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이 시작되고 남들은 중등 선행이다 뭐다 하는 시점인데 아무리 봐도 연산이 너무 느린 듯 하여 구* 수학을 시켜보게 되었어요.
워낙 예민하고 틀릴까봐 겁내하는 스타일이라 연산에서 속도를 못 내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 당장은 문제가 아니더라도 중학교 가면 연산 때문에 시간이 모자랄 거란 판단이 들어서 말이에요.
저는 굳이 다른 과목은 시킬 생각도 없고 사실 수학도 돈 주고 이런 거 시키는 거 정말 억울한 맘인지라..ㅋㅋ 얼른 후딱 끝내게 해야겠다... 란 생각이었죠.
샘이 많은 4학년 동생은 굳이 필요 없는데도 언니 때문에 덩달아 시작하게 되었구요.
제가 학습지 선생님에게 기대하는 바는 없습니다.
공부를 하고 안 하고는 전적으로 학생의 의지이고 엄마의 체크니까요.
일주일에 한 번 20분 정도 있다 가시는 선생님이 저는 참 불편합니다.
물론 영업을 하는 입장이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타 과목을 권유하시니 말이에요.
심지어는 이번 중간고사 본 것도 과목별로 시험 점수를 적어가시더라구요.
좋게 생각하면 자신의 일에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히 일하시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이렇게 해서 낮게 나온 과목이 있으면 그걸 가지고 영업을 하시려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번에 전교 일등은 몇 개를 틀렸고 누가 전교 2등인데 그 애는 몇 개를 틀렸고...
이런 이야기를 하시길래 제가 전교 일등이 누구인지 도대체 어떻게 아시느냐고 여쭸더니
엄마들 입에서 입으로 다 알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말 안 하는 아이도. 말 안 하는 엄마들도 많이 있으니 그건 정확하지 않고 또한 초등학교 전교 일등은 그다지 중요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 웃으면서 말씀드렸어요.
저..... 학습지 선생님 입장에서는 참 재수없는 엄마겠죠?? ㅋㅋㅋ
게다가 이 동네 엄마들이 학구열이 다른 곳보다 굉장히 높고 전업주부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다 잘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우리 아이들을 통해서 들은 바로는 아이들 대부분의 부모님이 맞벌이라고 하거든요.
생각해보니 선생님이 집으로 와야 하는 학습지 같은 경우는 저렴하면서도 엄마가 집에 있어 선생님을 맞이 할 수 있는 외벌이 집이 더 선호할 거 같더라구요. 그러니 선생님 눈에는 전업주부가 많아 보이실 테구요.
게다가 학구열이 높아봤자 지방 소도시... ㅎㅎㅎ
한 번은 공짜라면서 테스트를 봐준다고 하시데요.
국어 테스트라면서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은 용어들이 나와서 작은 아이가 조금 헤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점수가 나왔는데
결론은... 그 점수를 빌미 삼아 국어 학습지를 권유하는 거더라구요.
큰 아이는 최고 등급에 나와 버리니 그저 '이 아이는 정말 책을 많이 읽은 아이인게 분명해요.'라고 말 하시고는 작은 아이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는데 이런 아이는 지금 딱 시키면 최고 등급으로 갈 수 있다면서....
그냥 언니처럼 책을 많이 읽힐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리니 책 읽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면서 ...
그냥 가르치고만 가셨으면 좋겠는데 매번 이러니 부담스럽네요..
물론 한 번 왔을 때 여러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선생님 입장에서는 훨씬 이득일테지만 그렇다고 불필요한 과목까지 신청해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런 불필요한 신경전을 계속 해야 하나 싶네요...
안 할 수만 있다면 안 하고 싶은 게 학습지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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