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극장에서 누군가가 잘 안 보인다고 일어서서 보기 시작합니다.
그 뒷 사람은 당연히 앞 사람에 의해 영화를 볼 수 없으니 일어서서 보겠지요.
이런 식으로 모두가 일어서서 영화를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모.두.가 앉아서 볼 수 있었던 영화를 모.두.가 불편하게 보는 셈이지요.
어떤 교수가 우리나라 사교육과 선행이 '극장에서 서서보기' 같은 거라 하셨다네요.
내 아이 하나만을 앞장 세우기 위해 벌인 행동이 결국 모두를 힘들게 하고 (그 모두 안에는 내 아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득은 없는..(어짜피 모두가 사교육을 받으니..) 결과를 초래하는데
여기에 동참을 해야하는 건지 ...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 좀 힘들자고..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는 좋은데
미래를 위해 현재를 불행하게 산다면 그게 옳은 걸까요?
예전에는 개미가 칭송 받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즐길 수 있는 순간에 즐기지 못하고
죽도록 일만 한 개미에게 박수만 쳐주지 않습니다.
미래도 그 때가 되면 현재입니다.
지금도 행복해야 하고 미래에도 행복해야 진짜 '잘 살았다~~!!'하는 삶이 아닐까요?
현재도 행복하게 살고
현재 노력하며 행복하게 살아서 얻어진 미래의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하며 행복해 한다면 딱 좋겠습니다.
선행=불행....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물리적인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아이들은 현재 진도 나가랴 선행진도 나가랴 시험공부 대비하랴 시간이 없습니다.
뛰어 놀 시간도 부족하고 숙제에 치여 삽니다.
느긋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논술학원에서 영어학원에서 생각해내라 합니다.
내 수준이, 내 위치가 어딘지 둘러봐야 하는데 정신없이 끌고만 갑니다.
초등시절 행복하게 놀았던 추억이 없이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지금 막 몰아치며 현재의 행복도 지켜주지 못하면서 내 아이가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게 되길 바란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닐까...
어짜피 앞 사람 때문에 안 보일 영화라면 차라리 앉아서 보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편하게라도 봐야지요. 극장에서 나왔을 때 서서 보느라 지친 사람들을 제치고 나아갈 힘은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들보다 덜 투덜댈테구요.
남들이 하니까.. 못 쫒아갈까봐...
그런 이유로는 선행을 시키지 말자...
현재 진도보다 선행을 중시하지는 말자...
버거워하게 하면서까지는 하지 말자...
목표가 서고 스스로 해야겠다 말 할 때까지 기다려주자.. 다짐해봅니다.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
추가: 아이는 현재 6-2 개념서를 보고는 있습니다. 단. 6-1현재 학교 진도 맞추어 그 단원이 끝나고 시간이 남는 경우에 .. 중3과정까지 한 친구들이 주변에 있어서 잠시 혼돈이 왔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그게 가능한 친구들이고 저희 아이는 그렇게 시키면 죽습니다.
힘들어서 죽고. 병들어서 죽고. 불행해서 죽고. 입맛없어 죽고. 수면부족으로 죽을 게 뻔합니다.
아이를 죽일 수는 없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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