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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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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금지법? 진짜 금지 되나?

  • 홍박샘
  • |
  • 2014-02-20
11

제가 고1 때 영어과외를 받다가 도중에 그만 둔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 과외금지법이 생기면서 위법이라고 해서요.

그런데 이게 위헌이라는 판결이 그 후에 나왔습니다.

개인 학습권 침해라는 이유로. ‘내가 더 공부하겠다는데 왜 말려?’ 이거죠.

선행학습금지법이 국회법사위를 통과했습니다. 법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기사를 보고 저는 그 과외금지법이 생각나니 왜일까요?

 

선행학습 금지법은 그야말로 선행학습을 못하게 하는 것인데 일단 참 환영합니다.

이에 따르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1. 학교에서 교육과정의 범위를 뛰어넘는 선행학습을 행하거나

   또는 그런 것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평가나 활동을 하는 것을 금한다.

2. 상급학교의 선발과정, 즉 자사고, 특목고, 대학의 학생 선발에서

   선행학습을 요구하는 요소를 배제한다.

3. 학원의 선행학습 광고를 규제한다.

 

그런데 이런 ‘좋은 법’을 시큰둥하게 보게 되네요. 몇 가지 의구심 때문입니다.

공교육 기관인 학교 등에서는 법을 준수할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높은 자사고, 특목고에서 이를 따를까요?

설령 따르지 않는다면 그럼 처벌하느냐? 그런 규정이 없습니다.

전문가들 얘기로는 자율고, 특목고 등에서는 진도를 빨리 나가거나,

핵심과목 시수를 늘려 편성하는 등의 선행은 막을 수 없다네요.

규제라는 것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

어찌어찌하면 틈새가 있어서 할 수 있고, 그래서 그리 할 거랍니다.

 

이러할진대 사교육기관에서 이 법을 준수할 리 만무합니다.

게다가 통과한 법률이 선행학습 광고를 하지 말라는 것이지

직접적 교습행위 금지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뜻있는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직접 교습을 막아달라고 했는데

이는 개인 학습권 침해로 받아들여지면 위헌이 됩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영업행위를 어떻게 일일이 막으며,

개인이 각자 더 공부하겠다는 걸 어떻게 말리냐는 것이죠.

선행학습 아닌 제 학년 과정이란 ‘평이하고 쉬운’ 것,

그것 만 해서는 공부 못하는 것으로 말했던 학원들이 하루 아침에

“법 대로 합시다. 선행학습으로 애들 괴롭히지 맙시다!’ 할까요?

설령 막으면 학원선생들이 개인과외 형태로 바뀌어

더 비싼 교습료를 요구하는 묘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긍정적인 효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처벌까지 아니어도 일단 규제를 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된 것이니

이것이 천천히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줄 거라고는 봅니다.

또 시간이 가면서 별도의 규제나 보완하는 법률이 나오겠지요.

 

그런데 이게 한두 가지 법이나 시험유형 변화로 오는 문제는 아닌 걸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너도 알고 나도 아네요.

이게 비단 교육계의 문제, 그들의 무능만의 문제입니까?

경제가 안 돌아가 직업 창출이 안 되고,

현재 열려있는 좁은 문으로는 명문대 아이들만 들어가니

녀석들 당장 먹고 살게 하려면 그 문으로 들어가라 종용 할 수밖에요.

 

하도 이랬다 저랬다 바뀌는 게 교육법이고 시행령이라 누가 뭐라 해도 시큰둥하네요.

수능영어 쉬워진다고 해도, 선행학습 막는대도 그래라...

우리는 그냥 하던 대로 그렇게 합시다. 책 많이 읽히고, 조금씩 쉬지 않고 꾸준히 가기.

세상 풍파가 몰아쳐도 이건 어디서나 통하니까.

