 한데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학교 끝나면 간식도 해 줘야하고..

이것저것 할 일도 많아서 마냥 울적할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을수는 없네요..ㅠ

 

이제 아이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아이들 기말고사 등의 시험은 모두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는 벌써 시험이 끝나고 결과까지 모두 나왔습니다..

 

여기에 기말고사를 보기전까지의 과정을 적어드리려고 결과까지 보느라

이제사 글을 올립니다..

무슨 의무감이나 누가 써 달라고해서 쓰는 거 절대 아니고,

초등 엄마표를 추구하고 계시는 쑥쑥어머님들께 그냥 서로의 정보나눔으로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

기말고사 2주전에 시험범위가 나왔습니다.

 

사실 여태까지는 시험 요점정리와 문제 풀어보기 등에 대해

제가 관심을 갖고 봐 왔었고,어느 문제집을 풀면 좋겠다든지 하는 식의

관심이랄지 뭐 참견이랄지...기타등등을 아이에게 표현를 해 왔는데요..

 

이번 기말고사는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험을 보기까지 100% 아이에게 맡겨보기로 하고

아이가 질문하는 것 이외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겠노라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해 보겠다고 했고.

시험성적이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시험을 다 본후에

왜 이 점수가 나왔는가에 대한 분석만 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의 시험공부는 시험범위가 나오는 날부터

계획 세워 부족분에 대해 살펴보고,교과서를 읽고,

교과서에서 한 번 더 인터넷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를 하더군요..

 

어느 부분은 답답한 곳도 있어서 한 마디 거들고 싶었지만

지금 가는 길이 비록 지름길이 아니더라도

빨리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돌아서 가더라도

스스로 답을 구해보고,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웠을때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공부 방법은 교과서 정독입니다.

아무리 시험이 어렵다해도 교과서의 기본을 벗어날수는 없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할 때는 교과서 정독 3번 이상 읽기를 말해 주었기에

아이도 교과서 정독을 항상 공부의 시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사회과목은 교과서는 물론 인터넷 강의을

제가 생각해도 너무 열심히 듣더군요..

 

저녁식사시간에 인터넷 강의에 대해 제게 질문을 하기에

질문에 답변을 해 주면서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것이 네 공부 스타일에 맞는다면 뭐라하지는 않겠지만

공부란 듣기만해서는 내 것이 될수 없다..듣고 익혀야 비로서 내 것이 된 것이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질문을 하더군요..

듣는 건 알겠는데 익히는 것은 무엇이냐고..

들을 때는 내가 다 아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고,실제로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다 알아듣지만 정작 그것에 대해 질문을 던졌을때 대답할 줄 알아야하고,

책을 안 보고도 배운 것에 대해 설명할 줄 혹은 쓸 줄 알아야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옆에서 어떻게든 도와주고,같이 공부하던 때와는 달리

혼자 이끌어가는 공부였기 때문에 사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칭찬과 격려를 해 주려고 마음 먹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아이는 시험을 보았고,시험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며칠 후 시험 점수는 총 5과목에서  평균 90점이상을 받아왔더라구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시험지를 받아들고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분석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시험을 치뤘기 때문에 아이의 의견을 더욱 듣고 싶었습니다..

 

수학은 매일 공부하는거라서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서 잘 봄

과학은 한 문제를 잘 못봤는데,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

사회는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나와서 선생님께

약간의 배신감 비슷한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음.

국어는 엄마가 항상 지문이 있는 문제는 지문에 답이 들어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을 그냥 지나친거 같음..다음부터 주의하겠음..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번 기말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고 못 나오고의 문제를 떠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아이가 이제는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씩 찾아가는거 같다라는 말을 하는걸 보고는

스스로 하는 것에 너무 감사했고, 시험공부를 하는 중간중간에도

교과서가 아닌  도서실에서 빌린 책을 읽어가는 것을 보고

나름 공부스타일을 알아서 찾아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 기말고사 하나 가지고 엄청난 시험 본거 마냥

유세(?)떤다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쓸까말까를 반복하다가 글을 올립니다.ㅎㅎㅎ

 

초등저학년은 그렇다치더라도 초등 고학년부터는 아이만의 공부스타일을

찾아서 길들이는 것이 중등.고등에 가서 힘겹지 않게 공부할 수 있을듯 싶은 생각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던터라 실천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매번 올백을 맞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

극히 평범한 아이입니다..

