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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그 이후..

  • 하니비
  • |
  • 2012-05-18
24

솔직히 초,중,고...

고3 ,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날 때 까지 서울대를 보낸다 (왜 보낸다고 하죠?) 간다는

생각는 하지 않았어요.

 

설대 수시는 10번의 내신에서 한번만 삐긋해도 접어야 하는 학교였어요.수능에서 만점에 수렴하던지..

셤보고 좌절하고 있으면 10년후엔 연대가 더 좋아질거니(재정면에서 엄청나요) 연대가라고...

뭐...연대라고 간다는 보장은 하나도 없으면서..

아이는 그것이 아니죠. 설대가 뭔지도 모르고 애들은 막연히 무작정 동경해요.

형의 대학생활을 보며 동기부여 받는 둘째의 경우는 다르지만...

100위 안에도 못 드는 학교야...지금은 50위 정도로 올라왔지만요.

아무튼 꼭 설대를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그냥 연고대만 가도 성공이다..이렇게 생각했죠.

그런데,우리의 입학 조건상 연고대는 더 어렵다고 생각해서 설대를 가긴 가야 하는데...

아무튼 우리에게는 너무 먼 당신.(심적으로나 거리면에서나...)

3학년 1학기 끝나니 욕심이 생기더군요.갈 수도 있겠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 또...최고 학과를 가야한다는...설대도 모두 설대가 아니라는..ㅠㅠ

법대 없어지고 그렇지 않아도 문과는 타격이 심한데...

조남호씨는 무조건 서연고 가야한다고 하시는데,학과 전공에 따라 서.성 중에 연고대 보다

입결 성적이 높은 학과도 있어요.실리를 택하는 경우 전공을 우선하기도 하죠.

아무튼 우여곡절 겪고 그렇게 가야만 한다고 아우성치는 명문대 최고학부를 가보니...

고생끝 행복 시작이 아니라...

더 무서운 고통이 딱! 대기하고 있더군요.

 

전국의 1등(?)들만 모아놓고...여기서 또 등수를 ...학점과의 전쟁이죠.

전문대학원,유학,취직...뭘 하려고 해도 학점이 나쁘면,설대 아니라 어디를 나왔다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거든요.서연고 나왔다고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세상이예요.

고딩때는 셤때도  하루 4,5시간 그 이상 잠자며 공부했지만,대학가서는 도서관에서 먹고 자고

학교 넓어서 밥 먹으러 교내식당 나가는 시간도 아까워 밥도 굶어가며 공부를 해요.

학교 바로 옆에 잠만 자는 방을 얻어주었죠.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이건 오히려 더 불행의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인가?

고등학생 뒷바라지 하는 것 보다  마음 고생 더 많았고요.

물론 대학가면 공부할 땐 공부하지만 놀때는 미친듯이 놀기도 하죠(그러나 잠깐 놀 수 있어요)

제가 대학 다니던 시대와는 다르죠.이것은 비단 명문대만 그런 것은 아니예요.(임용고사도 고시수준)

 

그런데...

보장되는 것도 없고 고통스럽다면서,뭐 미쳤다고 또 둘째도 설대설대 하는 것인지...

그래..."설대 가니 행복하더냐?"

아니..그런데 설대가 아니면 이보다 ....

공부는 너무 힘들고 미칠 것 같지만,

아이가 공부하는  SK관 LG관에 가보면

그 고생을 하더라도 다시 태어난다면 한번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호텔수준의 최신식 건물(요즘 경영대학 건물들 모두 그렇지만...) 멋진 선남선녀들..

요즘은 공부 잘하는 애들이 인물도 좋고 집안도 좋고 매너도 좋고...

하...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며 강의실을 찾아다니고,호텔같은 로비라운지에 앉아 커피 한잔,토론.

나중에 돈 많이 벌어 수억대 기부자가 되어 학교 로비에 이름을 새겨보리라는 꿈도 한번 꾸어보고..

로비에 보니 유명한 사람들 이름은 모두다 새겨져있으니..나도 저런 사람되야지..

공부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아이들 설대 경영대 SK관,LG관 견학시켜주세요.그리고 견학후

바로 옆에 있는 키친에서 맛있는 밥도 사주세요...설대가면 맨날 이런 밥 먹는다구..ㅋㅋ(비싸서 가끔이지만)

 

명문대 나온다고 뭔가 보장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이구요.

