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 원영사랑님의 그림책 소개 보고 필 받아서 올려요..
원영사랑님의 포스트 보시고 그림책 보시고 제것도 끼워서 읽어보세요‥
"아기 돼지 세마리" 패러디 그림책들.
애들이 아주 재밌어합니다.
The true story of the 3 little pigs!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세 마리 이야기? 이런 제목으로 번역 출판 되었을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그야말로 늑대 입장에서 바라본 역지사지 이야기..
아이들한테 원본 아기 돼지 세 마리 이야기와 이 책 중 어느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 같냐고 물어보면 거의 다 후자쪽을 선택합니다. 바꾸어 생각해본 설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너무 당연하겠지요?
The three little wolves and big bad pigs
존 버닝햄의 아내, 헬렌 옥슨버리이 그린 그림책입니다. 이분의 그림은 참 따뜻합니다. 이 책은 반전의 매력이 철철 넘쳐흐르죠. 벌써 제목부터 아기늑대 세마리와 못된 돼지니!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세마리 아기 늑대는 집을 짓습니다. 아주 튼튼한 집을요. 새집이 지어질 때마다 못된 돼지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집을 부수는데 성공합니다. 집이 부숴질 때마다 아기 늑대들은 피신하기에 바쁘죠. 근데 한가지 주의를 끄는 것은 집에서 탈출할 때마다 한가지 빠뜨리지 않고 가지고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찻주전자죠. 영국의 문화 중 하나, 바로 티타임. 정오가 되면 모든 일을 멈추고 마시는 차 시간. 이 시간은 휴식과 함께 대화의 시간이고 사교의 시간이며 친밀의 시간이겠죠. 그림작가는 왜 탈출이라는 긴급한 상황에서 다른 어떤 물건보다 찻주전자를 품고 탈출하는 늑대를 그렸을까요?
바로 관계에 대한 욕구, 친밀이라는 메세지를 그림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은유적으로 나타낸 것이이라 생각해봅니다.
이런 작가의 의도는 이야기 후반부, 극적인 반전을 통해서 더욱 확실해집니다. 그 튼튼한 집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너뜨린 못된 돼지.
아기 늑대들은 집을 짓는 재료에 뭔가 문제가 있을까 고민하다 돼지를 방어하는 튼튼한 재료를 포기하고 꽃으로 집을 짓습니다. 이전의 집들보다 튼튼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집이 완성되었습니다. 못된 돼지, 무너뜨리러 왔겠지요? 그러나 코를 자극하는 향긋한 꽃냄새로 마음이 부드럽게 변하고 맙니다.
어떤 반전이 일어났을까요?
그렇죠..
아기 늑대와 돼지는 집을 오가며 차를 마시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답니다.
못된 돼지..그는 관계에 목말라하는 욕구불만의 캐릭터였고, 이 돼지를 변화시키는 힘은 철벽같은 방어가 아니라 꽃같은 부드러움이었죠.
캐릭터 뒤에 숨은 욕구의 심리. 이것을 읽어주면 마음을 열지 못할 사람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바람이 아니라 햇빛이었던 것처럼.
The three little pigs
데이비드 와이즈너 작품.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인정되는 안데르센상을 받은 작가죠. 초현실주의 영향을 받은..그래서 이분 그림책은 상상의 세계에서 헤매야한다고 해야할까요? 이해하기도 좀 어렵고, 한번 보고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얼토당토 않은 스토리를 무척 즐기며 본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는 책이에요.
평면적인 그림책이 입체적으로 변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런 설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엄청 신선한지, 정말 재밌어합니다. 아이들이 환호하는 책은 꼭 수상경력이 따르죠. 칼데콧 수상했답니다.
각기 다른 세가지 패러디 이야기.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이니, 한글책으로 다 번역되어 있는 이책들을 한꺼번에 놓고 읽어보세요.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할겁니다.
제가 이동 중이라 그림책 사진은 못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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