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 붙어서 자랑질할라는데.
다른 점: 아들 얘기 아니고 내 얘기 ㅋㅋ
크리스티 글 쓴 거 보고 놀라실텐데 가능한 일임을 선포함.
내가 초등 때 글을 잘 써서 매번 글짓기 상을 받았음.
3학년 때 선생님이 병가를 내셔서 우리 반 애들이 다른 반으로 뿔뿔히 흩어져 갔는데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가난한 학교 재정에 임시교사를 못 부른 거 같음.)
그 담임이 내 글을 보고 "네가 쓴 게 아니고 어른이 고쳐준 거 아니냐"고 실눈 뜨심.
그 뒤 한 달 수업하면서 생각을 고치옵시고 내게 홍박사라는 별명을 주셨음.
그래서 초등 3년 때부터 별명이 홍박사였음. (그런데 이 꼴임....)
30년 만에 고등동창회를 하는데 한 여인이 다가오더니 자기가 나랑 초등부터 동창이라함.
초등 때 내가 너무나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썼다함. 아, 그림도 잘 그렸....(예뻤다는 말은 없음.)
이유가 뭘까 하니 가난하던 시절 동네 사람들 하루 먹고 살기도 바쁠 때 우리 집에는 책이 많았음.
오빠 때부터 보던 전집, 백과사전 셋트, 단행본 등등.
이사 다닐 때 짐 된다고 엄마가 투덜거리실 정도였는데 버리지 않고 들고 다님.
새 책을 매 번 살 수가 없어서 있는 책을 읽고 또 읽음.
나머지 시간은 빈둥 거리며 책 내용을 가지고 역할극 하거나 속편을 머리 속으로 씀.
글짓기 대회, 고전 읽기 대회 상장은 몽땅 휩씀.
그렇다고 세상을 바꾸는 훌륭한 인물은 못 돼 할 말 없다만,
적어도 초, 중, 고 성적은 괜찮았으니 책 많이 읽는 애 엄마들 걱정 마시라.
추신: 이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아들도 괜찮은 편임.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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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숙제검사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