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가 만 64개월이 되구요
18개월 무렵부터 쑥쑥에서 유아영어를 시작했답니다.
우리말 지시어와 똑같이 영어 지시어를 듣고 반응하고
20개월 지나서까지 우리말로도 "어버버" 하던 아이가
어느순간 "컵" 같은 영어라고 하기도 거시기한 단어를 말하고
드디어 "sit down, bubble." 하다가
진행형을 말하고,
to 부정사를 넣어서 표현하기도 하고,
관계대명사도 자연스럽게 말하는 등
그 순간의 크고 작은 기쁨을 기록해 두었더랬습니다.
어디에? 죠기~ 위에 예전 미니룸이었던 쑥쑥블로그에~
지금도 가~끔 예전에 써놓은 소소한 기록을 보면서
그땐 그랬지...하면서 혼자서 웃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말이 많아지고 길어지면서
기록하기도 힘들고 해서 중단했습니다.
그 기간이 제 기억의 블랙홀이네요.
뭘 했던가.....?
최근 서너달 되었나...?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리딩트리 형식으로 기록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모자라거나 치우친 분야가 있는지,
영어책이나 한글책이 부족한지 등의 관점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책 읽으면서 그림 구경하기 좋아하고, 수다떨기 좋아하는 딸래미의 수다를 중간에 탁 잘라서
페이지 넘기기에 바쁘고
기록할 책이 좀 적은 날이면 찝찝하고
좀 읽었다 싶은 날이면 뿌듯하면서도 찝찝하고 그랬더랬지요.
이건.....뭔가 아니다 싶은것이.....
내가 다이어리 기록하자고 아이 책을 읽어주는 것인지..
결론적으로 지금은 유나와 유나맘 둘다 만족스러운 책읽기를 하고 있는데
그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 몇가지 있지만
그 부분은 패쓰하고요....
요즘은 어찌하느냐믄요....
읽어주는 시간과 권수에 대한 집착을 버렸습니다.
20분을 읽어주어도, 2시간을 읽어주어도
2권을 읽어도, 20권을 읽어도
숫자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권을 읽는동안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나가 하는 말을 많이 듣고
그 말을 기록에 남기려고 노력합니다.
전에는 말은 대충 듣고, 빨리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말을 막 쏟아냅니다.
<Curious George>를 패러디한 <아프리카에서 엉덩이 춤을 춘 죠지> 이야기를 하고
<화요일의 두꺼비>를 패러디한 <엉덩이를 보이며 춤추는 개구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요즘 똥, 똥꼬, 엉덩이가 주제어 입니다...하하하)
또 그래서 녹음기를 가지고 책을 읽습니다.
말도 되지 않는 말이 대부분이어서 기록하기도 어렵지만
몇개 적어놓은걸 나중에 보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ㅎㅎ
얼마전에 <고양이 택시>를 읽었는데요
유나는 아빠가 택시운전을 했음 좋겠대요.
고양이 택시 위에 "1파운드"라고 써 있는데
아빠의 택시 위에도 "1파운드"라고 써야겠다...라고 하다가 다시 생각하더니
"전계정 택시 가까운 거리 천원" 이라고 써야겠다고......흐흐흐
요런걸 적어두는 재미가 쏠쏠해요.
여러분~
우리아이 얼마나 즐거운 책읽기 하는지
우리모두 쑥쑥블로그에 다이어리 기록해 보아요~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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