사회의 높은 기대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으로 학생들은 우울증과 함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요.

그리고 기대와 책임감(세금으로 공부를 한다는 혜택)으로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며 살아야 해요.

 

기대와 비난을 언제나 함께 받는사람들...

그래도 해마다 3000명(예체능,공대 빼면 너무 적어요,제가 대학 다닐 때 보다 입학정원이 반으로 줄었어요)

중의 한명의 주인공이 되기위해 고등학생들은 성실이 아닌

피눈물을 흘리며 공부하고 있죠.

정말 피눈물 흘린다는 말이 실감나요.

 

꼭 보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보내보니 만족도는 최고예요.

살아오며 어떤 상품에도 이정도로 만족해 보지 못했어요.

서울대는 평범한 아이도 인재로 만들어 주는 이상한 힘이 있더군요.

어려서 부터 아이를 키우며 이렇게 잠재력이 큰 인물인지...정말 몰랐거든요.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조건과 환경이 갖추어진 학교예요.

물론 아이의 야망으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노력을 하고 살기에 그렇지만..

서울대가 아니였다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해요.

그러나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대 문턱만 넘으면 되는 것은 아니고..고통이 뒤따르죠.

학교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그 좋은 환경에서 스스로 엑티브하게 만들어 나가야 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꿈을 이루기 위해 애타게 노력하는 시절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조남호씨는 명문대 그 이후 이야기는 안하시네요.

가기도 어렵고 가서도 힘들고 나와도 별 뽀족한 수 없고...

설대생들 진정 행복하지 않다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명문대에 애를 태울까요?

 

 

 

 

 

 

 

 


: 영주아빠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 교육 문제 관련으로 여기저기 사이트 기웃거리고 있는
고1, 중3 두 아이 아빠 영주아빠에요.
 
이번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강사.
공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로 제대로 된 동기부여 해주는 강사.
스터디코드(http://www.studycode.net) 대표 조남호 강사의 특강이 나왔어요.
 
 
 
원래 스터디코드 조남호 대표의 다른 특강이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 부모세대들에게 추천해 줄만한 특강이 없더라구요.
 
사실 다른 커뮤니티에 예전에 올렸던 영상이기도 하고,
중간고사 이전에 봤어야 할 영상이라 살짝 늦은 감도 있네요.
 
그렇지만, 여기 회원님들께도
의미있는 영상이 되었으면 싶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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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님
  • |
  • 2012-05-24 18:04
답댓글

우리집 아그들은 서울대에 가서도 잔디에 누워 있기만하고..

"여기서 축구하고싶네.. 절 좌절하게 하더군요..ㅎㅎㅎ

큰딸은 엄마 이화여대가 더 예쁘다고..이대 가고 싶다고..

철없는 울아들 "나도 이대" 으그그그..

서울대 ,,

우러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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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왕
  • |
  • 2012-05-23 20:49
답댓글

올 해 중 1인 아들에 대한 생각이 많습니다.

하니비님 글이나 다른 분 들 댓글을 보면, 자꾸 제 자신이 작아지고 무식한 엄마같아서 차마 의견 나누기가 어렵습니다...공부, 열심히 해야겠죠? 정신 못차리고 쓸데없이 팔랑거리고 다니다가 쑥에서 마음 닦고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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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복
  • |
  • 2012-05-23 15:42
답댓글

바쁘실텐데 너무 친절하고 긴 답변 감사드려요. 동생들이 연대 이대를 다녔고 친구 (같은 과 친구가 서울대 대학원)는 설대를 다녔느ㅔ 설대는 딱 한번 밖에 안 가보고 버스내려 캠퍼스 한곳에서 얘기만 하고 왔던 기억이..기억 한 편에 황량ㅎ고.. 별로 돌아 다니고 싶지 않았던 ^^ 남편빼곤 가족 몰래 다녀올려고..여기다 좀 바보같은^^ 질문 올렸는데.. 혹시나 해서..

하니비님은 역시 너무 친절하셔서..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시길..

(하니비님 글 밑에 연결할려했는데..안돼서..여기다..나이들수록 바보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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