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이 제 아이가 동생이라는 존재를 어찌 생각할 지 궁금합니다.
어려서도 동생은 싫고 누나를 달라고 하던데요.
저는 세살 아래 제 동생이 나오던 날을 기억합니다.
오빠와 저는 집에 산파가 와서 '끄집어내'주셨다는데,
동생은 문명 혜택을 받아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빠가 새벽에 와서 저희 둘을 데리고 병원에 갔던 기억이 생생해요.
엄마가 푸른 병원복을 입고 계시던 게 영 이상했어요.
제 엄마가 저를 보고 희미하게 웃으시던 기억도 나요.
그 동생과 알콩달콩 놀면서 유년기를 보냈어요.
오빠는 산천초목을 헤매다니는 개구쟁이고 샌님인 녀석과 저는 집을 지켰습니다.
여러분도 아이, 여러분 자신도 동생의 탄생을 기억하시는지?
강연이 있어 일찍 올립니다.
제 옷을 다리는 엄마가 '옷이 이상하게 생겼다..." 하십니다.
그 옷을 보는 아버지도 '옷이 이상하네...'
그냥 원피스인데 소매가 칠부라 긴팔도 반팔도 아니라 그런가봐요.
저 노인들이 제 곁에 오래오래 계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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