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을 알게 된지는 큰아이 3살 무렵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아이가 벌써 9살이 되었네요.
쑥쑥이라는 곳을 알기만 알았지, 훑어보니 너무 방대했고, 아직 너무 어린데..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방치한지 5년여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정말 시간을 죽!였!네요.. ㅠ
1학년 초등학교 보내놓고도, 학교 생활에 대한 걱정만으로 영어에 대해서는 쥐꼬리만큼도 생각을 안하고 지내다(무슨 배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즈음부터 발등의 불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쑥쑥의 게시글들을 보면, 어쩌면 그렇게 야무지고 착하고 똘똘한 아이들이 많은지, 보자마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입니다. 유게도 아니고, 초게에 이런글을 올리니 부끄럽습니다.
사실.. 이 글도 겨울부터 썼다 지웠다 게시글 올려 문의드려볼까 생각만 수차례였고
더이상 발등찍지말자 싶어 창피함 무릎쓰고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겨울부터 새내기 가이드 주구장창 읽어가니 암호(!)같던 영어책 제목들은 이제 친숙해지긴 했습니다만^^, 제가 직장맘이다 보니 여전히 시간내기가 제일 어려운 일이네요.
영유 안보냈기에 뭔가 비슷한 보상이라도 해주고자, 7/4세때 잉글리시x그 세트 들여다 놓고 센터 수업에 돈만 들였지.. 애들은 아는바 하나도 없길래, 지난 겨울방학땐 step 1,2만 주구장창 들려주고 따라읽게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어공부에 돌입했습니다. (아직도 step3들어가지도 못했지요)
집에 tv도 없는데 갑자기 까이유 등등 틀어주며 아이들을 모니터 앞으로 내보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독서가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책도 부단히 읽도록 푸쉬하느라
영어초보맘인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어제는 겨울방학부터 진행한 한글독서 1000권 읽기가 도~저히 진도가 느려 500권으로 깎아 드어 달성을 했습니다. 그 기념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점에 가서 가족 모두 즐겁게 식사를 했지요.
뛰어난 구석 없는 큰애는 8세가 되서야 읽기독립이 된것같습니다.
스스로 책을 빼서 읽고 읽은책이 탑이되어 쌓이는 진정한 읽기독립이요.. 6세 작은 아이는 아직 한글 잘 못 읽고요, 작은 아이는 최소 7살에는 꼭 진정한 읽기독립을 시켜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글독서가 늦는 만큼 영어공부에 대한 여유도 못갖은것 같습니다.
지난주부터는 몇년동안 집에 책만 사두고 시작도 못한 ort1+ 집중듣기를 시작했습니다.
계획의 부재가 이렇게 선구매, 교육방치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반성반성....ㅠ
올해부터 방과후 영어 월~금 보냈더니 파닉스 1단계와 영어교재로 수업하고 숙제도 받아오네요.
아이는 자기도 영어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진심으로 즐거워합니다.
TV가 없어 거실은 서재였으나, 영어를 보고 듣는 환경이 편리하게 갖춰지지 않아
귀차니즘으로 인해 흘려듣기가 제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거실의 환경변화도 대대적으로 진행중이고요, 결국은 영어교육을 위해 TV도 들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요즘 프로즌 대사 못외우는 아이가 없을 지경이네요. ㅎㅎㅎ)
아이를 믿은게 아니라, 아이를 방치하고 있었음을 가슴깊이 반성하며,
영어교육을 위시로한 교육 전반에 열과 성의를 다해보려 합니다.
쑥쑥엔 수준 차이로 인해 차마 글 올리기가 많이 망설여졌었지만,,,
그리도 게시글을 읽으며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싶네요.
언젠가는 저도 이렇게 키웠다고 수줍게 글을 쓸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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