 

초등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의 성적이 큰 굴곡없이 받아오는 것을 보면

저와 함께 공부를 하는 방법이,그리고 스스로 찾아 나가는 방법이 아주 틀린건

아닌가 봅니다...^^

 

시험이 끝난 지금도 아이는 한 두개씩 컴퓨터로 강의를  듣고,

책도 읽고.만화도 보고,게임도 하면서 나름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것이라고 말씀드릴수도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아직까지는 아이가 학원비 벌면서 학교 다니고 있다는 말을 가끔해주고

고맙다고 말해주면 "엄마..그럼 치킨 한 마리 좀 안되까여??"하며 웃는답니다...

 

아...그렇다고 항상 칭찬만 듣는 건 아닙니다..

혼나기도 하고,까칠한 성격을 내비치기도 하고 그래요..

여느 아이들과 다를바 없답니다..ㅎㅎㅎ

 

100점짜리 아이는 아니란거 말씀드리며 이만 물러갑니다...!!!

 

아직 시험 안보셨다면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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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신
  • |
  • 2013-07-06 00:02
답댓글

희서맘님

이런 글 정말 좋아요. 솔직하고, 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성찰이 담긴 글요~!

 

교과서 정독을 강조하시고,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시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것, 모두

공감하고, 다시 한번 더 새겨요^^

 

저희집 큰애는 9살 초2에요.

올해는 여태껏 학교에서 1학년때는 꼬박꼬박 한단원이 마칠때 마다 치던 수학 단원평가도 안쳐서

제대로 복습도 안된 상태였어요.

매일 수학 2장하는 것도 싫어라해서요~

 

교과서정독하고, 문제지도 풀어보았어요.

왜 이걸 해야하느냐길래, 배운것을 새기고, 복습해서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면서

적당히 하였어요~~

낮에는 실컷 놀고, 밤에 약간 집중해서 문제좀 풀어보고~~

 

결과는,,

시험이 무척 쉬워서 학급평균이 90점이 넘었는데

얘는 수학이 하나 틀린거에요~

올백점 받은 아이가 2명이었다는데 그중 한명인 여자아이에게 물어봤대요.

 

너는 복습을 하니?라고 ㅎㅎ

답은 안한다 였다나요? ㅋㅋ

아마 다른 방법으로라도 배운것을 익힐거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런걸 물어보았다는게 참 웃기기도 하고, 뭔가 한번

복습에 대해 생각을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대견하기도 했어요.

 

엄마가 공부시켜서 지금 100점 받는것 보담,

스스로 공부해서 지금 90점 받고, 나중에 진짜 스스로 공부할때 100점 받는것이

더 현명한것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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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13-07-06 22:03
복습하냐고 물어보다니 그래도 학습에 대한 관심이 있는 아이라서 넘 대견합니다..^^
그리고..넘 귀여워요...^^

아이들은 아직 왜 공부를 해야하는건지,시험은 왜 보는건지 개념자체가 없어서
설명해 주기도 쉽지 않은거 같아요^^
그래도 이야기 잘 해주셨네요..^^

우리 쑥쑥 어머님들이 현명하시고 지혜로우셔서 아이들이 슬기롭게
커 나가는거 같아요^^

대견한 아이에게 칭찬 마니 마니 해 주셔야겠어요^^

아울러 제게 해 주신 격려..잊지 않고 솔직담백한 글을 또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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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jy
  • |
  • 2013-07-05 15:43
답댓글

이번에 아이 봐주지 않는다고 했었는데요 마지막날 대폭발해서...징징짜며 공부하겠다는애를 .공부못하게하고 강제로  꼼짝마시킨후에 시험보게했지요...

