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된 둘째딸얘기예요.
뭐. 말이 빠른것도 없고, 특출난것도 없는데,
둘째라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요즘 기저귀뗀다고 하두 나한테 엉덩이를 두둘겨 맞아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냅다 엉덩이를^^ )
좀 불쌍한 맘이 들어 그동안 이쁜짓한 것들 생각하다가 글 쓰네요.
<에피소드 1>
앉아서 밥을 잘 먹는 편인데,
언니가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으니..그걸 보고 똑같이 따라합니다.
밥 한술 먹고 할아버지 방에 가서 놀다오는 아이에게
"서진아~ 밥 한번 먹어~" 하니까 서진왈,
"오~케~"
<에피소드 2>
언니 책상에서 그림을 그리겠답니다.
스케치북이랑 연필을 쥐어주면 뭔가 그리는 척 하다가
2초도 안되서 이럽니다.
"어 던 (all done)"
<에피소드3>
어부바 해주다가 나랑 머리를 부딪히자
"미안~"
책을 읽다보면 꼭 연상작용처럼 반복해서 일어나는 상황이 있습니다.
대충 이런 상황들이죠.
<상황1>
Down by the station 에서 택시가 나오자 <지하철을 타고서> 표지를 찾습니다.
책 읽을때 표지를 보면서 택시가 있길래 심심풀이로 "택시~" 하고 외쳐댔더니만..
<상황2>
콧구멍을 파고 있으면 Don't pick your nose 하고 말합니다. 그러면 꼭 자기 눈을 살며시 들어올려요.
<Knock knock> 라임 중에 peep in 을 하는 겁니다.
pick 이 peep 으로 둔갑^^
<상황3>
<시리동동 거미동동> 을 읽다가 "검은 것은 바위" 하니까
내 책상에 가서 의자에 올라가더군요.. 알고 보니 가위를 가져오려던 것이었어요.
'가위'가 아니고 '바위'라고 발음 신경써서 얘기해줬더니 그 담부터는 안합니다 ㅎㅎ
<상황4>
앤서니 브라운의 <zoo> 를 읽다가 북극곰이 나오면
에릭 칼의 <Polar bear polar bear ...>을 찾으러 갑니다.
<상황5>
<순이와 어린동생>에서는 순이가 동생을 위해 기찻길을 그려주는 부분에서
'치치뽀뽀' 하는 동생의 말을 따라하며 리차드 스케리의 Longest book ever 를 펼치며 기차놀이를 시작하지요.
<상황6>
<Piggies> 를 볼때, That's when they skip dowm my tommy 부분이 나오면
일어서서 거실 한쪽으로 뛰어갑니다. 말하자면,, 자기도 skip을 하는 거지요.
내가 재미있어하니까. 요즘엔 일부러 그 페이지를 펼치고 "스키 스키" 하면서 뛰어간답니다.
<상황7>
<Things I like> 를 읽을때, Riding my bike 장면이 등장하면
런투리드의 <I am special> 중 "I can ride a bike'를 꼭 읽으려고 찾습니다.
그걸 안읽으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질 않아요.
<상황8>
<우리 순이 어디가니?> 는
'우리순이 어디가니' 라는 말만하면 벌써 저 만큼 가버립나다.
'우리 서진이 어디가니~" 하고 얘기해줘야 다시 돌아온다는..^^
가끔 우울할때, 스트레스 쌓일때 아이의 이쁜짓 생각하면 기분이 좀 나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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