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화두는 이렇습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제 수준에 무슨 화두.......
그냥 좀 고민이 있다면 이렇습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또는 그래서 어떻단 말이냐.....>
달라질것도 없고, 달라지지도 않는데 혹은
달라진데도 좋아질것도 없고, 변한들 나아지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잠깐 TV를 본들 그리 기쁘지도 않고, 영화를 봐도 결국은 허무하고 말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어도 행복하지 않고,
띨띨한 아들놈은 놀 궁리만 해서 기쁨을 주지 않고.......
삶에 뭔 낙이 있어야지.
속 좁은 에미라고 욕할지라도
아들래미가 뭐 무슨 상이라도 하나 받아오면 헤벌쭉 기분이 좋을것 같은데,
가르치지도 않은 기타를 꺼내와 갑자기 동요라도 하나 튕겨줄라면
음악적 재능이 있나보다 어마어마한 칭찬으로 침을 튀기다가도
바닥에 기타를 나뒹구려 놓고 한 쪽에서 레고를 하고 있을라치면
도대체 왜 딴거를 하면 이전에 놀던거를 치우질 않냐고 폭풍 잔소리를 해대며
방금의 감동이 어떻게 쓰나미가 지나간 것처럼 피폐된 감정만 남은건지 도대체 알수가 없어요.
이 때 나름의 치료약이 어려운 책을 읽는겁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 알아 듣지를 못하니 비판할 껀덕지도 없고
이해를 위해 몸부림을 치다보니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고 시비도 걸지 못합니다.
시비걸지 못하는 책들에는 아름다움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들래미에게 주고 싶은 것은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려는건지
저도 제 자신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늘도 그냥 책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요즘 아들래미가 읽고 있는 책은 지식 다다익선시리즈입니다.

http://www.yes24.com/24/goods/8677807?scode=029
요 전집은 좀 난이도 조절이 특이합니다.
어떤 것은 유아용 같기도 하고 어떤 것은 초등 고학년용같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는 시리즈네요.
추천 연령이 5-13세던데 5-13세가 모두 읽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책은 5세용, 어떤 책은 13세용인것 같습니다.
현재 3분의 1정도를 읽었는데 괜찮은 책인듯 합니다만 한 전집 안의 구성이 이상하네요.
그래서 딱 우리집 스타일인것 같습니다.
유아용부터 초등고학년까지 그냥 무조건 닥치는대로 읽는게 우리집 스타일이잖아요.
고고지식박물관이 고른 레벨로 주제면에서 약간씩 어려워지는것과 달리
이건 뭐 수준이 되는대로 그냥 대충 읽어나가서 마무리하면 될 듯 합니다.
아이들 전래 좋아하나요?
울 아들래미는 아직도 전래를 좋아해요.
그래서 애기때부터 참 많이도 읽었던 것이 전래인데
요즘은 한겨례 옛이야기도 보고 있어요.
작년에 재미있게 본 시리즈인데 중간 중간에 몇 권이 빠져서 읽지 못한
책이 있었는데 이번에 구색이 맞추어졌네요.


전설, 민담, 설화 등을 잘 알고 있으면 다른 책들을 볼 때 훨씬 유리합니다.
이야기 저변에 깔려있는 의식뿐만 아니라 복선, 암시 등을 알아차리기에도 좋구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로 독서능력을 키워준다면
나중에 어려운 책들도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기겠지요.
아직까지는 아들래미가 어려서 던져주면 던져주는대로 무조건 읽습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고 대들지도 않고, 책에 시비를 걸지 않아요.
시비걸기 전에 많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시비걸기 시작하면 그 때부턴 책읽기가 아주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시비조차 걸지 못할 정도로 책읽기에 빠진다면 복받은거구요.
울 아들래미의 장점을 굳이 무진장 애를 써서 찾는다면
독서의 깊이는 없지만 편식이 없어서 다방면에 고루 책을 읽는다는 겁니다.
초 6까지 수준이라면
수학빼고 과학, 역사, 미술, 음악, 문학 등 읽는데 무리가 없어요.
이해는 별개로 두고 말입니다.
지가 아는만큼만 이해를 하겠지요.
그러나 수학은 수학문제가 끼어있는 수학동화의 경우
초등 중학년 수준이라도 좀 버겁더라구요.
계산이 전혀 안 되니 말입니다.
아이에게 최소공배수 설명하다가 구구단도 안되는 애한테 뭔짓인가 싶어서 말았어요.
그러니 수학 문제는 빼고 줄거리만 쫓아서 읽길래
당분간 수학동화는 좀 접어두었습니다.
다른 독서 레벨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영어와 수학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지만
그건 앞으로 우리가 풀어갈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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