 

---

제가 속해있는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란 단체의 의견과 이범 교육전문가의 얘기를

읽어보고 엮어서 쓴 글입니다. 쑥쑥 어머님들 다른 의견 더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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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매맘
  • |
  • 2014-02-22 08:44
답댓글
교육정책에 관한 법안이 나올 때마다, 냉소적인 한숨을 쉬는
학부모님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뭐야.. 이번엔 어떻게 바뀌는데... ? 
그렇게 해란 말인지..? 하지 말란 말인지..?
결국은 사교육계 배만 계속 불려주는게 아닌가 하는..
불신만 배가되는 것 같아요..

박사님이 제시하신 방법이 역시 진리인것 같습니다.
책 많이 읽고, 느려도 길게 가는 거..
이번 기사와 함께 저도 김연아 선수가 같이 오버랩 됐어요..
점수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120프로 노력과 최선을 다 했다면, 누가 봐도 금메달의 주인공이 아닌지..
진인사대천명...
묵묵히 노력하고, 그 길을 꾸준히 걸어 간다면,
어떤 난관도 뚫고 나갈 저력이 생기고
하늘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을까요..
저도 흔들림없이 진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아이들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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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이 성이 맘
  • |
  • 2014-02-21 13:06
답댓글

홍박사님 안녕하시지요~~~

박사님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회원이시군요...멋지세요 !!

박사님 작년 연말 터미널 소모임 때 뵜었는데 기억나세요?

그 때 제가 학교 학부모 중심으로 엄마표 영어(쑥쑥지향점과 같은) 모임 꾸려보고자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지역 남양주에 시민강사 제도가 있어서 지역 주민 상대로 다양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거든요. 남양주 평생학습센터 시민강사로 등록하고

3월부터는 시민강사가 되어 강의도 시작합니다.

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추구하는 방향을 지역 사회에서 보다 열정적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작년 한해는 NIE지도자, 디베이트 코치 수업을 받고 활동을 해왔었는데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들의 고민 영어에 대하여 제가 할 수 있는 함께 풀어나가고자

어머니들과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풀어나가려 합니다.

전공자도 아니고 명 강사도 아니지만 제가 경험하고 헤쳐자온 10년의 길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런 길이 있다라는걸 이야기 할 겁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의 길에 서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바는 열심히 해보렵니다.

엄마표 마저도 엄마표를 이름 내건 또 다른 사교육 시장으로 엄마들에게 엄마표를 돈 받고

교육시키는 현실 그 돈으로 원서를 사서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옆에서 아쉽고 갑갑했는데

이 참에 많이 떠들고 다니렵니다. 엄마 먼저 자기주도가 되어보자구요~~ 

저는 사교육 없이도 아이들이 자신의 노력과 공교육으로도 충분히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걸 보여 주고 싶습니다.

박사님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어려운일 고민되는일 있으면 도움 청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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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4-02-21 22:32
당연 알죠. 댓글 어디에선가에서 계획 실행하신다는 거 봤는데 답하는 걸 잊었어요. 홧팅! 멋진 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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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4-02-21 08:52
답댓글

언젠가부터는 교육정책 자체를 아예 잘 귀담아 듣지 않는 버릇이 생겼는데

너무 자주 바뀌니 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정신만 헷갈릴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라구요.

기본을 다져놓고 그때가서 그 당시 교육정책대로 해야겠다구요.

그러니 할 수 있는것은 역시 책읽기밖에 없는듯해요.

그밖에 뭘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결국은 스스로 만족하는 수밖에.....

오늘 김연아 선수의 결과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느낀 것이지만

내 실력과 상관없이 내려지는 판결이 세상이건데

묵묵히 받아들이는 김연아 선수의 얼굴이 참 기억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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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4-02-21 10:22
나는 김연아 선수의 자신감을 믿어요.
스스로 자기가 금메달임을 알고, 세상이 안다는 것을 알기에
일개 대회의 판정이 자기 인생의 함정이 아니라는 걸 알겁니다.
당당한 그녀, 어린 여성이지만 참 존경합니다.
우리가 알아주면 되지요. 그녀는 금메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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