밤에 혼자 생각에 ......독립을 아이를 위해 시키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 시키는게 아니었나 싶은게

시간이 지나면 절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하는 생각도들었습니다.

^^ 참..................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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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13-07-05 16:30
그렇죠..엄마는 속이 타서 새까매져있구만 아이는 무사태평...
어느때엔 얄밉기도 하고....그런데 말입니다...이런 시기가 조금씩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봐요..
아이는 아마 나름 공부를 했었을지도 모르고,학교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들었을수도 있구요..

우리 아들내미도 처음엔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잘 듣고 공부했는데 시험공부해야하냐고 묻더라구요.
아마도 그 때가 초등 3학년때였답니다...
어른들 생각에는 어쩜 어이없는 질문이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 마디했습니다..
"물론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열심히 공부하고 온 것은 잘 알고 있다.하지만 시험이라고 하는것은
너의 점수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배웠던 부분들에 대해 얼마나 잘 익히고 있는가에 대한 테스트를 말하는거다.네가 동네에서 어른들을 만나도 인사를 잘 해야하는 예의를 갖춰야하듯이
시험에도 공부를 해서 모자란 부분에 대해 보충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시험에 대한 예의인 것이다.
이는 시험문제를 내어주시는 선생님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라고 말해주니 바로 이해를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말한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만,아이가 시험이 무엇인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험에 대한 예의라는 말로 표현해주었어요..ㅎㅎ

뭐 알아듣는지 못알아듣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했던 공부와는 달리 강도를 조금 높혀 공부를
하긴 하더라구요...ㅎㅎ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동기부여가 되면 아마 공부하지 말라고해도 공부하리라 생각되어집니다^^

맞습니다....정말 어렵습니다..결코 쉽지 않아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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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아나
  • |
  • 2013-07-05 11:52
답댓글

저희 아들은 3학년인데요.

어제 저희집도 기말고사 때문에 한바탕 시끄러웠답니다.

절~대 공부하란 말 하기 전엔 공부하지 않는 아들과....공부하란 말 하기 죽어도 싫은데 안할수도 없고 할수도 없는...그런 맘이라...

안하자니 불안하고 하자니 잔소리같고 아들이 엄마의 잔소리때문에 공부라는 것에 대해 진저리 낼까봐 걱정도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님처럼 그냥 이번엔 지켜볼까 했었는데요.

3일, 4일...시간이 지나도 아들은 공부할 생각을 안해서 어제 참다가 폭발했네요. ㅜ.ㅜ

그러고나서 후회하고 있는데 이 글을 보고 반성합니다.

아직 3학년이면 혼자서 공부하기 어린 나이인가요?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희서맘님이 참 부럽습니다. ^^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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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13-07-05 16:21
그 마음 알수 있을거 같아요..초등생들은 시험에 대한 감각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더군다나 초등 3학년까지는 저학년으로 보기 때문에 아마도 시험을 잘보고 못보고에 대한
생각이 아이 머리에 크게 자리잡진 않고 있을거예요..
그러니 엄마가 공부하란 말에 아이는 학교에서 했는데 왜 또 집에서 해야하지...라는 생각을 갖게될수도있는 것이죠...ㅠ

초등 3학년이면 아직 혼자하긴 힘든 시기입니다..특히나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은
엄마가 조금 더 이끌어주시고.계획도 같이 세우고,정한 계획에 잘 맞춰주면 상도 가끔 주고
칭찬 많이 해주는 나이일수 있어요..^^

너무 걱정마시고..지금은 같이 간다~~라는 생각으로 발맞추시면 서서히 아이는 혼자의 공부스타일을
찾을 겁니다....부럽기는요...ㅠㅠㅠ저도 쉽진 않았는걸요..ㅎㅎㅎ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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