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걍 이어 씁니다. 밥통에 밥도 남았겄다, 반찬도 아직 있겄다... (밤샘 작업 전엔 담날 먹거리 대책을 해 놓을 것... 이 이제 주부 5년차에 접어 들어 간신히 깨달은 진리랍니다. ㅠ_ㅠ)
얼마 전 초게에서 '방목'에 대한 논의가 있었답니다.
저도 방목으로 큰 인간이라 나름의 장점을 꿰고 있읍죠.
그러나 아이의 자율성, 주체성을 긍정해주는 방목이 아니라 제 경우는 문화적인 자산이 거의 없는 단순한 무관심이었기 때문에 혼자 생각할 시간은 썩어 넘칠 정도로 많았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경로는 도서관의 오래된 책들과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잡지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도... 중학교 이후의 일입니다만...
초등학교 시절은 그냥 막말로 밖에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 때였지요.
집에 가봐야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 때의 막막함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해가 져서, 가로등 불빛에 옷색이 다르게 보일 때까지 밖에서 놀아야만 했었습니다.
학교에서 집까지 10분 남짓한 길과, 강을 따라 죽 이어진 둑길이 제 세계의 전부였네요.
(그게 아니면 불꺼진 방에서 턱 괴고 엎드려 노려본, 17인치짜리 흑백 TV화면 속이었을까요? ^^)
부모님이 저에게 꿈꾸신 것은 오직, '선생님' 아니면 '공무원'
그 외의 직업은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 것이었답니다.
다른 인종이나 하는 일인 줄 알았지요. ㅎㅎㅎ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누군가 나의 세계를 좀 넓혀 줬더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 줬더라면 인생이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과거사에 가정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지만 말입니다. ㅎㅎ
엄마의 육아 방식은 자신이 길러져 온 방법에 좌우된다나요.
그것이 순응이든 반동이든, (제 경운 명백히 반동)
아이에게 엄마의 한계를 물려주기 싫다면, 유년기를 돌아 보고, 자신과 부모와...
그밖에 우리 주위에 존재했던 사람들을 '용서'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으흐흐 새벽이 다가오니 수위가 높아져만 가는 멜랑꼴리~
저는 아이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답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죄다 제가 배운 것이거나, 배워야 하는 것이지요.
어차피 다 엄마 몸땡이로 때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저는, 저희 아이가 갖게 될 문화 자산은 일국의 왕족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높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고급 문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단순한 자극이 주를 이루는 수많은 유혹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아이들이 선호하는 음악은 의외로 바흐-대중음악-동요 순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민감한 감각기에 어른의 잣대로 눈높이를 낮춘 '동요'라는 것들은 어째 그리 단순한지...
아이들은 '아이 수준에 맞는' 것보다는 가공되지 않은 어른들의 문화에서 더 많이 보고 배운다고 합니다.
유아들의 삶의 테제는... 모방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을 전후로 또래 관계가 이것을 대체하는 모양입니다만... 그 전에!!)
성공적인 방목을 위한 환경 조성에는,
일말의 강요나 억압 없이 문화적 자산을 쌓아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그 문화를 향유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게 되지요.
저, 참, 클래식하고는 담 쌓고 사는 인간입니다만... 도전해 보기로 했답니다.
박물관, 미술관... 애 낳고 처음 가 봤더랬죠. ㅎㅎ
뭐 만드는 것도 참 끔찍이 싫어합니다만... 이제는 공작과 공예를 취미 삼아 함 살아 보렵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해야 해? 하고 묻고 싶으신 분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인생 피곤하게 일거수 일투족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니? 하고 따지고 싶으신 분도...
ㅠ_ㅠ 눼 저 이런 인간이어요. 흑흑-
함부르크가 독일에 있는 것이 맞다면, 독일인 학자 디트리히 슈바니츠라는 사람이 쓴,
'사람(유럽인?)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교양'과
뉴요커 교사 작가 마이클 프리드먼이 쓴,
출판사 판매 전략으로 제목이 수상한 '중고생을 위한 세계문화상식 323'에는 문화와 교양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문화를 읽는다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세계를 이해하는 힘은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고 풍요롭게 한다."
"교양이란 남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획득해야 하는 그 무엇이다. 물론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지 않는 것도 교양에 속한다."
