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햇병아리 교사생활 이제 한달이 지났습니다 ^^
우리반 아기들은 이제 24개월 3세반이랍니다
한창 말 배우는 시기라서 할 수 있는 단어도 문장도 늘어가고 있답니다
책 읽어주는 시간만 되면 각자 자기만의 놀이에 빠져있던 아이들이 쭈르르 둘러 앉습니다
전 아직도 그 모습을 보면 신기합니다
아기 같던 아이들이 너무 잘 안답니다 책 보는 시간을 엄청 좋아해요
3주전부터 영어동화를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그 이름도 유명한 Brown Bear ^^
옛날부터 꼭 하고 싶었던 영어수업을 이렇게 어린 아기들이랑 처음 하게 될줄은 몰랐지만
아이들이 어리니까 더 편합니다
우리동요 불러주듯 , 밥 먹듯 자연스럽게 영어동화책으로 노래를 불러주면 되니까요
처음에 이 책을 보여주었을 때 모두들 곰!!! 물고기!!! 이런 반응들이었죠 ^^
노래를 들려주고 , 노래를 불러주고, 저 혼자 율동도 하고 ㅋㅋ
아이들이 점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매일 그렇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카드로도 보여주고 동물들 실사진도 보여주고
퀴즈도 내어서 보여주고 (물론 답은 제가 맞추었지만요 ㅋㅋㅋ)
( 인사노래, 날씨노래, 가족노래, 숫자노래 항상 매일 불러주는 영어동요가 있어요 ^^ )
아이들이 조금씩 바뀝니다
노래를 따라불러요 교실에 브라운베어 그림들을 걸어놓았더니
놀때, 밥 먹을 때, 생각날 때 저보고 노래 틀어달라고 그럽니다 브라운베어~~라고 말하면서요
아이들에게 특별히 영어교육을 해야겠다는 목적을 둔 것은 아닙니다
제게 온 아이들 어쩌면 1년을 함께하다가 헤어져야 하는 아이들이기에 저 혼자만의 영어수업이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요
전 그저 제가 좋아서 노래를 부릅니다
저를 따라 노래를 부르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 수업을 한다고 하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매일 부르는 노래, 매일 보는 책의 힘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손바닥 만한 조그만 책을 만들었어요
뒷면에는 아이들의 각자 얼굴사진을 붙여서 코팅해주었답니다
아이들 집에 브라운베어 책은 없겠지만 이렇게 작은 책을 펼쳐보며
우리는 브라운베어 노래를 부른답니다 ^^
자기사진이 있는 책이라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왜 이러는지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사서 고생이라고 할지도 모르겠구요
그 누군가는 우리말도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 뭔짓이냐고 혀를 찰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우째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런 시간이 참 좋아요
까마득히 먼 옛날 우리집 아이들이 아기였을 때 불러주었던 브라운베어를
지금 또 이렇게 부르게 될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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