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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좌절+좌절=극.심.한 좌절

  • koneko
  • |
  • 2014-05-08
15

말그대로 좌절 상태입니다.


처음에 글 쓸땐, 글을 통해 희망을 얻고 새힘을 내기위함이었는데요.

이상하게도 글을 쓴 이후에 좌절의 터널을 걷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2년, 사실은 2년씩이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2년씩이나 했는데 우리아이 실력은 그저 그렇네요.

자꾸 옆에 천재들이 보입니다.

아이는 문장을 만들어 볼 생각도 안하고, 집중듣기 한 건 어디로 간건지, dvd본 건 말아먹은건지..

게다가 영어로 dvd보는 것도 싫어하고 책읽는 것에도 지쳐있고...


어느 책에는 이 시기가 가장 힘든 때라고 하는데요.


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지금,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쯤 되면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들도 있고, 저도 너무 멀리 온 것 같습니다.

숲속에 가서 레벨테스트를 해보았더니 또래보다 아주 약간 위..물론, 그들의 레벨테스트를 보고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만은(테스트 내용 측면에서), ㅠㅠ 급좌절이네요.


아이는 싫어하고, 엄마도 지쳐있고...우리 가정은 좀 쉬어가도 될까요.

ㅠㅠ 속눈썹이 마구마구 떨어지네요. ㅠㅠ

육아책을 읽어대도 아닌 책을 읽어대도 빛이 보이질 않네요.


엄마의 역할이 99%라는 걸 동감하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다 제가 함께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둘째는 여전히 영어책도 좋아하고 영상도 좋아하는 걸 보면 둘째와 다른 첫째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듭니다(첫째는 딸이지만 책 성향이 남성적..성격도 약간..오히려 아들이 딸같음)


자세한 진행상황도 못 올리면서.. 글을 급히 올리고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겠습니다.

아이와 사이가 멀어질까 두려우면서도 하던걸 못 놓겠는 ㅠㅠ 복잡 다다한 마음..


선배님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잘못된 길은 어찌 다시 걸어가셨는지요..

엄마표 처음 시작할 땐 빛이 보였고,

이거다 싶었고, 초반엔 날아갈 줄 알았습니다.

지금의 전, 이거다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만, 지하 갱도에서 몇번 갱으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서 있는것 같아요.

저도 보물들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ㅠㅠ

석탄들고 기차타고 밖으로 ...금이 아니어도 말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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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쭈리
  • |
  • 2018-04-20 21:03
답댓글

감사합니다. 오늘 같은 고민으로 검색하다가 발견한 글인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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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윤사랑
  • |
  • 2014-05-10 15:02
답댓글
저의 초기모습을 보는 것 같아 댓글답니다. 
답도 아시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아시는데 마음이 힘드니 글 올리신 걸꺼예요, 
엄마표하는 많은 엄마들 koneko님과 같은 과정겪으며 지나왔을꺼예요. 저 또한...

홍박샘 말씀대로 
엄마표의 목적이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위한 것이 될 때 아이와 엄마 모두 힘들어지는 것같습니다. 

잘하는 아이가 아닌 영어를 즐기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진정한 엄마표아닐까요?
즐기게 된 결과로 영어에 소질있는 아이는 뛰어난 결과를 보이는것이고, 
영어가 아닌 다른 것에 소질있는 아이는 뛰어난 결과는 아니지만 
적어도 영어가 힘들고, 하기싫은 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거죠. 

엄마가 힘드시면 학원도움도 받으시고, 잠깐 쉬어도 가시면서 하세요. 
아직 영어할 날이 새털같이 남았어요. 
그리고, 아이가 하는 것 작정하고 똑같이 해보세요. 
아이에게 화가 좀 덜납니다. 
전 많이 힘들더라구요.그래서 집중듣기 하는 아이에게 진심에서 우러난 칭찬이 나오게 되던걸요. 
그전엔 안하는 것에 대해서만 속상했었거든요. 
 
남보다 많이 앞서가지는 않지만, 
영어학습량이 많아지는 고학년이 되니 학원다녀 레벨올린 아이들보다 좀 쉽게 편하게 가는 것 같습니다. 
또, 고학년이 될수록 필요한 추론력이 다른아이들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듣게 됩니다. 
모두 책읽기의 힘인 것 같아요. 

힘내시고, 아이 손잡고 함께 가세요. 잘하실꺼예요. 
p.s. 잘난척했지만 저에대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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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4-05-11 09:48
초심을 잃어버렸다는 표현이 지금의 저와 가장 잘 맞는거 같아요. 혼자 여기까지 오다보니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아직 영어할 날이 새털같이 남았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이가 하는 것 작정하고 똑같이 해보던 엄마였는데, 이젠 해라마라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되어있더군요. 맞아요, 보통의 아이라면 남보다 많이 앞서가지는 않는거죠? 다 제 욕심이고 제 자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을요...
아이 키우는 건, 이건 뭐, 도를 닦는 것 같습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열반의 경지에 오르도록 노력해야하는게 엄마표인것 같습니다. 처음엔 안되던 엄마도 아이와 합심하면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 아직 놓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엄마지만 따라주고, 혼내도 금방 뛰어와 안기는 아이들을 두고 제가 감히 어찌..
시간을 내어 답글을 올려주신 어머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저도 희망을 얻지만, 희망을 찾고자 여기 들어오신 다른 어머니들도 희망을 얻으실 거에요. ㅠㅠ(감동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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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공이
  • |
  • 2014-05-09 14:05
답댓글

저도 엄마표 처음 시작할때 자신간 업이었는데...ㅋㅋ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보다 엄마가 더 조급해하고... 계획 세운거 해야 한다는 강박에...

애한테... 점점 짜증부리고...

아이는 엄마한테 혼나니... 하기싫어 몸 배배꼬꼬.. 딴짓하고... 그럼 똑바로 못하냐고... 소리지르고...ㅋㅋ

아이 성향상 엄마한테 배우는걸 싫어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유치원이나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면 잘 받아들이는데... 엄마가 지적하고 가르치는걸

이상하게 몹시도 싫어하길래...싸우는것 보단 났지 않을까.. 해서 아들 꼬서 학원 보냈어요~~(초3, 이제 두달됨)

다행히 학원이 잼있다하고... 적응을 잘하니... 제가 스트레스가 덜 하네요~~

집에서 듣기랑 읽기도 병행하고는 있는데...  잘 지켜지지는 않아요...

힘드시면... 학원의 힘을 빌리시면서... 가시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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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4-05-11 09:54
맞아요, 엄마표 시작할 때 저는 책쓰게 되는 줄 알았다니까요..ㅋㅋㅋㅋㅋㅋx100
순수한 동기는 온데간데 없이 엄마욕심만 채우는, 못난 엄마.
다들 추천해주시는 방법이 학원이네요. 저도 자연스럽게 학원에 테스트해보고, 엄마표와 최대한 비슷한 학원을 찾아 등록해주었어요. 일주일에 두번만 가면 되는..저희애도 학원이 재미있다하네요. 저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초심으로 무조건 돌아가기 위해 업업업!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부끄러운 저의 모습을 한달이상 싸안고 글을 올렸다 지웠다를 반복했는데 정말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좀더 나아진 모습으로 다시 쑥쑥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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