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교사가 되고 일주일이 지났네요
3살이 된 아가들이 6명 ^^
새학기 어린이집이 얼마나 정신없는지는 예상했었지만 ㅎㅎㅎ
아이들 돌보다보면 제 배가 고픈줄도 모르고 시간이 가는 것 같아요
ㅋㅋ 나름 긴장했나봅니다 ㅋㅋ
아이들 점심 먹이고 나면 정리하고 이 닦고, 자유놀이 할때
교사 점심식사 후 낮잠 시간이 있는데
지난 수요일엔 낮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른반 선생님이 똑똑~~
선생님~~ 왜 안나오셔요 ...아직 우리 밥 안먹었잖아요?
@@
아! 제가 밥을 안먹었군요 했더니 막 웃습니다 ㅋㅋㅋ
제가 밥 먹는 건 생각하지도 않고 ㅋㅋㅋ 다음 일이 뭔지만 생각하다가 ㅡ.ㅡ
아직 생활을 익히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이들과 제가 가까워지기 위해 필요한 적응시간은 길지 않았어요
엄마 찾아 오전 내도록 우는 아이가 제 품에서 점점 우는 시간이 단축이 되어서
이내 울음도 그치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입니다
낯선 사람에게는 시선이 마주치는 것도 싫어한다는 낯가림 너무 심한 아이라는데
첫날 그 아이와 까꿍놀이 삼매경에 빠지고 나니 어느새 제 품에 안기고 뽀뽀도 해주고
잠투정 심한 아이와 잠 올때 엄마 찾으며 우는 아이 사이에 앉아 토닥여줍니다
울먹이던 아이들이 오래 지나지 않아 새근새근 잠이 듭니다
정신없는 일과중에 저희반 아이들이 유일하게 모두 집중하며 앉아있는 시간이 있어요
이야기책 들려주는 시간이랍니다
모두 앉아 책을 보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각자 자기만의 놀이에 빠져 그룹으로 뭔가 활동하는 것이 힘든 시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주니 모두 앉아 집중을 합니다 @@
그 뒤부터는 짬짬히 책을 읽어줍니다 제가 행복에 겨운 시간입니다
몸이 힘듭니다
일주일 내내 제 몸이 적응하기 위해 골골~ 합니다
하지만 지금만큼 제가 제 삶에 감사하며 지낸적은 여태껏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저를 기다렸다가 달려와 안기고 재잘대는 우리 아이들이 있습니다
힘들까봐 저보다 더 제 몸을 걱정하는 남편이 늦은 밤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우리 엄마처럼 편한 시어머니께서 따뜻한 밥상 차려주시며 늘 제 몸 걱정을 해 주십니다
행복이란
돈을 많이 벌어야,
내 몸이 호강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 몸은 힘들지만 점점 적응하고 있는 체력에 감사하고
제게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는 제 일상에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쑥쑥 가족 여러분들~~
내가 행복한 이유를 한 번 떠올려보세요
분명 여러분 모두가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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