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쑥쑥에 들어온지 7년째이구요. 처음 여기 들어왔을때 기분은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
처음엔 경악? '헉! 뭐 이런 세상이 다 있어...'
조금 더 지나면 짜증의 경지에도 들어가보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영어밖에 몰라...'
지금은,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아이도 낳기전에 쑥쑥을 알게되었을꼬~~ 그러고 삽니다.
7살 딸아이 엄마표로 슬슬~ 3년 키웠구요. 2.5년은 기관 도움 받으며 저는 조금씩 뒷받침 해주는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영어를 함께한지 벌써 만 6년 가까이 되었네요.
아이 어릴때는 막연히 우리 아이는 부모처럼 문자영어에만 강한 아이가 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는데, 아이가 자랄수록 여러가지 교육 컨텐츠들을 접하다보니 그 내용이나 질적 수준이 실로 방대하고 다양하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혹은 공용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많다보니 교육 시장도 크고, 따라서 많은 인력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어 컨텐츠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각종 책은 말할것도 없고, 영상물과 CD-ROM, 온라인 사이트, 교구, 장난감들까지 여러버전으로 다양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이 자유롭습니다.
취학전 연령이 된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아이가 어떤것을 배워 나갈때
그 전달언어가 우리말인가 영어인가 전혀 상관없이 그저 재미있고 즐거운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어려서부터 영어를 접해온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들어가고 나면 한 언어로만 교육받는 것보다 그런 장점이 더욱 확장되겠지요.
아래 답글에 링링님의 말씀처럼 두 언어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점도 상당하구요.
같이하는 엄마에게도 새로운 세계가 찾아왔다는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아이 키우면서 늘상 남편이랑 하는 말이 아이의 교육환경이 너무나도 부럽다는 말을 자주 주고받곤 합니다.
우리가 자랄때는 영어뿐만 아니라 교육컨텐츠 자체가 지금하고는 비교되지 않게 제한적이었으니까요.
어려서부터 그렇게 시켜서 나중에 뭐 얼마나 훌륭한 뭔가를 만드려고 하는게 아니라,
배우는 그 자체에 끝없는 기쁨을 느낄 시기에 언어장벽에 막혀서 접근이 불가한 일을 걷어냈다는것 (그것도 가장 쓰임이 많은 외국어에 대해서)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인관계도 훨씬 폭이 넓어집니다. ㅎㅎ 이건 쓰다보니 생각난건데요.
딸아이 어릴때 친구들이 정말 뭔일인가 싶을 정도로 외국으로 많이 나갔어요.
지금 6개국에서 살고 있는데요. 이 아이들은 물론 영어로 교육받으며 자라고 있구요. 어떤 아이들은 영어만 쓰기도 하구요. 대부분은 영어가 우리말보다 편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우리말을 한다해도 급할때는 영어가 나오는...
얘들이랑 전화통화 하거나 한국에 다니러와서 만나게되면 영어로 대화하며 놉니다. 서로 말이 통하기 힘들었다면, 친구관계가 계속 이어지기는 다소 힘들었겠지요. 조금 더 커서 쓰는 활동이 자유로와지면 서로 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을거구요. 커가면서 또 다른 새로운 친교의 기회들이 올텐데, 우리나라도 점점 다민족국가가 된다는데, 어느 나라 사람이건 그쪽이 영어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과 친구하기 쉬워지겠지요?
영어를 안배워두면 큰일이 나는건 아니지만 ^^ 부모와 비교해서 딸아이의 삶의 모습이 훨씬 다양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점 더 영어를 시작하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잘 발전시켰으면 하고 바라구요.
아이가 나중에 유학을 가거나 영어를 쓰는 직업을 갖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쓸모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 취미생활에 문자로라도 영어, 일어를 아는것이 굉장한 도움이 되거든요. (우리 나라에 별 정보가 없는 취미를 몇개 가졌어요)
문자로라도 다른 언어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책이나 해외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어다 동호회에서 나눕니다.
나중에 그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은 일부러 다른 언어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겠지요. 하다못해 그런거라도요...
내가 말까지 자유로우면 얼마나 좋을까 늘 그런 생각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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