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고상하게 말하면 도트, 점...
그냥 편안하게 말하면 땡땡이...
제가 좋아하는 땡땡이를 주제로 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쿠사마 야요이 작가가 대구를 찾아왔어요.
입구에서부터 설치된 작품에 눈이 휘둥그레졌답니다.
하얀 점이 있는 빨간 공들 사이를 아이들이 마구 둘러보며 시작되었어요.
그저 물감과 캠퍼스만으로 채워진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 거울, 전구 등의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저희 둘째 가빈이의 단짝친구도 함께 갔어요...
(오른쪽 두 공주님이 제 보물이랍니다.)

빨간 공들 중에서 하나의 공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들여다보니
많은 거울과 공들이 반사되어 영롱한 장면을 연출해 주었어요.

작가가 가장 사랑한 꽃이 튤립인가봅니다.
제목이 "With all my love for the tulips, I pray forever"
오른쪽 작품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
위아래에 모두 거울을 설치해서 정말 끝없이 올라가면 그곳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가장 열광했던 작품이랍니다.
제목은 "소멸의 방: The Obliteration Room".....
하얀 벽과 바닥, 그리고 온통 하얀 소품들에 알록달록 다양한 크기의 점 스티커를 주고
관람객에게 참여를 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11월까지 계속해서 붙이면 정말 하얀 부분이 안 보일 것 같아요.
꼼꼼한 효빈이 성격답게 구석구석 남들이 안 붙인 자리를 찾아다니고,
가빈인 그냥 아무데나...ㅋㅋ
노란 호박 3개.....
"나르시스 가든"
둥근 공이 마치 거울처럼 반짝이며 반사되어 나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어요.
수많은 거울공을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정말 빠져들지도...

작품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요.
관람 막바지에 아이들은 에어컨 바람이 춥다며 계속 품에 파고들고 배고프대고... ㅠㅠ
각자 취하고 싶은 포즈로.... 효빈이의 발차기....
무한 거울방: Infinity Mirrored Room - Love forever
육각형 공간이 거울로 둘러싸여져서 여러개의 전구가 깜빡이며 무한히 반복되는 장면을 만들어내요.
가빈이와 저와의 대화도 나오네요....
마지막엔 친구 민찬군도...ㅋㅋ
그 외에도 점과 망으로 구성된 다양한 작품이 있었는데
회화 작품은 촬영금지여서 그저 눈으로만 보고 왔어요.
단순한 소재만으로도 다양한 작품활동과 작가의 내면세계를 볼 수 있었던 멋진 경험이었답니다.
자신이 가진 강박증과 편집증을 질병이 아닌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훌륭했어요.
대구에선 11월 3일까지 전시회가 열려요.
그리고 상하이, 서울 등으로 순회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가까운 곳에 계신 분들은 대구로 오시고
멀리 계신 분들은 서울 전시를 기다리시면 되겠네요.
이번주와 다음주가 여름휴가 피크지요.
저희는 다음주에 안동휴양림으로 다녀올 예정이랍니다.
그래서 다음 주 TESOL 수업 또 빠져야해요.
이번 주 수업은 이 전시회 땜에 빠지공~~ 흑흑ㅠㅠ
홍박사님, 수업은 빠졌지만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게시글도 요렇게 용기 내서 하나 올리고요. 수업 빠진거 봐주실거죠??^^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휴가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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