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가 내리던날 아버지를 하늘로 보내 드렸습니다.
아직 연세도 젊으시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일이라 지금도 실감이 나지는 않습니다.
뭔가 큰 행사를 하나 치른것 같긴한데, 그일이 아버지를 보내는 일은 아닌것같은 느낌입니다.
지금도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당에서 나무를 손보시거나, 아님 거실 쇼파에 앉아계실 것만 같습니다.
아버지께 뭔가를 해드릴수 있는 날들이 많이 남아있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진 건강하시니까, 아직 젊으시니까...
이렇게 홀연히 떠나가시고나니 후회만이 남습니다.
내년엔 하던일을 정리하시고 시골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하시기위해 준비중이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버지의 부재는 그냥 잠시 볼일보시러 고향에 내려가신 느낌입니다.
평생 자식들위해 열심히 일하시고, 가시기 전날까지도 일만하신 내 아버지.
당신위해 한푼이 아까우셨던 내 아버지.
삼우재를 지내고 이번주엔 모두들 자신들의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아직 맘이 채 아물지도 않았지만, 각자의 할일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버지는 가셨는데, 다시는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데... 이렇게 돌아가는 일상도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할일이 분명 많은것 같은데, 무얼 먼저해야할지.. 지금은 공황상태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가슴이 무너집니다.
당분간은 이렇게 내생활은 엉망진창일 것 같습니다.
그냥 오늘은 휴일이라 가만히 있다가 어디에라도 주절주절 거리고 싶어 올려봅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보살펴주세요.
후회가 뼈에 사무치네요...
p.s 홍박쌤님
SP는 지난주에 제가 대문을 열 차례였던 것 같고, SQR도 다음주엔 제 차례인것 같아요
그래서 양해를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쑥쑥에 가끔씩은 들리겠지만, 뭔가를 하는것은 힘이 들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정리가 되면 다시 들어올께요.
그때 다들 반겨주세요. 홍박쌤님께서 주시는 멜도 당분간은 받기만 할께요. 기다려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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