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 6학년. 작은 아이 4학년..
시험 2주 전 계획표 짤 때 동참하고 난 뒤 엄마는 2주 동안 참 무료하였습니다.
가끔씩 들고 오는 채점 요구는 오히려 반갑기까지..
엄마표로 진행하면 무척 바쁠 것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이지요.
엄마표에서 아이표로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평화입니다.
좀... 너무 많이 노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 듣고 책 보는 시간이 길더라구요.
그래도 입 꾹 다물고 참았습니다.
최선을 다 해 계획한 대로 집중해서 계획 한 분량을 끝내고 그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서 말이죠.
둘째에게 이번 시험기간동안 한 엄마의 일은 계속해서 칭찬하기였습니다.
책상 앞에 앉고 5분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문을 열고 감탄을 했어요.
"어쩜 고학년이 되더니 이렇게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의젓하냐?? " 하면서..
개떡같이 날려 쓴 글씨는 못 본 척. 어쩌다 정성 가득한 페이지를 딱 넘겨 또 감탄합니다.
"이것 봐. 이렇게 잘 쓰게 될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니? 기가 막히게 이쁘다!"
일정에 밀려 못 다한 계획에 대해선 격려를..
"너무 무리한 계획이었나? 아까 조금만 덜 놀았으면 다 했을 거 같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어쩔 수 없고.. 내일 오늘 못 한 거 까지 하려면 좀 힘들겠는데? 엄마가 힘 내라고 힘껏 안아줄께."
우아하고 조용하게 ...
중간고사를 치루고 열심히 공부해서 장하다고 궁디 두드려 주고...
아이들은 꽤 괜찮은 성적을 받았어요.
6학년이 되고서는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감정의 기복도 커지고 엄마의 말 하나하나에 날 서게 반응하는 딸내미라 이제부터는 더 조용한 엄마가 되려구요.
국제고를 가기에 늦은 것 아니냐는 아이의 질문에 차마 "너는 너무 늦었어. 지금 국제고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이미 중학 수학을 하고 있단다."라고 말 할 수가 없어서.. 잔인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서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데리고 동네 서점에 갔어요.
엄마의 잔소리가 아닌 객관적인 현실을 스스로 보고 파악하라고요.
특목고 어떠고~~ 요런 책들이 자극적일 거 같긴 했지만 작은 서점이라 그런 책도 없었거니와 지금은 기를 죽이는 것보다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와 방법이 절실히 필요했기에 책 두 권을 골라 가지고 왔네요. 꽤 괜찮은 책들인 거 같아 소개합니다.

아 참. 그리고 녹음 봉사는 저번 주로 두 권을 마쳤고 이번 주 부터 세번째 책을 시작했어요.
이제 여름이 다가오는데 꽉 막히 방음 부스 안에서 녹음할 생각에 걱정이 좀 되네요.
선풍기나 에어컨은 녹음시 잡음이 될 수 있어서 못 튼다 하거든요.
담주부터는 얼음 덩어리를 챙겨가야 할 까봐요.. ㅎㅎ
많이 더워졌죠?
요즘 아이들이 운동부족과 좋지 않은 식생활로 인해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영양제도 좋지만 많이 움직일 수 있게 시간과 여유를 허락해주시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니 쑥쑥에 글을 자주 쓸 일이 없어져요.
그래도 도장 찍듯 매일 온다는 거.. ^^
여러분들도 맨날 숙제만 올리고 질문만 하지 말고
애 키우고 살아가고 생각하는 글도 좀 올려주세요.
그것이 결국 좋은 육아의 방법만 찾는 것보다 더 고단수의 내적동기 유발인자가 될 테니까요.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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