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애기가 아니고 제 이야기에요~
XX자격증이 있어요. 졸업함서 당~연히 따라 온 종이쪼가리니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도 않았고..
여태껏 한번도 써먹지 않고 써먹을 생각도 안 했고 정보의 사각지대에서 사느라 그거 사용할 생각을 아예 못했거든요.
늦둥이가 3학년되니 아르바이트라도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일을 찾다가 3월 초에 동네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애들이랑 샌님들과 정말 친하게 지냈는데..이러저러하게 눈에띄는 적절한 구인공고를 보게 되었고
초딩샘들 전폭적인 지지로 계약만료전임에도 좋게 보내주셔셔 눈물 쏙쏙 뺀 후,
4월 말에 동네 고등학교로 옮겨서 일하고 있어요.
영어샘들 수업하는 거 보니 별 거 아닌거 같고..나도 할 수 있는 거였구나 뭐 이런생각도 들고..
부탁해서 실제 수업도 해보궁~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는 아니지만서두 ^^;;
그래도 뭐 이런저런 교사보다는 낫다는 소리도 듣고혀서
용기내서 방학동안 기간제 모집에 서류 냈었어요.
욕심안내고 내년을 생각해서 1개월 2개월짜리래도 경험쌓는다 생각하고 한건데
2개월짜리 기간제 모집 학교에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1년짜리 (4년 연장가능) 영전강 자리 제의를 받은 거에요. 왜 1년 짜리 영전강은 안하고 2개월짜리에 서류넣었냐 하시길래..영전강은 스펙이 좋아야한다길래 생각 안한다 했드니 샘님들끼리 웃으시면서 스펙 좋아야한대~이러심서..그렇지 않다 하시더라구요.
여기 저기 들은 소리로는 영전강은 젊고 이쁘고 외국물 먹고 몇이상 공인점수 기본이고...그게 기본인 샘을 뽑는다캐서 우리같은 늙은 아줌마 안 뽑는다캐서 게다가 실력도 안되고 못할거 같애서 아예 서류접수에서 제외했었는데요. 영어공인점수 없어도 자격증하나로 그냥 하라고 밀어부치시더라구요.
처박아놓고 무시했던 자격증이 이래 튼튼하게 쓰일 줄 정말이지 예전에 미처 몰랐네요..(물론 40까지 외국회사며 무역회사에서 근무한 경력도 가치있게 쓰이더군요..몰랐네 그게 또 이렇게 쓰일지~왜 몰랐을꼬 어휴 바보!)
그동안 나만 몰랐지...그 자격증 따려고 뒤늦게 교대원다니는 젊은 인재들이 많은 걸 보면...결코 무시할 자격증이 아니였더라구요. 아 이런 까막눈..그동안 활용을 했었야했는데..아 내나이..흘러가 내 시절 아깝다.
요즘 영전강 인기 없나봐요. 다들 기간제 하려하지...
영전강 하면서도 교대원다닌다고 하더군요. 자격증 따서 기간제를 하려는 목적으로
그 소중하디 소중한 자격증을 무시하고 누런 종이쪼가리 취급함서 어디다 처박아 놓고 세월 썩힌 내는 바보같이 흘러버린 세월 아까워서 우째노
근데 웃긴게요. 고용인도 피고용인의 인상을 보겠지만 피고용인도 고용인 인상을 보게 되잖아요.
먼저 면접을 본 몇군데 학교에서는 모든 학교 샘님들 첫 인상들이 저하고 안 맞는 옷이었거든요.
학교자체도 불편했고 감/장 샌님들도 하나같이 불편했고.
같이 일한다해도 피곤하겠다싶은 궁하면 하겠으나 차라리 안하고 싶은..그런 인상...
내가 그런 인상을 받았듯이 그쪽도 그런 인상을 받았겠죠. 줄줄이 불합격..완전 잘 된거죠.
마지막으로 면접본 학교는 샘님 첫 인상이 느낌이 진짜 탁~하고 오더군요.
아 이거 되겠는걸~하는 느낌..
지적인 헤어스탈에 지적이면서 고우신 인상 지적인 의상스탈...이 교감샘 인상 좋다..
이 샘이라면 오케이~같이 일하고 싶다라는 느낌 정말 왔거든요.
주로 교감샘이 면접 보시는데 같이 면접하시는 샘들 인상도 다 좋으신게 저도 웃으면서 인사 막 하게되고..
면접 끝나고 버스타고 오는데 바로 전화받은거에요.
인상좋고 사고방식이 긍정적이라 우리애들 하고 잘 맞을 거 같으니 같이 일하자 하시더라구요.
다 맞는 곳이 있다는 말..맞는 거 같아요.
사실 고등학교 기간제 면접보면서도 늦둥이가 있어서 출퇴근 시간때문에 붙어도 걱정 안 붙으면 실망..이랬는데 영전강은 출퇴근이 국가에서 정해진 시간이 있는지라 부담없는 거에요. 집에서도 무지하게 가깝고..
출퇴근 시간 정확하면서 부담없으니 비록 페이는 기간제보다 (미래를 바라본다는 관점하에) 약한 면이 있지만 일단 아쉬운대로 영전강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오늘 교장샘 뵙는 자리에서 나이도 많은데 뽑아주셔셔 감사합니다.하니
감/장샘 두 분 너무나 유쾌하게 웃어주시더라구요.~~
스펙좋은 젊은 샘보다는 차라리 우리애들 한테는 샘(나가튼)같은 샘이 더 낫다고 하시면서~
아~현명하신 두 분 ㅎㅎ 그러나 나를 뽑은 게 과연 현명하신 처사일런지 ^^;; 하하하
짧은기간이었지만 고딩생들과 무지하게 잘 지내면서 정 많이 들었는데
..오늘 개학이라 올만에 보니 애들이 정말 반갑더라구요. 애들이나 저나 웃음이 떠날 줄 몰라..
아~애들 보고싶다~떠날 때 매점에서 아스크림이나 쏴야겠어요
나를 잊지 말아라.....어찌되었든 비공식적이나마 싸랑하는 3개월간의 나의 첫 제자들이었으니..
대한민국서 무섭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중딩 2학년 비껴가서
3학년 수업이라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어쨌거나 소문난 중딩생들...
애들 열라~싸랑해주면서 영어 재미있게 잘 가르쳐야 할텐데
중딩생들 어찌 다뤄야하는지 등등...팁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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