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딸의 엄마고 작은 소도시에 삽니다. 시골이지요. 부천에 살다가 둘째를 임신해 이사왔는데 도서관에 가보곤 넘 실망했슴다. 일단 건물이 중학교에 껴 있고 책 넘 적고 어린이 열람실이 마루가 아니라 먼지도 많고 소음도 심하더군요. 어쨌든...어쩔수 없이 애용했습니다. 도서관 사서샘한테 책 추천도 받고 제자리에 없는 찾기 힘든 책도 찾아주시고...대도시에 비해 이용인원이 적다 보니 사서샘하고 친해질수도 있는 좋은 점도 있더군요.
근데 얼마전에 타도시에서 전근오신 새로운 사서총각샘땀시 제 시련이 시작됐습니다. 보기에도 깔끔 그 자체인 사서샘...광까지 나려하는 하얀 셔츠에 군기가 팍 들게 줄이 잡혀 있는 기지바지...무표정...
울둘째가 4살인에 도서관이 지집인지 압니다. 책도 맘대로 꺼내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친구라도 같이 가면 잡기놀이까지 합니다. 진상이지요. 그래도 어릴때 부터 도서관하고 친해져야 한다는 제 신념에 첫째 만이 아니고 둘째도 꼭 데리고 다녔습니다.
총각사서샘이 울둘째를 눈여겨 보더니 심지어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더군요. 혼날만해서 모른척 했습니다. 근데 애엄마를 찾더군요. 저도 잔소리를 들었지요....문제는 갈때마다 여러번씩 잔소리를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애가 그냥 돌아다닌다고 주의를 주더군요. 뛰어다닌것도 아니고 떠드는것도 아니고 그냥 돌아다니것도 주의를 받아야하나?애를 데리고 왔으면 옆에 끼고 책을 읽어주라더군요.
요즘 방학이라 초등생들 도서관에 많이 옵니다. 애들이 몇권씩 쌓아놓고 읽는거 당연하지 않습니까? 애들책은 짧아서 한권읽고 다른책 찾아오고 또 한권읽고 또 찾아오고...그러다 보면 짜증나죠. 근데 총각사서샘 한권씩 갖다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더군요. 어젠 심지어 테이블에 책 쌓아놓은 범인(?)을 물어 물어 찾더군요. 저 같으면 그 시간에 걍 제자리에 갖다놓겠슴다.
그래서 제가 한소리했지요. 애들한테 도서관이 편하고 재밌는 곳이어야 하는데 그렇잖아도 집에서 엄마잔소리에 찌든애들한테 꼭 그렇게 하셔야겠냐구요. 그랬더니 사서들이 일이 많고 많은 일에 벅차며 애들한테 공공질서규칙을 가르쳐 주는거라더군요. 맞지요. 다 같이 이용하는 곳이니깐요. 근데 방법이 문제라고 봅니다. 떠들거나 큰소리로 책 읽는 애들보다 쫓아다니며 잔소리하는 그 사서가 더 시끄럽고 거슬리더군요. 제가 보기엔 사서수가 적은것 같지도 않고 방학이라 중고생들이 봉사활동하던데...그리고 사서들 잡담할때 많던데...물론 책이 무겁고 보기보다 할일이 많겠지만 그 고통을 아이들한테 꼭 전가시켜야는지...참 씁쓸하더군요.
아침밥먹고 빨리 도서관가자는 큰애...그냥 오늘은 쉬자 했슴다.
나도 잔소리에 가기 싫은데 애들은 어떨가요?
어제 말다툼하는데 '어머님 무슨 말씀인지 아는데요' 하면서 말을 계속 끊더라구요...
그래 애도 없는 총각이 애 둘 끌고 다니며 많은 걸 포기한채 살아가는 아줌마맘을 어찌알겠어...휴
그래도 이렇게 푸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제가 넘 이기적인가요?
쑥쑥맘들 어찌 생각하시는지...제가 어떻게 해야는지...
조언부탁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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