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지극히 평범하다 못해 살짝 떨어지나 싶게 느껴지게 만드는(? ㅋㅋ) 아이와 엄마표영어를 한다는 것은
늘 목마른 가뭄 한가운데 있는 것 같아요.
알파벳 ABC도 모르는 초2 아이와 영어를 시작한지 6개월 되어갑니다.
멋모르고 파닉스부터 시작했다 멘붕 심하게 겪은후 여기 쑥쑥의 도움을 받아 쉬운 레벨 책 부터 읽어주고 듣고 읽히며 그렇게 진행 해 왔어요.
그러는 동안 정말 많이도 애타고 목 말랐지요.
누구는 4개월이면 줄줄 읽는다던데...... 6개월만에 챕터북을 읽는다던데.... 왜 우리아이는 여러번 나와준 그 쉬운 단어도 마치 처음 본 마냥 생소해 하는지.ㅠㅠ
내 방법이 잘못된 건가 싶어 매일 밤 쑥쑥을 파보기도 하고 , 아~ 우리애는 정녕 떨어지는 아인가 싶어 절망도 여러번 했어요.
그러다 요즘은 바짝마른 가뭄에 살짝 살짝 단비가 내려주고 있네요.
웬만한 싸이트 워드는 어려움 없이 읽고 처음 본 단어도 스스로 파닉스를 이해했는지 떠듬거리며 읽어줄땐 완전 희열을 느낍니다. 그리고 가끔 영어 문장이 불쑥하고 좌라락 나올땐 요즘말로 완전깜놀 입니다.
노래를 듣다가도 '엄마 윈터얼래법 이 뭐야?' '으응? 위 트래벌 아닐까?' '아니야 윈터..겨울!! 래법'
알아보니 'winter wrap up' 이더라구요. 이 외에도 제귀에는 뭉개져 잘 안들리는 소리를 제법 잘 잡아내는 신기함도 보여줍디다.
'엄마 거 뭐였지? 새들이 알 깨고 나오는 거.....' ' 으응? (내가 그런 단어를 어찌 알아 이눔아~) '
'아! Hatch' 알고보니 스리슬쩍 읽고 넘어간 책에 한번 나왔던 단어였어요. 그리도 자주 나오던 bought 도 생소해 하던놈이... 그러던 놈이. 아이에겐 bought 나 hatch 나 결국은 그냥 영어일뿐 경중의 차이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듣고 읽기만 했지 단어 암기나 쓰기는 하지 않았(못했...^^)었는데 요즘들어 스스로 단어 스펠 맞춰보기 문장 만들기에 재미도 붙이구요. Hurray!!~~
다른분들에겐 이게 뭐 기쁠일이냐 하시겠지만 저에겐 완전 큰 발전으로 느껴집니다.
빠르고 느린 속도의 차이가 있을뿐 결국엔 다다른다는 깨달음도 얻고, 천천히라도 꾸준히 하자라는 결심도 다시 다지게 되었어요. ( 금방 또 잊고 애를 태우며 동동거리기도 하겠지만.)
저의 글을 읽고 살짝 동지애를 느끼거나 힘을 얻으실 분도 계실 것 같아 용기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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