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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면목이 없습니다
한동안은 직장을 그만두고 좀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 맘이 복잡스러웠고 ( 지금도 그 여파가....)
아들은 갑자기 수학공부를 같이 하자는 친구들과 주 3회씩 모여 공부를 해대는 (?) 통에 몇주가
바람처럼 지나가고 있습니다.
친구 둘과 (공부방을 하시는 짱 좋은 친구 어머님 덕에 뭉치게 됐어요 ^^) 월.수.금 3시간 정도씩
서로 진도를 맞춰가며 신나게 문제를 풀고 밤에 돌아옵니다.
하루 세시간씩 공부를 하다니 ... 그것도 수학을... 우리 아들이....?!!!
더 놀라운건 아들이 공부하는 희열을 느끼고 있다는 것...
공부방의 긍정적 면학 분위기가 DK군을 자극했나 봅니다. 오마나 ...옆에서 보기에 넘 놀랍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해주시는 건 채점 뿐이라고 하시지만
한계를 두지 말고 공부하면 된다는 긍정적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울 DK 군 정말 열심히 자습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건 기쁜데...
책 읽을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 .... 저는 또 안타깝습니다....
"아들아 ** 이네 집에 2번만 가면 안될까...?"
" 안되요~! 엄마 저요 이렇게 공부하면 수학 정말 잘 할 것 같아요 "
" 그건 좋은데,,, 넘 시간이 없잖아..."
듣는 둥 마는 둥
책을 읽을 시간이 없으면 짜증을 내던 아들이 요즘은 괜찮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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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은 그냥 놔두고 지켜봐야 할 듯 해요.
7월 3일이 기말고사이니 또 시간이 빠듯하고,,,
아직 못 읽은 <모모> 와 <열하일기>는 7월 초에 따라가야 할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도 아직 못 읽었군요....
그래도 잊지 않고 따라 가렵니다 저는... 늦게 따라가도 기다려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