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저녁, 둘째가 어린이집에 갔다와서 피곤하다고 누워서 자버려서 나림이 재우고 자주방 열어 놓아야지 하다가 그만 잠이 들어버렸어요. 새벽에 눈 뜨자마자 5시를 6시로 보고 깜짝 놀란 가슴 부여잡고 자주방 대문 열어요.
이번주 초 반짝 추위가 좀 덜해졌네요. 갑작스레 가을 없이 겨울이 되나 싶었는데 그래도 가을을 느껴보라고 시간을 주네요. 어제는 학교 도서실 엄마들 모임이 있어서 오랫만에 산 중턱에 있는 나림이네 학교에 갔다왔어요. 학교에서 내려오는 길에 엄마들과 단풍잎, 은행나무잎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가을을 즐기고 왔어요.
나림이 동생이 초저녁에 잠들어 버려서 엄마 독차지 했어요. 엄마랑 북클럽 토끼 만들기 했는데 너무 좋아하네요. 엄마랑 같이 만들기 하면서 토끼 가면에 눈 뚫자고 했더니 얼굴 가리고 '엄마 내얼굴 보여'만 4번 물었어요. 아직은 오리고 접고 붙이기를 좋아하는 나이인가봐요.
요즘 다른분들은 여름방학때 하셨던 어린이 고전책 저와 같이 하나씩 따라서 보고 있어요.
찰스 디킨스(그린북)-'크리스마스 캐럴'의 작가 책을 보고 있어요. 제가 마법의 시간여행(나림이는 관심도 없어요)을 다 읽었는데 그중에 찰스 디킨스에 관한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나림이한테 찰스 디킨스 책을 밥먹을 때 조금씩 읽어주는데 '크리스마스 캐럴'부분은 다 읽었구요. 어제는 저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야기만 듣던 '올리버 트위스트'부분를 읽어주었더니 나머지도 다 읽어 달라고 해서 그만 하고 기다리게 하고 있어요. 나림이 혼자서는 읽으면 그림도 없고 글씨만 보이고 두꺼운 책인데 제가 읽어주고 듣기만 해도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나림이 집에 있는 명작책 다 보아서 이제 업그레이드 시켜 주어야 하나 했는데 어린이 도서관에 세트 책들이 있는거 봤는데 다른 책도 빌려서 보여줘봐야 할거 같아요. 나림이 들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뜻이 뭐냐고 묻기도 하고 느낀점을 중간중간 이야기 해주네요. 그래서 고전을 읽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글 책은 북클럽 책 위주로 읽어주고 담임선생님이 이번주에 위인전을 읽으라고 해서 몇권 보네요.
FLY GUY 매일 밤 읽어주는데 엄마가 읽으려고 하면 겁도 없이 읽어보려고 해서 좀 약오르라고 제가 못 읽게
하고 있어요. 나림이는 옆에서 그림만 보고도 키득키득 웃어요. 좀 감질맛나게 해서 방학때 읽기할 때 한아름
안겨줄 생각이예요.
이번주 주말에 결혼식, 바자회, 반모임이 한꺼번에 있어서 바쁠거 같은데 비소식이 있네요. 천천히 지나가는
가을 만끽하시구요.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다음주 자주방 대문은 yuni94님이 열어주실꺼예요. 부탁드려요.
그 다음주(11/25, 11/28) 대문도 열어주실분 신청 받아요. 손 번쩍!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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