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어를 못합니다.
듣기른 잘해도(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잘 들리네요) 제가 영작해서 할줄을 모릅니다.
저희 아이는 현재 38개월 들어갔네요.
18개월에 알파벳 소문자까지 떼고...
지금까지 영어를 너무 좋아해서...저도 재미있어서 같이 시작했던게 엄마표영어네요.
처음에는 제가 가르치기 너무 편했어요. 노부영도 풍족히 있고...단어게임하는것도 재미있고..
비록 생활영어는 못해주지만 나름대로 기본적인것은 매일 반복했습니다.
예를 들어 [what is this?]라는 문장을 하면 하루종일 이것만 가지고 놉니다.
[this is ____.] 식으로 하루종일 뒷부분만 바꿔서 써먹고.... 1년이 넘으니 오히려 아이에게는 이런 방법이 더 좋더라구요. 자기가 여러가지 표현으로 다른 것을 넣어서 잘 써먹고 있습니다.
영어를 못하니 단어를 가지고 대부분 놀아줬더니 생활에 필요한 단어는 거의 알고 있다고 봐도 좋네요.
dk에서 나온 단어책에 있는것은 80%정도 압니다. 정말 많이 알고 있죠.
혹시 리딩도 하려나 해서 jfr을 사줬는데(역시 cd가 있는게 못하는 엄마들은 무척 편합니다) 한달만에 36권을 모두 외우고 반복하더니 스스로 읽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일주일에 1권으로 생각했는데 습득이 빨라서 지금은 그냥 보는 책이 되어버렸네요.
덕분에 문장도 더 늘었습니다.
파닉스도 해볼까 해서 그냥 가르쳤는데 요즘 한창 놀이에 빠진것이 제가 발음 기호로 말하면 자기가 단어를 만들어서 읽는 것입니다.
알파벳을 쓸줄 알고 단어도 붙여서 써서 읽습니다. (문장까지는 못쓰네요)
재미가 들려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그렇게 노는데 제가 점점 딸리네요.
원래 아는 단어도 없고.. 솔직히 글밥 4줄씩 들어간 영어책도 못읽어줍니다.
전에는 몰래 사전뒤져서 찾아보고 아무렇지 않게 읽어줬는데 이제는 못읽어주겠네요.
가장 중요한 해석이 안되요...ㅠ.ㅠ......미치겠습니다.
제가 해석이 안되서 cd가 있는 제품을 환영하는 편인데...오늘 저녁먹고 5시간동안 줄창 놀다 잠이든 아이를 보니 어떻하나 고민이 되서요.
다른 엄마들은 아이가 잘하면 엄마가 워낙 잘해서 다음단계를 잘 잡아주겠지만 이렇게 실력이 부족한 엄마들은 정말 아이에게 미안할 뿐이거든요.
너무 어려서 학원에도 못보내겠고.... 생활영어가 잘 안되니 내년에 유치원에 보낸다고 해도 다시 기초로 1년을 보내면 너무 돈이 아깝고...
아이는 저에게 영어로 대답해 주길 원하지만 솔직히 단어도 제가 막 틀리게 가르쳐 줍니다. 물론 몰라서 그렇지요.
알파벳을 하나씩 빼먹거나... 아이면 추가하거나...아이몰래 사전찾아서 확인하는게 일이 되었네요.
자기가 알파벳으로 단어를 만들어서 읽어보고 저에게 뜻을 물어보면....흠......
몇달 전부터는 하루종일 혼자 영어로 말하고 놉니다. 물론 식구도 그렇고 엄마인 저도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자꾸 누가 올때마다 [거미, 거미] 하길래, 마더구즈에 나오는 [little miss muffet]이 생각나서 놀래주려나 했는데 오늘 제대로 들었네요.[come in] ㅠ.ㅠ
아직 아이가 어려서 발음이 좀 부정확해요. 남들이 들으면 옹알이 하는거 같기도 하네요. (다들 아시죠?)
시계보는 법도 영어로 배우고.... 중간중간 영어로 시간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친척들도 저희 아이가 말하면 대답해주기 곤란하니깐 무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재능은 아깝고.... 주위에서 해주는 사람은 저뿐이고...
대견하면서도 ....기특하면서도....저랑 노는걸 보면 다들 혀를 차네요.
아까도 말했듯이 하루종일 8시간이 넘게 저는 발음하고 아이는 단어찾고 뜻물어보고...
예를 들어 제가 [므,이,스,스]라고 딱딱 끊어서 말하면 아이는 단어를 씁니다. [m.i.s.s....미스....미스는?]
전에 저처럼 아이가 엄마를 앞지를땐 어떻하냐는 질문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저도 도움을 받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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