그리고 이 책들은, '폭넓은 지식을 위한 지침서로 문화 중에서도 꼭 알아야 할 내용만 엄선'했고, '지식과 정보의 바다에서 교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믿을 만한 해도'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에 입문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문명의 대화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교양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유럽과 미국의 두 저자가 논하는 교양, 문화 상식의 카테고리는,
역사 - 특히 서구 문화의 축을 이루는 그리스/로마 문화와 기독교(성서)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죠.
동양의 역사라면... 굳이 짚고 넘어가지 않아도 요새 중국 고전 만화화가 붐이더군요. 한자도 아울러...
문학, 연극, 미술, 음악, 철학, 과학 사상, 지역학 - 타국 사람의 이해, 종교, 신화, 음악...
전집으로 커버가 되는 것들이구만요. ㅇㅎㅎ (전집 마니아 -_-;;)
이슬이의 6, 7세는 읽기 독립과 함께 문화 자산 쌓아주기에 주력하렵니다.
이 중에서, 역사는 아직 이른 것 같고... 음... 그림 괜찮은 전래동화, 신화 같은 것에 함 빠져 보려구요.
틈틈이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몇 번 가고...
동네 공연, 축제에도 참여하고... (과천은 8-9월이 축제철이에요. 하이 서울 페스티벌도 8월 중순부터라지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의 토토로'와 '귀를 기울이면'을 보면, 왠지 모르지만 예술적인 감수성이 뭉게뭉게 피어 오릅니다. 것도 올만에 함 보고...
즐겨 해 먹는 간식 레파토리도 좀 만들어 보고... 장난감도 이젠 만들어서 쓰기로 하고...
아구, 또 계획머리 돌아갑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아서... ^^ 이 맛에 육아하는 것 같아요.
참, 요즘 이슬이는 레고와 토네이도에 빠져 있어요.
특이하게 공룡, 로봇으로 진행을 안 하네요. ㅎㅎ
근데 이슬이 엄마는 아직도 액티 안 짜고 이러고 있네요. 수욜부터 시작인데... 흑흑-
영어 얘기가 없으니 여기다 액티 짜 놔도 될까요?
한 음가에 다섯 글자씩...
1. -ad
ad : 영자 신문을 구해서, 광고란에 실린 광고가 무엇을 팔려고 하는 광고일지 추측해 보기 합니다.
Guess what this ad is for? 이 광고가 무슨 뜻일까?
Why do you think somebody puts this ad in the newspaper? 왜 어떤 사람이 신문에 이 광고를 냈을까?
What does it remind you of? 보고 뭔 생각이 드니?
sad/mad : 엄마의 표정 보고 sad인지 mad인지 깃발 들기로 맞추기 합니다.
fad (일시적인 유행, 열중하는 것) : 최근에 열중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Tell me about what you have a fad for. 네가 요즘에 빠져 있는 것에 대해 말해 볼까.
(당근 fad가 뭐냐고 물을 겁니다. 저도 첨 보는 글자네요.)
It means a craze, a feeling that you want to do something eagerly these days.
열중하는 거, 요즘 뭔가 되게 되게 하고 싶은 기분 같은 거야.
(그럼 아그는 레고 야그를 하겠지요. 훗- 자연스럽게 레고 설명서를 활용할 기회를 만듭니다. ^^)
tad (약간) : 그림 카드 고르기나 해야겠네요. much를 munch라고 발음하는 울 아가 연습 좀 하라고...
much of 와 a tad of 가 적힌 카드를 실제 양과 매치시키게 합니다.
Put this card written 'much of' on the cup you really think which has much of water.
네가 생각하기에 진짜 물이 많은 컵에 'much of'라고 적힌 카드를 붙여.
그리고 의미를 복습하기 위해 꿀차를 타 주겠습니다.
How much honey do you want in your tea? Much of it? A tad of it?
꿀 얼마나 넣어 줄까? 많이? 조금?
2. 사이트워드와 활동한 파닉스 단어로 간단한 리더스를 만들어 읽어 보게 하고, 뒷이야기를 지어 보게 합니다.
Danny was bad.
So Dad was mad.
And Dad was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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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짜는데 생각보다 시간 많이 걸리네요. 1시간 가까이... ㅠ_ㅠ
욕심부리지 말아야겠음다.
파이링~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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